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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0 23:03

갈 수 없는 길

조회 수 2388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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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수  없는 길

 

 

 

 

깊은 산

저 너머엔 바람이 불거다

저 바다 너머에도 바람이 불거다

 

꽃내음 머금은 봄바람도 불거고

낙엽을 스치던 가을바람도 불거다

 

 내가 걸어왔던 수 많은 길들...

진달래 흐드러진 오솔길도 아니고

황금물결 일렁이는 신작로도 아니고...

 

회오리같은 바람에 밀려 가시넝쿨에 긁히고

 늪에서 기어나와 마침내 다다르면 말없이 뚝 끊어진 길...

어쩌다 벼랑을 타고 내리면 갈수록 천 길 낭떠러지...

 

지친 몸뚱아리 눈을 감고 손을 놓으면

하릴없는 바람은 내 옷깃을 나뭇가지에 터억 걸쳐 놓는다

 

한나절을 대롱이다 왔던 길 돌아가면

네 번을 허물벗은 저 강산엔 다른 길이 있을까

 

날카로운 바람은

또 다시 내 등을 떠밀고는 금새 사라진다

 

 깊은 산

저 너머엔 바람이 불거다

저 바다 너머에도 바람이 불거다

 

꽃내음 머금은 봄바람도 불거고

낙엽을 스치던 가을바람도 불거다

  • ?
    김병호 2009.09.10 23:05
    ^^
  • ?
    소광 2009.09.11 10:52
    병호야!!
    잘 지내지
    이제 활동하기 좋은 가을이 시작되나 보다.
    벌써 네 번의 허물을 벗어 다섯번째 허물을 벗을려 하니
    모든게 스쳐지나기 보단 스치는 모습들이 않보일 정도로 빠르구나.
    인생이 어찌 봄바람과 가을바람으로만 스칠고
    때론 모진 태풍과 회오리로 잠시 생각할 시간도 가지면서
    자만과 용서를 구하는게 인생아니겠니
    아무쪼록 깊은 생각을 하게한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간다.
    건강하고 다음에 보자구나~^^
  • ?
    2009.09.11 17:24
    사랑하기좋은계절입니다.
    상처받기도쉬운계절이죠?

    그 바람이 있어 난 더 단단해진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글 감사^^
  • ?
    친구 2009.09.11 22:15
    친구야!!
    올만이지
    좋은글 잘 읽었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건강하길 바래
    돈도 많이 벌어서 다가오는 추석 풍성하길 바라고
    언제나 맑은 웃음 알지....

    소광이친구!!
    사업 잘 되지 ㅎㅎ
    친구도 가을 만큼 풍성하길 바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
    형진 2009.09.15 02:55
    친구야 잘보네고 있지요
    늘 친구가 그리운데 소식 듣기도
    힘드네
    친구에 글 잘 있고 가네
    친구들은 늘 즐겁지
    행복 해야되고
    늘 즐거위야되는 가야




  • ?
    김병호 2009.09.18 03:20
    광이 형진이 ...
    더운 날 잘들 지냈고?
    벌써 가을이다야...
    한 번 가려고 했는데 여의치가 않네 ㅎㅎㅎ
    '봄'님, '친구'님...
    반갑구요 고맙구요...
    에~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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