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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8 12:17

목마와숙녀

조회 수 1125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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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와 숙녀⊙//낭송시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庭園)의 초목(草木) 옆에서 자라고

문학(文學)이 죽고 인생(人生)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孤立)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作別)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未來)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木馬) 소리를 기억(記憶)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意識)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靑春)을 찾는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雜誌)의 표지(表紙)처럼 통속(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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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길례 2003.10.28 12:46
    한번쯤...여고시절에...시를...읆고..느꼈던시절로...돌아가자...

    왠지...가슴에..와닿는..목소리가아닌가....
  • ?
    김효식 2003.10.28 14:10
    유년시절 거의 모른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많이 외우고 다닌시라 가물함서도
    금방 외워질것같네.
    되새김혀준 친구 고마우이
    금방 지나면 또 가믈가믈한 나이 아닌가?
    이름만 봐도 방갑구 동창이라 얼매나 좋은지 몰라
    암튼 고맙구 다음에 또 연락허세.
    아차 동네동창인데 동생 나이라는디 어뜨게 생각해호~~칭
    걍 친구로 허세......

  • ?
    순이 2003.10.28 14:20
    너무 좋다. 학교 다닐때 참 좋아했었는데 새삼스럽고 가슴도 설레이고 그때가 그립다
    가을은 옛일을 그립게 하기도 하고 슬프게 하기도 하는구나
    일 안하고 카페만 지키고 있냐 그러다 짤린다 그래 뭐든 열심히 ........
    환절기 감기 조심하고
  • ?
    애숙 2003.10.28 15:10
    오랜만에 들으니까 웬지 숙연해진다.
    학교다닐때 좋아했는디.......

    앞에 순이는 복순이 맞지..
    효식안녕.....




  • ?
    길례 2003.10.28 15:44
    복순아....넌학교일찍갔는데...이제야얼굴보이니....
    넌항상일등이였잖아.....

    애숙아...안녕...요즘열심히...참여하네...
    고구마...안찌니...너방..부삽에서..항상불때고있었잖아....
    추우닌까...그때가간절하구나.

    효식아...안녕....호칭은...해달란데로해줄께.....
    돈도안드는데....뭐그리..어렵겠는가.....
  • ?
    김경민 2003.10.28 19:49
    "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 한 때는 외워지. 0 0 한데 들려주려고
    누군지 느그들중에 있다.
    나에게서 떠나는 것에 아쉬움을 이야기한
    박인환씨 작품이던가.맞는가 오락가락하네

    연소 아그들아 맞냐 . 커피는 언제 시켜는데 안주고
    즈그들 반상회만 하고 있네. 주인장 커피값은 효식이가 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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