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수와 싸리나무 회초리 우리가 국민학교 시절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었던 어사 박문수 탐관오리들의 나쁜 죄상을 밝혀내고 그들을 "암행어사 출두야"로 박살내던 통쾌감...... 이렇게 우리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했던 그도 인간이었기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담을 실어봅니다 박문수와 싸리나무 회초리에 얽힌 숨은 이야기 입니다 박문수가 암행어사가 되어 경상도 어느 지방을 돌아다닐 때였다. 어느 날 첩첩산중에서 밤을 맞게 되어 산길을 헤매던 중에 외딴 집을 한 채 발견하고 문을 두드렸더니 아름답고 젊은 부인이 나왔다. 산 속에서 얼마나 반가웠겠습니까?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하룻밤 묵어가게 해 달라고 청했더니 "남편이 출타하고 집에 계시지 않고 방도 한 칸뿐이라서 외간 남자를 재워 줄 수 없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러나 박어사는 이대로 산을 헤매다가는 산짐승을 만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니 재워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 딱한 사정에 그 부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집안에 들어오게 하여 저녁을 대접하고 잠자리에 들게 하였다. 방이 한칸이라 치마로 방을 나누고 각각 등을 돌리고 누웠으나 아무도 없는 외딴 산중에 젊은 남녀가 한 방에 누웠으니.... 박 어사는 여인의 아름다움에 혼이 빠져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여인을 껴안으려 하였다. 그러자 여인은 빠져 나와 일어서더니 서릿발 같이 박문수를 꾸짖고는 대뜸 밖에 나가서 회초리를 만들어 오라고 하였다. 박문수는 자기가 만들어 온 싸리나무 회초리로 종아리에 피가 맺히도록 맞았다 물론 박문수 정도 되는 인물이기에 종아리를 맡기며 자기의 과실을 가슴으로 반성했겠지만 .... 그 여인은 상처에 맺힌 피를 명주 천으로 감아 주면서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피를 한 방울이라도 소흘히 버려서는 안 되며, 이 명주를 가지고 다니다가 다음에 혹 나쁜 마음이 생기면 교훈으로 삼으라고 간곡하게 부탁하며 주었다고 합니다. 참 맑은 이야기 올해를 마감하는 12월의 첫 선물로 드립니다 . 모두 건강하시길! Prev 웃으면 복이와요~~ 웃으면 복이와요~~ 2004.12.01by 빈자의 미학... (수수께끼 7.) 찬물과 더운 물 중 어느 것으로? Next (수수께끼 7.) 찬물과 더운 물 중 어느 것으로? 2004.12.03by 무적 0 추천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KakaoStory Band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댓글 쓰기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 글쓴이 비밀번호 댓글 쓰기 에디터 사용하기 닫기 글쓴이 비밀번호 Comments '1' 댓글 새로고침 ? 빈자의미학 2004.12.02 12:34 여인의 현숙함과 지혜로움이 느껴지는 글이로군요....~! 모든분들 마음이 풍성한 12월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댓글주소복사 추천 수정 삭제 댓글 댓글 새로고침 우두마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 시험과 정답(국어 어렵지요) 4 달그림자 2004.11.30 1532 195 (수수께끼6.)고려장을 없앤 이야기들 5 무적 2004.11.30 2243 194 웃으면 복이와요~~ 6 빈자의 미학... 2004.12.01 2135 » 박문수와 회초리 1 달그림자 2004.12.02 2508 192 (수수께끼 7.) 찬물과 더운 물 중 어느 것으로? 2 무적 2004.12.03 2009 191 삭제의 변 1 해우소 2004.12.04 1800 190 웃으면 복이와요-2 5 빈자의미학 2004.12.04 1966 189 착한 곰! 2 달그림자 2004.12.05 2052 188 이 년, 저 년, 갈 년 그리고 새 년 ! 4 무적 2004.12.07 2400 187 (수수께기8.) 어느 것이 더 많을까? 5 무적 2004.12.09 2267 186 다시보는 대장금? 8 달그림자 2004.12.10 2024 185 웃으면 복이와요-3 4 빈자의미학 2004.12.10 2044 184 (수수께끼 9.) 손님의 엽기적인 말씀은? 7 무적 2004.12.11 1970 183 당신의 숫자에 대한 개념은? 그리고 수수께끼10. 5 무적 2004.12.12 1774 182 (수수께끼 11.) 전두환의 IQ는? 6 무적 2004.12.13 2550 181 ***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 3 빈자의미학 2004.12.13 1941 180 (수수께끼 12.) 과연 봉이 김선달! 4 무적 2004.12.14 2284 179 대장금의 퇴근 길.... 1 달그림자 2004.12.15 1864 178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23 오혜숙 2004.12.12 2890 177 달 나 그네입니다 2004.12.16 1960 목록 Search 검색 제목+내용제목내용댓글이름닉네임아이디태그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 GO 로그인 유지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ID/PW 찾기 인증메일 재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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