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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8 23:32

나의 친구 수기에게

조회 수 1367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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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우울한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마음으로 드릴께요**


        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무거운 마음을 둘 곳이 없다면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값비싼 차는 없지만
        인생처럼 쓰디 쓴,
        그러나
        그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향기를 가진 커피를 드리겠어요
        어쩌면 숭늉같은 커피 일지도 모릅니다
        탈 줄도 모르는 커피지만,
        마음으로 타기에.....
        맛이 없어도 향기만은 으뜸이랍니다

        허름한 차림으로 오셔도 좋아요
        어차피 인생이란
        산뜻한 양복처럼 세련된 생활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벙거지에 다 헤어진 옷이라 해도
        그대가 마실 커피는 있답니다

        나는
        그대의 피로를 풀어 줄.....
        향기 있는 커피만 타드리겠어요
        맛있는 커피나 차가 생각나시면
        안 오셔도 좋습니다
        오셔서 맛없다고 향기만 맡고 가셔도 좋구요
        돈은 받지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공짜는 아니에요
        그대의 무거운 마음의 빚을
        내게 놓고 가세요..

        내려놓기 힘드시거든 울고 가셔도 좋습니다
        삶이 힘드시거든 언제든 오세요
        맛이 없더라도 향기 있는
        커피를 타 드리지요
        마시기 힘드시거든
        마음으로 드세요
        나도 마음으로 ....
        커피를 드리겠습니다

                                                             조관우  "길"




  • ?
    무늬 2004.11.08 23:56
    풍차
    그러면 안되지
    내 신청곡은 깡그리 무시하더니
    뽕짝지상주의가 이런 분위기의 곡을 오호 놀라워라 ㅋㅋㅋ
    친구 차별(?)은 쬠 했지만 내게 띄어 준 너의 예쁜글로 이 맘 달래마   
    친구! 그대가 있어 많은 세월 외롭지 않았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네
    앞으로도 우리 서로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디딤돌이 되세나.

    수기야 왜 우울할까?
    선을 타고 들려오는 너의 조용한 음색이 난 참 좋았다.
    난 대화를 하다보면 흥분을 곧 잘 하는데 넌 음이 높낮음이 없이 평온하더구나
    그래서였을까?
    너의 우울을 눈치채지 못했는데......
    너와 난 엔돌핀을 팍팍 올려주는 무기가 있는데 그걸 활용안했나보네
    바라만봐도 입가에 미소가 감돌지않니.
    너와 내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무한정 누리면서
    아울러 입만 벌리면 우리로 하여금 박장대소케하는 선애와
    살까기(?)에 성공해 눈부셔 볼 수 없을 희자와
    언제나 씩씩한 경연이가 있어 우리에 가을이 쓸쓸하지 않을것 같은데...
    은숙아 이젠 우울함은 던져 버릴 수 있지'0'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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