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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궁전(弓前) : 원래 궁전이란 마을 이름은 마을 뒷산 산등(山嶝)이 마치 활과 같은 형국(形局)이므로 활[弓]로 표시(表示)했고 앞바다 가운데에 있는 딴대섬[竹島]을 활앞에 있다하여 궁전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있다.

보리밥에 얽힌 사연들........

by 김궁전 posted Feb 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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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  
끼니때마다 밥상위에 올라왔던 우리의보리밥...
음식은 잘씹어야 건강에 좋고 소화도 잘된다고한다 보리밥한술 입에넣고 씹노라면 보리밥알이
뱅글뱅글 돌아다니기만 하고 잘씹히지않던 우리의 보리밥......
학교갈때 엄마가 양은철판각에다 밴또(도시락)를 싸주신다  너도나도 똑같은 보리밥인데 손으로
가려가면서 밴또를 까먹었던 우리의 보리밥.....
겨울 해우철에는 쌀몇톨이 썪여나온 보리밥  웃밥(윗밥)이라고 아부지밥 말고는 줄줄이먹었던 우리의보리밥.....

요즘 보리밥집이라고 간판이 가끔보인다 옛날생각 같으면  간판을 걷어차버리고 싶지만 기물파손죄가
있어서 그러지못한다
옆에동료가 보리밥 한번 먹어보자고해서  먹어봤더니  그런데로 먹을만 합디다만 배가 고파서 먹었지
나혼자서는 안사먹을것 같습디다
여러분들은 보리밥 안먹어봤습니까?.....
  • ?
    김궁전 2005.02.16 14:18
    누구 보리밥하는 요령 아시는분 없나요?....
  • ?
    박길수 2005.02.16 16:49
    형님!
    설은 잘 쇠셨는지오?
    오랜만에 뵙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왜그리도
    가난했을까요
    누군들 떼껴놓은 보리쌀 한 움큼씩 안 주어 먹어 보고
    또 누군들 그렇게 커 나오지 않았을까요
    왜그리도 맛있고 배고플때 한창 커갈때라 더욱 더
    맛있었겠지요.
    전 그때 당시에 밥을 안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우선 보쌀을 씻은 다음에 도구통에서 칼칼이 씻었던 것
    같고요. 보리쌀을 떼낀다음(살짝 데친가 몰라요)
    바구니 같은데다 퍼서 걸어 놓고 밥할 때쯤이면 조금씩
    가져다가 쌀하고 합쳐서 밥을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형님의 누님들은 잘 아실것입니다.
    저희들은 해주는 밥만 먹어서 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모처럼 향수에 젖은 글 읽고 갑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 ?
    자미원 2005.02.16 21:34
    김궁전님, 오랫만입니다.
    웬 보리밥타령입니까?

    몸에 열이 많거나 , 신장기능이 약한 소양인 체질인 사람은
    냉성식품인 보리밥.팥밥, 맥주, 돼지고기가 좋다고 합니다.
    (보신탕이라고 구탕을 먹으면 안되는 체질)

    그렇지만 손 발 차고 멀미 잘하는 소음인 체질인 사람은 소화력이 딸리고
    냉성식품인 보리밥이 해롭다네요.(이런 사람은 찰밥에 인삼 벌꿀 구탕이 좋음)

    그래도 가끔 보리밥이 먹고 싶을때가 있습디다.
    혼인잔치집에서 먹었던 모조 묵, 그때는 맛없다고 메밀묵만 먹었는데,
    어쩌다 먹어 본 강냉이 가루 죽, 그것도 보리밥보다 맛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것들이 더 귀한 음식이 되었군요.

    끝으로 보리밥 짓는 법...
    길수아우님은 한번 삶아서 다음 끼니에 쓸것을 건져 놓은 것 까지
    잘도 아시네^^ ^ 무더운 여름철에는 너무 퍼지게 삶아 놓으면 금방 쉬어 버리니까
    덜 퍼져서 건져 놓으니, 데쳐 놓은 것처럼 보였지요.
    하여튼 자상한 관찰에다 기억력, 알아 드려야 한다니까요.........
    보리밥 지을 때는 무쇠 가마솥과 장작불이 필수인데 없으니,
    맞다, 압력솥에다 지으면 딱이겠구만요........
    짓는법은 송희동생한테 물어 보신편이
    훠얼 신속 정확할 것 같네요^^^^^^^^^
  • ?
    달중누나 2005.02.16 22:27
    자미원님 박길수님 올해도 가정에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건강하십시오
    달중씨 보리밥 잘 먹은사람 신체건강해~~요.♬
    목감에서 잠시...ㅋㅋㅋㅋㅋㅋ
  • ?
    양현 2005.02.17 03:17
    궁전 형님,
    일고 보니 거금도의 60년대- 70년대의 초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산등성이위에 해가 이 만큼 남았을 때
    시골의 아낙들은 모다
    보리쌀을 씻고
    솥에 장작불 지피고
    해지는 저녁놀엔 굴뚝에서 나온 연기가 바람따라 흘러가다 구름되고
    그 내금세가 홀려서 또 들녘에서 놀던 조무래기들 굶주린배 욺켜지고
    발걸음 제촉하고
    방구들은 따뜻한지 손넣어 재보고
    미처 못챙긴 발장정리하고

    40년이 지난 지금은 그 다 유물이 되었네요.
    솥단지, 도구통, 보리, 굴뚝에서 나온 연기....
    그중에 굴뚝의 연기가 가장 그립구만요.
  • ?
    김궁전 2005.02.17 03:36
    박길수님,자미원님,달중누나님,양현님! 진심으로 새해복많이 받으시기를 겁나게 빌겠습니다
     지금쯤 고향에는 보리밟기가 한창일텐데 다 이렇게 객지에 나와버렸으니 누가 보리를 밟아 줄까요? 보리밟기가 끝나고 봄이가고 초여름이오면 보리가 기분나쁜 표정으로 자태를 드러냅니다
    5마력짜리원동기가 시콩시콩 탈탈탈 소리를 내가면서 보리까시락은 뒤로뿜어내고
     보리알은 기계가운데로 흘려주는데 엄마 아부지는 보리알을 한움큼 집어보시고 잘여물었다고 좋아하시던 그모습......
    나는 그때 까시락부터 보리에대한 모든게 싫었습니다
    보리타작이 끝나면 뻥튀기 아저씨가 동네마다 순회 합니다
    쌀튀기는것은 입안에서 슬슬녹지만 요놈의 보리는 뻥뻥뻥튀겨도 꼭꼭씹어야 목구멍으로 넘어갑니다 박길수님말처럼 보리밥은 여러과정을 거쳐야 밥이됩니다 (맛도없는게 성가시게 많이합니다) 그런데 먹을만한게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뜸물입니다
     보리씻은 틉틉한 물을 100도이상 끓여서 사카린을 뽀사가지고 뜸물에타서 한사발정도 마시면 배가 불룩하게 찹니다
    신혼초에 아내가 보리썩인 밥을했기에 투정을 부렸습니다
    앞으로 한번만더 보리섞으면 밥 안먹는다고요......
    보리밥으로 사업을 하신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글들은 옛추억을 더듬어보자는 의도이고 혹시 보리밥 좋아하시는 분들이 나에게 항의 한다해도 나의 보리밥 투정은 계속 될것입니다.......
  • ?
    자미원 2005.02.17 03:46
    김궁전님은 보리밥이 별로였구나!
    지금 새벽인데 .......

    보리밥 먹던 시절은 길고 길어서 , 많은 사연 쓰다보면 ggdo의 용량이 모자랄 정도일걸요.

    달중누나,정례아우님,,,, 보다보다 고집 센 이런 누나는 처음보네.......
    그렇게나 달중이란 이름좀 부르지 말라고 동생이 신신당부 해 쌓드만
    초지일관 끝까지 달중이라니^^^^^
    인사 고맙고...정례아우님도 새 해 복많이는 물론 변함없는 달중이 사랑 거금닷컴에
    수 놓아 주시소.

    만리 타국 양현님도.............
  • ?
    김궁전 2005.02.17 04:42
    자미원누님! 주무시지않으시고.......
    지금이시각에 미국양현이와 동시에 접속이 된것같네요.....
    양현이가 홍리다리밑에서주워온아이 와 검정 고무신으로 대히트를
    쳤는데 나는 보리밥으로 히트한번 칠것같은 예감이 드네요.....



  • ?
    福二 2005.02.17 10:41
    일일이 호칭하지 않아도
    다 아실만한 반가운 선후배님들.
    설들은 잘 쇠셨는지요.
    궁전님.
    보리밥 저도 가끔 먹으러 갑니다만
    집사람이 맛있어 해서 갈 뿐이지
    저는 죽어도 먹기 싫습니다.
    음식맛은 꾸밈새가 절반이라는데
    우슬우슬 모여있는 모양 자체도 썩 식욕이 돋지 않을 뿐더러
    입안에서 구르는 느낌 또한 별로 유쾌하지 않습니다.
    보리밥 먹을 돈이 없어서 쌀밥밖에 못먹는 시절이 되었다고는 하나
    전 정말이지 보리밥은 못먹겠습니다.
    맛이 없어서... ...
    이전에도 자주 히트치시던데...
  • ?
    김궁전 2005.02.17 17:09
    박길수님!
    아침에 보리밥을 많이해서 점심때 먹기위해 바구니같은데다 퍼서 부엌앞에 걸어놓은것이 "밥고리"아니었을까요?...
    福二님! 저와 비슷한 동지를 만난기분입니다
    그시절 생일날 어머님이 오늘 우리막둥이 생일인데 하시며 허연 쌀밥을 듬뿍담아준 기억이납니다
     어린마음에 맨날이렇게 쌀밥만 먹을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했는데
    그꿈이 쉽게이뤄졌지만 아~글쎄 요즘은 쌀질이 안좋다고 반품을 시키기도하고 그쌀집은 거래를 끊어야 겠다고 야단 법석입니다....그래도 보리밥은 NO.......
  • ?
    달중누나 2005.02.18 13:20
    자미원 언니, 저 정례입니다.
    언니 죄송합니다.
    언니 앞에 진작부터 제 이름을 밝혔어여 했는데..
    이제 와서 언니께 미안하고
    송구스러워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언니 글 수 없이 접했습니다.
    언니 존경합니다.

    언니 들려준 대로 둘째 딸아이가 소음인 체질인지 손발이 차길래
    강화도에 가서 6년근 홍삼을 거금을 투자해서 두 곽을 사와서 잘 다려먹고 있습니다.
    언니 요 다음에 고집센 달중누나 사연 들려 드릴께요.
    언니 건강하십시요.
    목감에서..
  • ?
    자미원 2005.02.18 20:34
    죄송하긴 뭐가.......^^^
    나도 수없이 달중누나 글 읽었고, 그래서 그냥 가랑비에 옷 젖듯이 나도 모르게
    친해 져서, 이무런 감정으로 그런 소리 했는데,
    노여워 하지는 않으리라 믿고......
    참 대단한 어머니시네, 자식한테 그런 정성 들이는 거 보니.....
    홍삼이라면 소양인 소음인 안가리는 중화 된 인삼이니
    온 가족이 함께 드셔도 좋은 약재라 들었네만......

    김궁전님 보리밥 얘기에
    오랫만에 나도 보리밥좀 해 먹어 볼까하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800g 포장 보리쌀을 삶았다네.
    쌀에다 10%만 넣어도 보리밥이라고, 그나마
    막 지은 밥은 맛있더니, 나갔다가 저녁에 그밥을 먹으려니 .....
    김궁전님 최보기님,
    보리밥 맛 없다는 데 동감입니다. (특히 식은 보리밥)
    보리밥 안좋아하는 남자는
    시간과 정성과 광열비를 많이 절약해 주니
    아내들이 고맙게 생각해야 할것입니다.

    그래도 보기님은
    애들엄마가 보리밥 먹으러 가자 하면
    즐겁게 동행해 주세요. 보리밥 먹으러 가나요?
    분위기 먹으러 가지요.

    달중누나는 연소 내 동생 이름도 정례여서인지 더 정이 가더구만...
    재미난 얘기 기대하면서.....







  • ?
    양현 2005.02.19 02:43
    보리밥얘기를 하시니 이 얘기를 안 할수 가 없네여.
    저는 보리밥을 좋아하는 편인데, 또 잘먹어요.
    근데 소리가 너무 크게 나서 문제죠.
    무슨 소리냐구요?

    근데 감재(고무마) 방구하고
    보리밥 방구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나던데요.
    아무래도 보리밥 방구소리가 훨 크죠?

    (이거 연세드신 자미원님이나 달중누님 앞에서...
    옛날 같으면,
    "실없는 소리하고 자빠졌네"하고 한 소리 들을 법한데...)

    요만하면 제 몫은 한 셈이니 나머지는 누가 이어주시겠죠?
  • ?
    김궁전 2005.02.19 04:05
    보리밥사연에 언젠가는 부르고싶었는데 마침 양현이가 서두를 꺼냈으니 때는 요때다 싶어 한곡조 뽑겠습니다...
     멜로디는 5선지가 없는 관계로 흘러간노래 "대전부르스" 를연상 하면서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에헴,아~아~(목구멍다듬는소리)
    자~알나온다  여름방구  나온다 말도없이 
    여지없이  터져나온  내방구  어디로갔나
    남들은  냄새난다  야단이지만
    나만은 시원한 뱃~속 아~아~아~~참아도 터져버린 방구의 부르스여~~~
    이노래는 보리밥 먹고 소화시키면서 부르면 무병장수 할겁니다...
    아그런디 양현이는 신성한 밥상머리에서 요런 야그를 꺼내가지고 여러사람 입맛을 성가시게 하는지 모르겄네.........
    방구의종류와 냄새의분류방법을 연구한 친구가있는데 그걸다쓰면 다음 사람들 할말을 방해할까봐 참겠습니다....
  • ?
    김경민 2005.02.23 21:25
    옛말에 ...어감이 이상하네요
    괴기도 먹어 본놈이 잘먹는다고 하던데
    ....
    저는 보리밥집에 잘 가거든요
    부리밥은 요
    큼지막한 뚝배기에 탱탱 부른 보리알 엉키고 설기어 있을때
    된장 반수져넣고
    이나물 저나물 집어 가운ㅇ데 집어넣고
    계란 탁하고 참기름 두어방울 떨어뜨리면서
    왼손 야물탁지게 뚝배기잡고 숫가락 빙그레 돌리면서 비벼불면
    군침둘고 침 벌써 넘어가 부러그만요
    ..
    보리밥알은 어찌 그리도 통통한지..
  • ?
    자미원 2005.03.03 00:41
    거금.컴에 마음 편안히 들어 올 수 있는 사람은 축복 받으신 분들이라.........
    얼굴을 모르고도 낯익은 경민이,
    예서 보니 반갑고야....
    보리밥은 통통할수록 잘지어진 밥이랍니다.

    1943년 1월 25일 ,
    그날은 음력 섣달 스무날로 나의 언니 화자언니가 태어 난 날입니다.
    할머니께서는 며느리의 산달을 맞아 첫국밥거리라도 마련하려고, 김이나 자반을 팔러
    밖으로(육지) 나가시고 집에는 할아버지 아버지 이렇게 두분이 산고를 당하게 되었답니다.
    할아버지께서 큰집(몰막금 )에 가셔서 산모한테 먹일 식량(보리쌀)을 얻어 오시고,
    아버지께서는 어머니가 흘린 산혈을 방바닥에서 두손으로 쓸어 모아 사기요강에다
    퍼 담으시고, 할아버지께서 얻어 온 보리쌀은 밥을 지어 산모에게 먹이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수수밥을 잡수셨다 합니다......
    자반이랑 팔아서 쌀을 구해 이고 오시던 할머니, 당신이 없는 사이 산고 졌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서둘러 오시다가 너머져서 발까지 저깔쳣더랍니다.

    어머니가 들려주시는 어렵던 시절의 그이야기속에는
    가난마저 아름답게 느껴지는 따뜻한 가족애가 있었습니다.

    보리밭을 맬때는 솎음질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보리가 배게 자라도 뽑아다가 국을 끓인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선지 보리를 국거리로 팔러 나온것을 한번도 사다가 끓여 먹어 보지 않았습니다
    왠지 보릿국을 끓여먹는것이 죄 짓는 일 같아서입니다.
    달중누나님이 보리밥 구박하면 하늘에 계신 어른들이 서운해 하실거라는 말, 무심히 들리지가 않네요.

    김궁전님,
    생일이 스무날(2월 28일)인가요? 스무하룻날(3월1일)인가요?
    나도 축하합니다.
    눈이 와서 또 얼마간은 춥겠군요.
    그래도 3월인데 지가 얼마나 버티겠어요.






  • ?
    양현 2005.03.03 00:55
    자미원님,
    그게 불과 1세대 전의 일이라니 놀랍습니다.
  • ?
    김궁전 2005.03.17 05:15
    자미원님!
    홍리다리밑에서 주워온놈이라서 생일이 없는줄 알았는데
    엄마 아부지가 주워온놈이 귀여워선지 정월스무이틀로 생일을 정해주셨답니다
    그간 꼼박한데 갔다왔드마는 생일까지축하 해주시고...고맙습니다...
    자미원님!
    옛날 어르신들이 "보릿고개"란 말을 많이 했습니다
    말을 들어보고 짐작해보면 호랑이가 나타났던 고개보다 더 굉장히무서웠던 고개였던거 같습니다
    시인 김화자님이 태어나던 때는 보릿고개 였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시절이 그렇게도 옹색했을까요?........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기를 읽거나 들어보면 나도모르게 눈가에 물방울이맺혀있었던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가난"이라는 단어를 아예 없애버리자고 한글학회에건의하면 안될까요?
     보리밥보다 싫은게 나한테는 또 있습니다 "감재"(고구마)....
    .점심때는 보리밥은 고사하고 감재로 끼니를 때우면 나는 속이 쓰렸습니다
    속쓰리다고 배를움켜잡으면 아버지는 넌 부잣집 간대아들놈으로 태어나야 하는데
    우리집에서 잘못태어났다고 야단치치시며 돌아서서 담배를 피우시던
    아버지모습은 아들아 미안하다 하시며 담배연기를 허공에 품으신것 같았습니다
    자미원님! 나가 이런 유년기를 보냈으니 나보다 10년 20년먼저 태어나신분들은 얼마나 가난과 사투를벌렸을까요?
    그런 영향이어선지 우리집에선 밥상머리에서 밥을 흘리거나 밥그릇에 밥알이 묻어있으면 저의 목소리가 커집니다 우표도없이 편지를 보내는 시대가 됐으니 이제는 속쓰리는일은 없겠지요?............
  • ?
    양현 2005.03.17 08:45
    자미원님, 궁전님 애기를 듣가보니 또 이 한토막의 얘기를 쓰게 되내요.

    예전에 어렸을 적 제가 울 엄니한테,
    울 엄니 어렸을 적 얘기를 물어봤는데
    "없다 없다" 하신 것을 조르고 조르고 하여 한 번은 듣게 된 적이 있었는데
    듯고나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무 가난하고,슬프고, 애절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부터는 그 얘기를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요건 울엄니 만의 얘기려니 하고 부끄러워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비밀로 간직하기로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게 한 30년이 되었으니, 이제는 더이상 비밀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보리밥하면 가난이 떠 오르는 데,
    저는 "가난하다"는 말이 참 듣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질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가난해서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기가 싫었거든요.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봤다는 느낌이 들고 후회는 없습니다.
    대학을 가고 싶었는데 학교에서 도와줘서 마쳤고,
    대학원으로 미국유학을 하고 싶었는데 돈이 없길래
    울 아부지한테 저한테 줄 유산 미리 달래서 논 세마지기 팔아서 유학와서 마쳤습니다.
    하고자하면 또 도와주는 사람이 생기데요.

    여태 돈 욕심이 없었는데
    다시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돈이 좀 필요하네요.
    지금 부터 5년은 돈을 좀 만들고 싶네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너무 늦게 철드는 거 갖죠?
    그런 말 많이 들어요.
    그래도 그 게 제 Style 입니다.
    하고 싶을 때 해야 재밋드라구요.
  • ?
    김궁전 2005.03.17 13:35
    6순7순8순9순세대 부모님들의 가난얘기를 들어보면 처량하기보다는 끔찍합니다.
    어느집 할것없이부모님들은 가난을 대물림 안하실려고 밤잠을 설쳐가며 우리를 키워주셨습니다.
    우리집은 밥상이 두개였습니다 하나는 아버지와나가쓰는 작은상이고
    또하나는 여러가족이앉을수있는 도리상이었습니다.
    국민학교도 안들어갔던시절 어느날인가 밥상머리에서
    느닷없이 홍리다리밑에서 주워온놈이 심상치않는 발언을 했습니다.
    "아부지 나가 크면 우리집 멋지게 지워드리겠습니다"
    아부지왈...오냐 내아들놈 그렇게 해봐라...
    1980년도에 그약속을 지켜드렸는데 아부지는 이미 그곳에 안계셨습니다.
    어렸을적 우리집은 돌담으로 삥둘러 쌓여있는 초가삼간 이었습니다.
    더구나 집뒤에는 높은언덕이있어 비만오면
    언덕이무너져 압사 당하지않을까 하는 조바심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80년도에 큰형님께서 동네한가운데에 집터가 있다기에
    홍리다리밑에서 주워온놈이 옛날 가난을 생각하며 모아놨던것을 몽땅 드렸습니다.
    집들이 하던날은 봉고차를 대절해서 형제모두 내려가 시끌벅적 몇날을 하고 상경했습니다 ......
    양현님! 지금이라도 철이 들어서 다행이네요.
    자본주의에서는 둥그런것이 최고 아닐까요?
    하고싶은건 옆사람에게 피해가 안간다면 무엇이든 해야지요.
    골프룰을 모르기에 한다는사람들한테는 무조건 물었는데
    어떤분이 명답을 주셨습니다
    옆사람에게 피해를 안주는게 룰이라고요 룰을 지켜가며 벌수있으면 벌어야지요.......
  • ?
    양현 2005.03.18 07:10
    이 곳 저곳 다니다 보니 금산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Idea가 몇 개
    떠올 랐습니다. 아내도 아주 좋아 하구요.
    그래서 한 번 해 보기로 맘 먹었습니다.
    울 엄니 들으시면 또 철 없는 소리 한다 그럴텐디
    그래도 꿈을 꾸면 꼭 되드라구요.
  • ?
    달중누나 2005.03.19 14:33
    달중아 우리 가슴속에 깊이 새겨진 지난 한 세대가 얼마나
    행복했던 것이었냐

    일찍 부모 여의고 헤어지고 형제잃고 그런사연을
    방송에서 볼라치면 남 사연이지만
    눈물 지을때가 있잔냐
    우린 그런 이산 가족은 아니잔여;

    달중아 나도 잊을수 없는 기억이 있단다.
    눈.비.바람. 세게 불라치면 집 뒤안 언덕 무너 질까봐
    아부지 밤잠 설처 가시며 담배물고
    헛 기침하신 것을 기억 한단다
    이젠 그런 걱정 않 하셔 도 되시겠지;
    달중아 지난 유년 시절을 생각해보면 여자라서
    그런지 다 행복했고 좋은 추억으로 생각 한단다
    부모님사랑 오빠사랑 지금까지도 하나 밖에없는
    달중이 사랑까지 듬뿍 받으니;
    더욱더 우리 효지니 현지니 까지도
    고모 을 사랑한다니.........좋을ㅆ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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