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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1 13:14

감사의 시간

조회 수 1937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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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어버린 건 아닌지..
섬 떠나 온 후,
낯선 서울에 적응하느라 나의 청춘은 늘 잰걸음으로 살았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지방으로 옮겨다니는 남편덕분(?)에 세상구경하느라 돌아보지 못했고,
좀 지나선 자꾸 고장난 내 몸뚱아리 수리하느라 숨어있었고,
차차 그것에 익숙해진것인지,
별 의미없이 그렇게 문을 닫고 살아왔고,
그러다,
비가 오는 어느날엔 혼자 많이 우울해있었고
다시 비 그친것처럼 체념하고 있었고,
안에서만 발버둥하며,
나름대로 이게 최선이라고 변명으로 담을 쌓았다.
이제서야
하나 하나 불러보고 싶은 이름들이 생각났다.
세상일이 다 그런것처럼,
친구들의 情도 내가 손 맞잡지않으면 내 것이 아니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전혀 생각나지 않았던 시간들이 친구의 목소리를 통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고,
정말 고맙게도 그 친구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변치않고 있었다.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영숙아!
잠깐동안의 통화였지만 내 맘은 상당히 들떠있다.
나는 열일곱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받았다.
많이 고맙다.

.................
.................
친구들아!
내가 너무 많이 늦어버린 건 아니겠지?

..................
은순아,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 준 네게 감사하며 산다.
미선아,
즐겁게 사는 길로 안내해 준 네게 감사하며 산다.
미숙아,
반가운 목소리로 맞아주는 네게 감사하며 산다.
현숙아,
날 이해해주는 네게 감사하며 산다.
희숙아,
많은 추억을 같이 만든 네게 감사하며 산다.
.........

우리의 열 일곱을 기억하며 사는 모든 친구들에게
...
감사하며 산다.








  • ?
    현숙 2005.01.11 21:28
    은숙아
    니 목소리 들어븐께 정말 반갑기 그지 없구나
    참 너는 된사람같애
    감사하며 사는 여유도 있고 말이야
    졸업하고 널 한번도 본적 없는데
    아니다 니 결혼식에 갔던것 같다
    영등포역 옆에서 했던것 같은데 맞나?
    너는 좋겠다 반창회겸 결혼식장의 추억도 살릴겸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살다가 우리 행복하게 갈때가자
    건강해라 나의 친구 은숙아
  • ?
    영숙 2005.01.13 00:46
    은숙아!
    진짜 진짜 반가웠다
    요즘 짬이 없어 까페에 통 못 왔었는데
    오늘은 잠 시간을 좀 줄이고 보고픈 울 친구들 모두 보고 가려고
    늦은 시간 컴에 앉았다

    갑자기
    시공간을 뛰어넘어 홀연히..
    상과반 교실문을 열고 들어선 듯
    반가운 이름들....추억들...저마다의 사연들....

    넌 졸업후 한 번도 안봤다고
    기억을 싹둑 잘라내버렸지만
    네가 광희동 살때
    우리가 대학로를 ..종로5가를 ..청계천을 가로질러..
    수다로 길을 메우며 다녔던
    그 시간을 그리도 까맣게 잊어 버리더란 말이냐
    야속한 친구야
    15분 30초는 우리에게 잠깐 동안의 통화였다
    너의 기억창고를 열 비밀번호는 시간을 더 요하나보다
    그나마 전신마취를 몇번 했다고 하니
    쬐끔 용서는 해 주꾸마~~

    현숙아~ 둘레야~~!
    학교다닐때는 둘레라고 불러 보질 않았는데
    지금은 현숙이보담 둘레가 정이간다
    보고잡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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