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못배워서 답답 할때는 참으로 서럽다.
그럴땐 억지도 수단 이거니 생각하고 그져 덤비는게 상책이다.
서투른 목수가 망치 탓만 하는데도 다 이유는 있듯이
나역시 시덥잖은 얘기 몇자 적어놓고 이눈치 저눈치 살피는 입장이나
나름 되로 핑게를 만들고 욕심을 부린 끝에
군대 갓 재대한 아들을 매일 조르고 짜고 아예 협박을 하다시피 해서 겨우 겨우
70년대 영감 마누라가 온 방을 신나게 쿵~ 쿵 ~~
아들 설명에 의하면 인터넷 상에 돈을 약간 내고 전세 형식으로
계약 기간동안 공간을 몇평 빌리는 격이라고 하든디....
어쨌거나 그놈은 울며 겨자먹기로 억지 효도 하느라 지 용돈까지 축을 냈으니
지금 속이 부글 부글 하고 무지 쓰릴것이다
그래도 이놈이 눈치는 빨라서 민감한 돈애기는 차마 못하고 뒤로 쏙 감추는 꼴이란...
만약에 대놓고 비용 청구를 했다가는
녹음기 재생버튼 누르듯이 여지 없이 터져 나오는 이런 소리 무서워서...
이~이런 개등에 등겨 털어 묵을 놈을 봤나!!
니놈이 군대 가서 퍼다 쓴 돈이 얼만디 ?
결산에 부치면 아마 금산 나룻배 한 척은 족히 사고도 남을 돈이다 이놈아~!
아무렴 말로 퍼주고 되로 받아 내는 나속 보다 니속이 더 속이 쓰리겄냐?
고자 처가집 드나들듯 자주오는 그놈에 포상휴가에 말년 휴가비 조달하느라
허리가 반주먹이 된 내가 오죽~하면 아새끼들 휴가좀 골고루 내보내 라고
부대에 협박 전화를 다 하고 싶었을까 ~
그래도 이 넉살 좋은 놈 한다는 소리!
엄니~! 아들한테 든든한 보험 하나 들고 있다~ 생각 하시요~!!
뭐시 어째야~? 이~썩을놈아~!
내가 옹색한 주머니 털어서 며느리 종 될놈 한테 사기 당할일 있다디야?
그래도 요놈이 군대갔다 온 뒤로는 제법 철이 들어 간건지 아니믄
지엄마 속 깊이를 슬금 슬금 재보는건지
요새는 성질이 유들 유들하고 기름에 막 튀겨낸 찹쌀 도너스 맹키로 입에 쩍쩍 붙는다
내가 오래된 체증 때문에 식후엔 늘 입안이 시원한 박하 사탕을 물고 살았더니
계속 그것만 사다날라 나중에는 뉘가 나서 먹는척 뒤로 숨기느라 고역이다!
군대 한번 더 갔다 오면 아예 내 인생까지 지가 책임 진다고 덤빌 놈 . ...
어쨌거나 울며 겨자먹는 아들덕에 나는 눈 따~악 감고 소원 성취를 했으니
낼 아침 부터는 이놈 궁둥 짝을 한번씩 더 쎄게 때려 깨워주는 걸로 빚 진걸 갚을까 한다
나중에 늙은 지에미를 5등급을 맥이든지 말든지 ....... *^^*
달개아짐 에 글을 읽노라니 어려서 어머니가 하시던 말들이
새록새록 생각이나며 고향 생각이납니다.
어저면 그리도 글을 재미있게 쓰시는지 자주 찾게된답니다.
달게아짐 님은 고향에 이웃집 아주머니 아주머니 같아요.
고향에 맛을 느끼게 해주셔 고맙습니다.
사내는 다그렇지요 군데를 다녀와야 철이 든답니다.
이제 효도 많이 할것 같네요.
그래도 철들면서 듬직한 말한마디 할때 행복하지요.
오늘도 장마비가 계속 내리는데 건강조심 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랜만에 잘했군 잘했어 잘들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