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길을 걸으며
달그림자
청서에게 공양하는 잣나무 솔방울의 의미도
그러한 마음일꺼야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나무들의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
하나 하나 새겨보는 마음으로
우리 그렇게 새 봄을 여는
발 길에 스쳐가는 나무들
이것은 상수리나무
저것은 멩가나무인데 학명은 무어더라?
이렇게
이름을 생각해 낸 사람들에게
올 봄에는 안부를 물어야지
나무와 돌이 어울리고
풀과 벌레들이 서로 도우며
껴안고 살고 있는 산의 속내처럼
어제까지 우리 뒹굴고 고꾸라지고 하였기에
오늘이 행복함을
알았노라고 세상에 전도해야지
ㆍ 우두(牛頭) : 마을의 지형(地形)이 소의 머리와 같이 생겼으므로 쇠머리라고 부르다가 한자를 訓借(훈차)하여 우두(牛頭)라 불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5.02.24 16:55
산 길을 걸으며(쇠머리 재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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