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칠석날이랍니다
오늘 저녁엔 은하수의 양쪽 둑에 있는 견우성(牽牛星)과 직녀성(織女星)이
1년에 1번 만난다고 하는 전설에 따라 별을 제사지내는 행사가 있었지요.
어렸을 때부터 들어온 이야기 생각납니다
견우와 직녀의 두 별이 사랑을 속삭이다가 옥황상제(玉皇上帝)의
노여움을 사서 1년에 1번씩 칠석 전날 밤에 은하수를
까치와 까마귀가 날개를 펴서 다리를 놓아 견우와 직녀가 건너는데,
이 다리를 오작교(烏鵲橋)라고 한다지요.
우리님들
옛날을 생각하며 하루를 즐겁게 시작합시다
2005년 8월 11일 아침을 열매
칠석날 밤의 스케치
까막까치의 희생을 안고
그리움을 따라 놓여진 오작교
오늘이 지나면
삼백예순다섯날을 기다려야하는 절박함은
다하지 못한 밀어가
아름다움이 되기 위해
따뜻한 가슴에
못내 아쉬움으로 빗물 되어 내린다나
거품 가득한 찬 맥주잔에
허울의 멍에를 벗고 앉은 영혼 다듬고
낙서로 가득 찬 머리 속
망각의 지우개로 지워 없애고
남아있는 거짓의 미움까지
한 편의 전설 속에 실어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