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유치 자축연
술에 취해 누운 사람
제 흥에 겨워 어깨 들썩이는 사람,
열심히 해 보겠노라고
그래서 잘 사는 고장을 만들어가자고
열변을 토하는 사람.
축하한다고 노래불러주는 가수들
그렇게 모두가 어울어진 우리 생의 한 단면을 보며
세상은 이렇게 각자의 위치에서 일하며
뒤섞여 유지되어가고 있다는 진리를 보았습니다
이제 새로 써 가야할 역사의 페이지
곱게 단장하기 위한 준비를
차분하게 해야 할 우리 님들
12월 1일
올해의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
곱게 마감하기를 빌어봅니다
겨울밤의 산책
으스스한 추위 속에서도
새로 만들어진 하얀 달을 동무하며
아내와 손 잡고 집을 나섰다
일상이 되어야 건강하게 살거라며.
딸네미한테서 잘 있다고 전화 왔고
아들 놈은 오늘 근무하면서 탈 없었고
오늘 아버님은 어쩌디요?
가쁜 숨 내쉬며 뱉는 아내의 구시렁거림에선
우리네 삶의 단편 묻어나고
씽씽 바람 일으키며 달리다 걷다가 하는 많은 사람들
세상에 가장 원초적인
삶에 대한 염원이 땀방울 되어 흐르는
그 속에
내일을 찾는 희망도 함께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