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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내인생을 "금산일주"에 자꾸 비교해본다.그것도 고향사람들을 만나면서부터
차츰 생겨난 일종의 버릇인셈이다.
----우리에게 고향이 있다는건 1편---
내고향 익금을 출발해 어느덧 옥룡을넘고,연소,우두를거쳐 ~~대흥을 지났었다,,,!!
생각해보면,마을 마을 지날때 마다 오르고 내려가기를 수차례 반복하였고,
뭔가 이루며 웃기도하고,가슴쓸며 엉엉울기도했던것 같다.지금 손가락 셈을 해보면
비교적 평활하나 넘어야할 큰산이 있는 "월포"쯤를 지나는 느낌이다.
우리에게 "고향이 있다는건"넘어졌으나 일어설줄아는 힘일 것이다.
퇴근길 라디오에서 노래가흐르고, 그 노랫가사에 고향에 계셨던 어머니가 느껴지면
한구절도 체 따라 부르지 못하고 코끝이 찡해지며, 벌써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40대
중 후반에 바보 아저씨가 되고 만다.
우리에게 "고향이 있다는건"눈물은 흘려도 결코 슬프지않는 추억 일 것이다.
몇달전 친구 장례식장에서,처음엔 데면데면했던 그들이, 3~40년전 시커먼 얼굴로
소먹이고, 물장구치고, 고구마캐먹으며 같이 뒹굴던 형,동생들임을 아는순간,
악수로는 모자라 부등켜 안으며 미안해! 미안해!연락못해 미안해!를 연발하면서
한참을 서 있었다.
우리에게 "고향이 있다는건"수십년이 지났어도 변하지않는 아니 변할수가없는
눈물같은 우정 일 것이다.
이제 중3된 아들녀석이 가장 재밌었던 여행지가 아빠고향 이었음을 말하고,
며칠후면 초등학교(익금분교13회) 동창들이 제주도, 광주에서도 올라와 친구네
식당에서 회환의 상봉을 한다.내고향 그리운 친구들을 만난단 말이다!!!
우리에게 "고향이 있다는건"그리고 그곳에 부모,형제,친구들이 있다는건 내인생이
월포를 지나 오천 금장을 넘어 익금모래밭에 도착하는 그날이 올때까지도
내고향 익금은 감동의 드라마를 계속 연출할 것을 알기에 그것은 행복 일 것이다.
--운좋은 익금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