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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우두(牛頭) : 마을의 지형(地形)이 소의 머리와 같이 생겼으므로 쇠머리라고 부르다가 한자를 訓借(훈차)하여 우두(牛頭)라 불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4.12.02 10:56

박문수와 회초리

조회 수 2508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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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와 싸리나무 회초리





우리가 국민학교 시절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었던 어사 박문수

탐관오리들의 나쁜 죄상을 밝혀내고

그들을 "암행어사 출두야"로 박살내던 통쾌감......


이렇게 우리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했던 그도

인간이었기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담을 실어봅니다




박문수와 싸리나무 회초리에 얽힌 숨은 이야기 입니다

박문수가 암행어사가 되어 경상도 어느 지방을 돌아다닐 때였다.

어느 날 첩첩산중에서 밤을 맞게 되어 산길을 헤매던 중에

외딴 집을 한 채 발견하고 문을 두드렸더니 아름답고 젊은 부인이 나왔다.

산 속에서 얼마나 반가웠겠습니까?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하룻밤 묵어가게 해 달라고 청했더니

"남편이 출타하고 집에 계시지 않고 방도 한 칸뿐이라서

외간 남자를 재워 줄 수 없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러나 박어사는 이대로 산을 헤매다가는 산짐승을 만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니 재워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 딱한 사정에  그 부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집안에 들어오게 하여

저녁을 대접하고 잠자리에 들게 하였다.


방이 한칸이라 치마로 방을 나누고 각각 등을 돌리고 누웠으나

아무도 없는 외딴 산중에 젊은 남녀가 한 방에 누웠으니....


박 어사는 여인의 아름다움에 혼이 빠져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여인을 껴안으려 하였다.




그러자 여인은 빠져 나와 일어서더니 서릿발 같이 박문수를 꾸짖고는

대뜸 밖에 나가서 회초리를 만들어 오라고 하였다.



박문수는 자기가 만들어 온 싸리나무 회초리로 종아리에 피가 맺히도록 맞았다

물론 박문수 정도 되는 인물이기에 종아리를 맡기며 자기의 과실을

가슴으로 반성했겠지만 ....

그 여인은 상처에 맺힌 피를 명주 천으로 감아 주면서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피를

한 방울이라도 소흘히 버려서는 안 되며,

이 명주를 가지고 다니다가 다음에 혹 나쁜 마음이 생기면 교훈으로 삼으라고

간곡하게 부탁하며 주었다고 합니다.






참 맑은 이야기 올해를 마감하는 12월의 첫 선물로 드립니다 .
모두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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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빈자의미학 2004.12.02 12:34
    여인의 현숙함과 지혜로움이 느껴지는 글이로군요....~!

    모든분들 마음이 풍성한 12월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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