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행복
글 이해인
내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한 해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그리고 내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는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되도록
감사를 하나의 숨결 같은 노래로
부르고 싶습니다
감사하면 아름다우리라
감사하면 행복하리라
감사하면 따뜻하리라
감사하면 웃게 되리라
감사하기 힘들 적에도 주문을 외우듯이
시를 읊듯이
항상 이렇게 노래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서
하늘과 바다와 산을 바라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하늘의 높음과 바다의 넓음과
산의 깊음을 통해
오래오래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사계절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산책을 나갈 수 있고
새들이 지저귀는 숲길에서
고요히 기도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좋은 책을 골라 읽을 수 있고
벗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조그만 사색의 공간이 있는 것도
행복합니다
나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가족 친지 이웃
얼굴과 목소리와 성격이 다른
많은 사람들을 통해 삶의 다양함을 배우고
나 자신을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어 감사합니다
그들이 나에게 준 "웃음" "칭찬" "격려"
그리고 "눈물" "비난" "충고"
모두 삶의 양식이 되고
나의 성숙에 보탬이 되었음을
새롭게 깨달아 행복합니다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은
참회와 용서임을
날마다 새롭게 배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마무리하며
나의 게으름과 불충실함을 참회하고
나름대로 선하고 진실하게 살려 노력했던
부분들에 대하여 감사합니다
때로는 부끄러워 얼굴 못 드는 자신의 모습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지닐 수 있기에 행복합니다
오직 감사안에서 새날, 새 삶으로 이어지는
순결한 기쁨이여, 빛나는 행복이여
이제 다시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라는
나의 다른 이름이 바로 '감사'이게 하소서
하얀목련
행복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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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접하게 되는데 오늘도 좋은글에 마음 한켠 진한
감동을 주네그려.
많이도 부족하고 성숙하지 못한 자신을 돌아보며
교만으로 가득찬 내 마음에 용서를 구하고 싶은마음뿐....
새해엔 많이 겸손해지기를 노력하며.
사랑을 베풀며살기를 기도하며 살아가려네.
항상 함께해줘서 고마워.
새해엔 더욱더 건강하고 소망하는 모든일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며....
신정마을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