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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5.02.01 05:01

제비와 내 이빨

조회 수 2359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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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초가의 처마 밑에 어미 제비들이
논에 가서 흙을 물어다가 제비집을 몇개 씩 지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봄이면 전기줄, 빨래줄들에 제비들이 무수히 앉아 있기도 했다.

봄이 오면 재장궂게도 제비집을 헐구기도 하고,
또는 제비집에 제비 새끼가 정말 있는 지 확인도 해 보고 싶기도 하였다.
그러다 보면 어느날 진짜 제비 새끼들이 찍찍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도 있었다.
제비들이 싼 똥들이 토제에 떨어져서 항상 그거 청소하는 것이 일이 었고
화가 나면 제비집을 헐기도 했다. 그러면 제비는 또 그자리에다 집을 짓고....

그런데 제비와 내 이빨이 무슨 상관이 있는 지는 모를 일이었다.

우리가 하고 놀았던 연극중에
"제비야 어린 제비야
오늘 밤 함~께있어  
아이가 얼어죽지 않도록 지켜다오~
제비야 어~린 제~비야" 라는 대사가 있었다.

울 아버지는 그런 연극을 몰랐을 텐데도
똑 하던 대사가 하나 있었다.

"제비야 제비야 헌 이 주께, 새 이 주~라."

어릴적에는 거금도의 아이들은 누구나 이갈이를 하고
요즘처럼 부근에 치과도 없었다.
내가 아는 누구도 치과를 갔다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었다.

6형제자매가 되었던 우리집엔 이를 갈 일도 많았다.
그런데 그 중 치과를 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이가 흔들릴 거 같으면
"어디 보자" 그러시고는
엄지로 어느새 눌렀는지....
울려고 폼잡고 있는데
이는 어이없이 아부지 손에 들려 있어서 울수도 없는 어정쩡한 형편이었다.
지나고 보니 동생들도 마찬가지 였다.
그리고는 그 유명한 대사,

"제비야 제비야 헌 이 주께, 새 이 주~라."
를 주문처럼 외우면서 초가지붕위로 던지는 것이었다.
그러면 진짜 제비가 새 이를 가져다 주는 줄 알았고
빠진이도 아프다는 것도 금새 잊어버리고 구슬치기하고 놀곤했다.

Tom Hanks가 주연한 영화 "로빈슨 크루소"를 보면 Fedex비행기가
사고가 나기전에 치과 약속을 했었는데
사고가 나는 바람에 치과를 가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그 굴에 갖혀 지네면서 이 때문에 무지 고생을 하게 된다.
그래 결국은 자기가 스케이트를 가지고 이르 뻬냈덧것으로 기억을 한다.

내가 이렇게 어린시절을 보내는 동안
아내는 서울서 치과를 자주 다녔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도 치과를 자주 찾는 편이다.
참 희한한 것은 그렇게 치과 혜택한 번 못 받은 나는
치과를 찾을 일이 없는 데,
치과 혜책을 많이 받은 도시사람 아내는
왜 그리 치과를 아직도 찾는지는 모를 일이다.

아부지 주문대로 제비가 진짜로 좋은 새 이를 가져온 걸까?
?
  • ?
    2012여수.재영 2005.02.01 08:38
    ㅎㅎㅎ
    삼춘 어젯밤에 여수에 눈이 많이내려 길 미끄러울까봐 1시간 빨리 출근을 했지요
    담주가 설인데 맘이 어차요? ㅎㅎㅎ
  • ?
    양현 2005.02.01 09:17
    암시랑토 안타. 조만간 갈 계획이다.
  • ?
    김궁전 2005.02.01 13:54
    어~어~나는 뺀이빨을 지붕위에다 던지면서 깐치(까치)야 깐치야 헌이빨주께 새이빨주라..
    그랬는데 몇년사이에 까치가 제비로 변했고 몇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새로 변했을까요?...
    양현님!....
    트라볼타......
  • ?
    양현 2005.02.03 02:17
    까치 맞어요. 까치가 턱시도우 입고 제비되부렀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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