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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우두(牛頭) : 마을의 지형(地形)이 소의 머리와 같이 생겼으므로 쇠머리라고 부르다가 한자를 訓借(훈차)하여 우두(牛頭)라 불러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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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시간이 부족하여 눈팅만 하고 있는데 불 꺼진 우리부락 초입이 너무나 황량하여
이번 어버이 날에 있었던 조그마한 에피소드를 싣습니다. 

 

시골에 홀로 계신 우리 장모님은 연세가 75세인데 휴대폰을 가지고 계신다.
큰 처남이 당신의 어머니에게 자식들한테 전화하고 싶으시면 쉽게 할 수 있도록
자식들의 순서대로 단축번호를 입력하여  지난 설날에 사 드린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적으로 집전화로 통화하곤 하여 휴대폰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줄 알고
지냈는데.......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 아침 출근시간.


장모님께 집전화로 문안 전화를 드리려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신다.
 

혹 아침부터 밭에 나가셨나 하고 안사람에게 휴대폰으로 문안드리라고 하고 출근하였다.


퇴근하여 전화 드렸냐고 물었더니 휴대폰도 안 받으신단다.


결국  밤에서야 통화를 하고 잊고 있었는데..................


어제 밤.

안사람이 우스운 이야기가 있다고 호들갑이다.


내용인즉,


이번 어버이날 전 연휴 때 막내처제가 고향집엘 가서

“엄마,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 왜 안 받아요?”하고 물었더니

장모님께서 책상 서랍에 넣어 놓으신 휴대폰을 꺼내 보이면서

“전화는 한번도 오지 않고 이따금씩 ‘드르륵.드르륵‘ 하고 떨고는 해서 그냥 책상 속에

넣어 놓았다. 암만해도 이 전화기가 고장이 난 것 같다.”하시더란다.


처제가 휴대폰을 살펴보니 수신모드가 ‘에티켓모드’로 설정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처제는 수신음을 ‘뻐꾸기 울음소리’로 다시 벨소리모드로 바꾸어 주었는데
그만 벨소리에 대하여 설명을 하여 주지 않고 와 버렸던 모양이다.


지난 어버이날 아침에 안사람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한 그 시간!

우리 장모님은 텃밭에서 완두콩을 따고 계셨단다.


그 때 어디선가 뻐꾸기가  “뻐꾹” “뻐꾹” “뻐꾹” “뻐꾹” “뻐꾹”하고 계속 울어대니 
장모님께서는 땄던 콩을 한 주먹 까서 밭에다 흩뿌려 주시면서 왈!


“아이고, 저 놈의 뻐구기는 어젯 밤에도 그리 계속 울어 싸면서 우리 콩을 다 까먹더니
아직도 배가 덜 찼는가 사람이 있어도 도망가지도 않고 계속 울어 쌌네. 아나!  이것 먹고
그만 가거라” 하셨더랍니다.


처제가 바꾸어 놓은 전화기 벨소리를 뻐구기 울음소리로 생각하신 우리 장모님은 6남매의
안부전화를 받지도 못하시고 어버이날을 완두콩과 뻐구기 걱정으로만 보내시면서 자식들을
원망하셨을 터이니  이 또한 문명의 이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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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시깨 2006.05.13 12:52
    요새 존소리 있드마는.......
    서너살짜리 꼬맹이가 전화받으세요~~ 전화받으세요~~외치는소리....
    요걸로 바꿔드리면  어머님께선 앗따 우리손주 목소리한번 이쁘다 하지않을까.......
    무적!
    지금도 책상머리에서 책과 씨름하고있나?
    좋은 소식 기다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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