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 태풍이 지나 도착한 고향 금산 연소는 말 할 수 없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집이 쓰러지고 지붕이 날리고 골목마다 바람에 날려 온갖 물건들은 사람이 지나 가지 못하도록 골목마다 막혀 있었습니다.
고향 부락 어르신들은 아직도 충격에 집 밖을 나오시지 못하고 없어진 지붕들만 안타깝게 쳐다 보고 계셨습니다.
또 한 개의 태풍이 온다고 너무나도 걱정하고 있었고 비는 없어진 지붕위로 하염없이 내렸습니다.
저도 짐을 내려놓고 부모님 드릴려고 녹동에서 청심환 3개를 사가지고 온 것을 1개 드시게 하고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보니 이루 말 할 수없이 눈시울이 앞을 가렸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고 나이 드신 어르신들만 계시니 복구는커녕 무엇을 해야 할지 발만 동동 거리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냉장고에 있는 물건이 다 버려진다고 날리고, 전화는 안 된다고 하면서 자식들한테서 금방이라도 전화가 올 거라고 빨리들 고쳐 달라고 하였습니다. 끔찍하기보다는 다들 안쓰럽고 맘이아팠습니다.
마침 3반 윤 오남씨 내외분께서 돌담이 무너져 쌓으시고 계셨습니다.
한 숨만 내시며 이것이 웬일인가 하면서 잠깐 입가엔 웃으시지만 진정한 웃음이 아니였을 것입니다. 오래 머물지 못하고 아쉬움에 뒤돌아서며 나는 또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마을 윤 갑술 이장님께서 면사무소 직원과 함께 피해사항을 조사중이었습니다.
너무도 감사하고 마을을 위해 고생하시는 이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국회의원님도, 군수님도, 면장님, 경찰 서장님도 다녀가시고 ‘태풍 특별 지역’으로
선포 하시고 피해 보상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녀간 날 이장님께서 말씀하시여 다음날 마을 대청소를 하기 위해 일용직 근로자 30명이 연소마을을 찾아 깨끗이 청소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함께하여 주신 부락 어르신들과 부락민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더 못질도 잘하고 단단한 지붕을 씌우고.
삶의 어려움없이 행복하고 건강한 연소마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께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의 피로함이 이루 말 할수 없이 힘들어 할 것입니다.
이전 고향 연소마을을 빨리 볼 수 있게 하고, 빨리 마음의 안정을 찾고, 마음의 치유도 함께 이루워 졌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감사합니다. -----향우회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