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자
남창욱
구름 흐르고
별빛 쏟아지는
푸른 하늘아래
슬픔과 기쁨
나누기 위해
서로 만난 영혼들아
얼굴 마주바라보고
영원까지 가리라
두 손 모아 보려므나
지천에 흐르는
빗물 냇물 강물도
다 받아 드린
저 대양의 품처럼
내 허물 네 허물
가득안고
들꽃처럼
진한 향기 남기려고
다짐하는 그대들은
시공을 넘는구나
벌판처럼 넓은 가슴에
기대서서
목련처럼 우아한
면사포 쓰고
티끌 본향 찾아가는
나그네의 여로에
마음 하나 되어
한 몸 되려므나
지표에 어둠 내리고
석양에 고운 노을 질 때
새벽 안개타고
험한 산 거친 파도 넘어
영원한 꿈나라로 향하는
다정한 동행자 되려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