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가서 봐야지! | ||
하지만 세상이란 멀리 보고만 살 수는 없습니다. 그저 멀리서 보는 세상은 윤곽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아야 구체적이며, 자세히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무엇을 보든 조금만 알고도 다 아는 양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작지만 중요한 일들을 잊고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이 아주 먼 거리를 걸어왔습니다. 그런 그에게 기자들이 몰려들어 이런 질문을 합니다.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사막을 횡단하면서 뜨거운 태양 아래 물도 없는 사막을 혼자 외롭게 걷는 일이었습니까?" "그러면 가파르고 험한 언덕을 오르는 일이었습니까?" "아닙니다." "그럼 발을 헛디뎌 진흙탕길에 빠졌을 때였습니까?" "아닙니다. 사실 저를 가장 힘들고 어렵게 했던 것은 내 신발 속에 들어있는 작은 모래였습니다." 작은 문제 때문에 우리는 어쩌면 더 괴로워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딘가 내 속에 남아서 나오지 않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의 찌꺼기를 뽑아 내버려야만 합니다. 우리 몸에 박힌 작은 가시 하나로도 우리는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크다고만 중요한 것은 아니며, 작다고 해서 중요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혹시 우리가 작다고, 사소한 것이라고 버려둔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작은 것이 화근이 되어 우리의 삶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사람과의 작은 문제, 내 안에 있는 작은 문제, 그 작은 문제들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채로 있다면 면밀히 자신을 돌아보아 그 문제들을 점검하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