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천-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에
먼저 새벽을 여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지위를 탐하지 않는 분들입니다
그저 보잘 것 없다고
말하는
내면이 충실한 사람들입니다
자신을 알기에
자신이 해야할일들을 알기에
태양이 깨어나기도 전에
과감히 자연과 승부를 벌이는
진정 용기 있는 순박한 사람들입니다
신문을 돌리는 어린 학생의 빠른 발놀림에서
밤새 어획한 싱싱한 고기를 전하는
어부들의 너틀웃음속에서
꼭갱이 어깨에맨 늙은 농부의 굳은살에서
우유를 배달하는 아주머니의 정성 속에서
희뿌연 안개를 헤쳐나가는 운전기사의 힘찬 시동에서
우린 진정한 용기의 의미를 배워야 합니다
그들의 삶은 결코 윤택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마음이 윤택한
진정한 이 시대의 이끌이님 들입니다
때로는
가난 속에서 허덕이고 고뇌하면서도
싶게 포기하거나
물러서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
온 누리를 비추는
태양의 숭고함을 알기에
새벽을 여는 진정한 삶의 표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