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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연소(蓮沼) : 본 마을은 어전리에 속하며 마을 앞에 연못이 있고 연꽃이 많아 연소(蓮沼) 또는 한때 “연못금”이라 불러왔고, 또 옛날 선배들은 마을르 앞에 우뚝 솟아 있는 일명 필봉을 옹하고 있는 마을 지형이 마치 반달모양으로 생겨 반월(半月)이라 칭하기도 했으나 1939년 리동행정 구역개편에 따라 연소(蓮沼)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12.09.18 00:52

고향방문기,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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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토) 아버님 제사로 인해 고향을 다녀 왔다

제사가 추석 15일 전으로 해마다 벌초 행렬로 인한 차량정체를 감수해야 하는 고민도 있다

그래서 오전 6시에 서둘러 출발하여 안성부근 조금 정체만 겪고 무사히 4시간 30분 소요 집에 도착했다

 

고향에는 1주일 전 어수선함에서 서서히 제보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광장 쓰레기더미는 이미 다 치워져 있고

날아간 지붕도 많이 복구되었고 쓰러진 담장도 어느정도 다시 쌓아진 모습이다

피해를 본 일부 몇 집은 아예 허물어 버린 것도 보인다

 

그런데 또다시 태풍 산바가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마을은 다시 분주해 보였다

어김없이 일요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지붕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부모님들은 한 걱정들 하고 계셨다

 

재영이네 어머님은 업자가 바쁘다면서 지붕은 손도 못쓰고 있어 한 숨만 쉬고 돌아다니신다

종빈이네 어머님은 종빈이가 지붕을 고치고 갔는데도 영 맘이 안 놓인 모양이다

깨진 스레트 부근은 빈틈없이 잘 맞춰서 땜방을 해야 하는데 왠지 공간이 떠 있다

그래서 비오는데도 태봉이한테 손 좀 봐달라고 부탁하고 계신다

 

태봉친구가 연소 피해복구에 여기 저기서 실력 발휘를 하고 있어 다행이다

꼼꼼하고 일 잘 한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광장에서 동현이가 태봉이를 꼬신다

추석 쇠고 서울 올라가지 말고 연소 광장 한 모퉁이 콘테이너 박스에 집보수,만물상 가게를 차리라고

자리는 너가 한다고 만 하면 이장님한테 빽써서 자리는 마련해 준다고 ....

태봉이는 동현이 말에 담배를 꼬라 물면서 연신 웃고만 있다 ㅎㅎ

 

비가 내리고 산바 때문에 동네는 온통 비상사태

오정록이 형 집은 아래채는 정록형님이 손수 보수하고 올라 갔는데

한쪽 헐어버린 곳이 비가 오니 걱정인 모양이다

 

이장님이 포크레인으로 웅덩이를 메꾸고 있다

여기서 동현이가 또 열심히 일하고 있다

머리숫도 별로 없던데 비를 맞아 가면서 자기일 처럼 도와 주고있다

참으로 태봉이 동현이는 착한 친구들이다

 

연소에는 볼라벤으로 소나무, 대나무가 말라가는 모습이 많이 목격되어 궁금했다

그런데 인섭이 형이 속 시원하게 설명해 준다

볼라벤 때 바닷물이 연소 6반, 5반 심지어 광장까지 날라와서 나무들이 시들어 간다는 설명이다

 

동현이 집 앞 옛날 김빈(김정웅님) 집은 일요일 포크레인으로 허물어 버렸다

사람이 살지 않은데 복구할려면 비용이 이만 저만이 아니니 헐어버릴 수 밖에...

그래도 쬠 아쉬운 생각이 든다

동현이는 어떻든 자기 집 전망은 좋아 졌다고 한다

내가 봐도 전망은 확 트여서 옥룡 넘어가는 길까지 보여 좋긴 좋아 보였다

 

근데 동현이 집 깜둥이 개가 노랭이로 바꿔 그것도 궁금해 물어 봤는데

동현이 큰 누나가 개를 바꿔 놨다고 한다 예전 꼬리 흔들어 준 깜둥이가 보고 싶다

 

점심때 쯤인가 방송에서 이장님 목소리가 나온다

'아..아 이장이 알려드립니다 큰 태풍이 지금 올라오고 있으니 마을 어르신들께서는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친대로 마을회관으로 나오셔서 같이 주무시기 바랍니다'

 

볼라벤 때 많은 분들이 공포의 밤을 보낸 바 있어 이장님이 어르신들을 챙기신다

대부분 홀로 세대로 인해 어르신들이 걱정이 앞선가 보다 

이장님이 이것 저것 많은 부분을 챙기신 걸 보니 그나마 한숨 놓인다

 

점심은 우리 형제간 점수내기 고스톱 한판 치고 녹동에서 전어, 하모 회를 떠왔다

지금 하모가 아나고보다 더 싸다고 한다 원래 하모가 비싼건데...

나는 화투놀이 5명 중 2등을 했다 그나마 성적이 좋아 10,000원 만 내게 되어 다행이다

꼴찌는 큰형님이 ㅋㅋ 1등은 부산 해석 형님이...

 

이젠 회 먹는 시간이다

녹동 누님 회 무침 실력은 끝내 준자

고추장, 고추, 상추 등 갖은 양념을 넣고 비빈 회무침 진짜로 맛있다

새콤달콤한 게 어디서 맛 볼수없는 솜씨다 그래서 배 불리 엄청 먹었다

 

이젠 상경해야 할 시간인가 보다

왠지 도로가 걱정된다

내 생각으론 차라리 좀 늦게가면 더 나을 것 같은데

문수가 자꾸 제촉한다 빨리 준비해서 올라가자고 그래서 오후 2시경에 레디고했다

 

그런데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다 빠져나가기도 전에 밀리기 시작한다

도통 정체가 풀릴 생각을 안한다 답답하고 지루했다

결국 평소 4시간 거리를 8시간-9시간이 걸려 버렸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벌초를 하고 온 모양이다

 

하여튼 1주일 만에 방문한 우리 연소마을은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예전 모습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어 한결 마음이 놓이곤 했다

 

자나깨나 고향 부모님들은 고생 만 하시다가 돌아가시는구나 하는생각도 들곤했다

어쩜 우리 부모님들은 2년 주기도 두분이 돌아가셔서 아쉽기도 하지만

이렇게 고생하신 동네 어르신들을 보면

한편으론 이런 고생 덜 하고 돌아가신 게 오히러 다행이다라며 위안을 삼아본다

 

그래도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찡해 온다

그람 이만 줄여야 겠다

글이 점점 더 길어 지고 있다

더 길면 짜증낼까 겁난다 ㅋㅋ 

 

향우민들은 항시 고향소식이 궁금할 것으로 생각되어

이렇게 두서없이 나의 생각을 써 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내심을 발휘한 구독자 여러분 고맙고 감사합니다

...꾸벅...  연소 2반 김호근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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