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살다가 힘이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대 위해 내 놓을게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에 행복해 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 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 때...
그대여,
그대의 등위에 짊어진 짐을 다 덜어 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 벗이라도 되어 줄 수 있게
그대 뒤를 총총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그것 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 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 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서로 등지고 살일이 무에 있습니까.
바람처럼 살다 가야지요.구름처럼 떠돌다 가야지요...
가까이서 힘이 되어 드리고 싶은데,
무엇이라도 해서 당신 얼굴에
작은 미소라도 띄워주고 싶은데,
당신 등에 짊어지고 있는 그 무거운 짐,
할 수만 있다면 다 내가 짊어지고 싶은데...
소원이 있다면 당신이 행복한것
나보다 당신의 행복이 나의 가장 큰 바램인데...
그럴수 없으니...그럴수 없으니...
그저 이렇게 당신 생각하며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는 바보같은 저랍니다.
못난 내가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그저 멀리서 기도하는 것밖에...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것밖에...
저 멀리서 응원하는 것밖에
해드릴 수 있는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저 내 몸 하나 희생하여 당신 행복할 수 있다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다만.
이도저도 못해 그저 이렇게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많이 아픕니다. 많이 힘듭니다.
당신 힘들다는 소식에 터져나오는 한숨이 배로 되어
가슴 속 가득 고통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당신 위해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는 난, 그저 이렇게 멀리서,
그저 이렇게 한심하게 그저 이렇게 당신 위해 한줄의 편지로 제 마음 다 전하고 있습니다
바보같은 저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