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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4.12.21 03:07

여러 갈래 길

조회 수 2712 추천 수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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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때 많이 불렀던 노래 중 하나가
"여러 갈래 길"이라는 노래다.

프러스트도 두 갈래길이 있고,
한 길을 선택했을 때
다른 선택하지 않는 길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는 것을 표현 했던거 같다.

헐리우드(Hollywood)의 썬셋블루바드(Sunset Blvd.)에 가면
기네스 북에서 등재된 Item들을 소개하는 Museum이 있는 데
여기 안에 들어가보면
이 여러 갈래 길을 경우의 수로 표현하여
위에서 아래로 피라미드 형태로 막대기를 박아놓고 세운다음
그 위쪽에서 쇠공을 떨어 뜨리면 공은 매번 새로운 길을 찾아가며
땅에 닿을 때까지 굴러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여러가지의 길이 있었고
그중 하나만 을 선택하고
또 나중에 후회하기도 하고,
잘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쉬워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자라면서는 당연히 우린 중학교는 금산 중학교로 가는 줄 알았다.
고등학교는 어디로 갈지,
문과를 택할지 이과를 택할지,
어떤 종교를 선택할 지,
육사를 갈지, 일반 대학을 갈지,
유학을 갈지 말지,
누구와 결혼을 할지,
박사를 할지 말지,
아이는 몇을 낳을지,
사업 ITEM은 무엇으로 할지,
이사를 할지 말지,
직장을 고만 둘지 말지,
뭐 하면서 먹고 살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갈때는
두려움이 생기고,
다들 가는 길을 갈 때는
너무 허전하기도 하다.

항상 길을 선택할 때는 쉽지가 않다.
왜냐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나 정보는 과거의 것이고
나는 현재에 있고
그런 내가 미래의 일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확실한 것이 있다.

"살아있다"고 느끼는 것을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살아가면서 자유로움이 커진다면 그것은 확실하게
살아있음이 틀립이 없다.
아니면, 그 꿈만이라도...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아직도 "철이 덜 들었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렇드라도 기냥 "나이든 아이" 로 남고 싶다.

왜?

여러 갈래 길이 있으니까.
"길이 하나 밖에 없다"는 생각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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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은노 2004.12.21 11:03
    "사는게 늘 초행길이어서
    능선이 선명할수록 그 아래는
    덧칠 할 수 없는 생의 여백
    -중략-
    단한번 선택으로 엇갈렸던 길들이 궁금해졌다"
    친구가 카페에서 소개했던 시를 부분 부분
    가끔씩 되뇌이곤 하지요.
    멀리서 딸아이 졸업을 축하하면서
    그날 보낸 메세지는
    에드워드에 '그때 그곳에서'란 시었답니다.
    따뜻한 엄마 품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험하고도 머나먼 길
    저 바위섬 너머에는
    어떤 세상이 있을까?

    양현님!
    여러갈래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가던 길을 그렇게 허전함도 못 느낀채
    오늘도 터벅터벅 걷고 있습니다.

  • ?
    앗싸! 태양 2004.12.21 12:01
    저는 길 위에 서서 가끔 그런 고민을 합니다.
    이 길의 끝에 가 보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멈춰서서
    이제라도 다른 길을 가 보는 것이 좋은가

    진행과 멈춤 속에서 항상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가 보지 못했던 길에 대한 미련과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우두커니,
    시간은 아무런 고민없이
    째각째각! 저 혼자 진행을 한다는
    배신감에 그냥 그대로 멈춰 서 봅니다.
  • ?
    양현 2004.12.22 08:27
    맞는 길이 어디 기성복처럼 나오든 가요?

    그나저나 요즘,
    "그후배"님은 통 안보이니시
    어딜 가신모양이구려...
  • ?
    친구 2004.12.22 16:22
    혼자 살믄 무슨 재민겨?
    결혼회사 광고 문구라네
    오늘 아침신문에 동일 제목의 편지글이 뜨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자네 집에 열심히 놀러 오기로 했네
    혼자 부르는 고향 노래가 구슬퍼 지면 어떡허나
    가끔씩 추임새도 넣어 주고 박수도 쳐 주고
    그러다가 살풀이 춤도 곁들어 주지
    그렇다고 너무 고마워는 말게
    내 대신 소리 높여 불러 주는 추억의 가락이 흥겨워서 안그런가

    두 갈래 길에서 걷고 있는 그길목에 길동무나 하세
    바다가 안 보이면 산을 쳐다고보고
    산도 안보이면 망망한 하늘 쳐다보면 될걸세
    아마도 뉴욕의 그하늘이 무지 퍼런 하늘로 서 있을 걸세

    신발을 좀 쳐다 보게나
    찢기고 헤진 곳이 많은데
    너무 길만 따라 걷지 말고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뽑아가면서
    추억의 후렴 부분을 들려주게
  • ?
    양현 2004.12.23 00:50
    캬! 직인다.

    나 술은 못해도 맞장구는 잘친다.
    그쟈?
  • ?
    울산댁 2004.12.23 12:27
    거미의 입처럼(아님 뭐시긴가)
    하염없이 쏟어져 나오는
    왕성한 필력이 부럽구만...

    나는 어린 시절 야그를 쓸려고 해도
    동네 아이들과 많이 안 어울려서 인지
    추억 거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
    그때나 지금이나
    방구들을 왜 그리 좋아 했는지...
  • ?
    양현 2004.12.25 02:44
    나 거미 아녀.
    샘물이랑게!(아내가 지어준 별명)
    그람 누군가 마시고
    목축이면 월메 좋겄는가잉?
    빙한 소리 한 번 해 봤네.

    이상하게 한 꼭지를 쓰고나면
    다른 꼭지가 또 생각나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신나고 그러네.
    이걸 퍼내지않고 여태 어찌 살었나 몰러.

    크리스마스 이븐디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게!
  • ?
    양자 2004.12.27 14:52
    거미도 샘물도 둘다 맞는 말이네
    볼때마다 느끼는 감탄이야.
    어디에 숨어있다가 그렇게 끝도없이
    풀어 놓는지
    쓰는 재미도 있겠지만 읽는 재미또한 오빠가
    주는 또하나의 선물이네




  • ?
    양현 2004.12.28 04:42
    양자씨,
    너를 주인공으로 삼으면 단연 일등으로 생각나는 야그가 있는디...
    여그서 쓰면 안되것재잉?

    며칠 전 부터 개떡이 먹고 싶은데
    니 언니도 만드는 방법을 몰라 고민이다.
    엄마는 대강 버무려서
    밥할때 뜸 들이기 전에 헝겁에 싸서
    밥위에 얹으면, 아니면 감재 삶을 때 얻으면
    되드라마는 왜 서울 사람은 그 걸 모르까?
    내가 한 번 만들어 보끄나?
  • ?
    양현 2004.12.29 00:55
    아내 말이 서울서는 개떡을
    찹쌀을 불려서 만든다카는데
    엄마는 밀가루로 개떡을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디...
    누구 개떡 만드는 방법아시나요?
    방법만 알아오면 만들어 준다는 사람이 생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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