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을 인생살이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사람이 목욕탕에 갔다가 현기증 나는 말을 들었습니다. “에이 C.B! 오늘 따라 물이 왜 이 모양이야! 야, 사장 어디 있어? 황급히 달려온 직원이 무슨 죄인이나 되듯이 그 사람 앞에 손을 모으고 조아리는 시늉을 하는데 소리를 질러 대는 그 사람은 직원을 욕하고, 나중에는 사장을 욕하고, 시장을 욕하더니 끝내 현 정부의 수뇌이며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까지 욕을 하는데 말끝마다 “놈”자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옛말로 “놈”은 남자를 가리키는 말로서 보통사람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상대방을 욕으로 치부할 때 “놈”이 토해집니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온갖 형용사를 동원하여 “놈”의 문화를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국회에서도, 심지어는 신성한 교회 안에서도 쉽게 토하게 되었습니다. 놈의 눈에는 놈만 보이고, 님의 눈에는 님이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직도 그 기록이 깨어지지 않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바이블 마태복음 5장 22절에는 “놈”을 “놈”으로 부르는 사람은 자신도 “놈”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경고하면서 그것은 지옥 불에 들어갈 대상이라고 했습니다. 자기에게 필요할 때는 “님”이 되고 필요가 채워지면 “놈”이 되는 세상이라면 도대체 어디에 우리의 삶의 기준이 있겠습니까?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살아졌지만 어린이들까지도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물OO”라고 우습게 여겼던 언행은 무엇인가 우리 국민의 윤리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이기에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나라 국민들은 자기가 선택해서 자기가 뽑은 지도자를, 그것도 어린 자녀들이 듣는 앞에서 쉽게 “놈”이라고 부르는 “놈”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놈”의 문화는 상대방을 죽이는 문화로서 조선시대에는 사색당파로, 현대는 집단과 집단끼리, “놈”의 문화로 채색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 당시 최고의 인기 수위가 불과 2년이 지나면서 30%대로 곤두박질하는, 순간순간의 우리나라 국민의 변화무쌍한 기분과 감정의 곡선을 바라보면서 깊이 생각할 줄 아는 해안으로 기다림의 철학을 깊이 체득해야 함을 절감합니다. 지난날 부흥회를 인도할 때 도적놈을 도적님이라고 불렀더니 교인들이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물론 용어 사용법을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어제의 “님”이 오늘의 “놈”으로 쉽게 바뀌는 문화 안에서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특별히 시대를 이끌어야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기뻐하는 창조적인 언어문화로 하나하나 바꿔 나가야 합니다. 언어를 바꿔야 가정이 살고 사회와 국가가 희망이 있습니다. 인간의 문화는 언어의 문화입니다.
ㆍ 성치(城峙) 본 마을은 도양목관(道陽牧官)에 속한 목장성(牧場城)의 동쪽에 있으므로 한때 마을 이름을 성동(城東)이 목장성의 동쪽에 있으므로 마을 이름을 성동이라 부르다가 성(城) 고개 밑에 위치한다 하여 성치(城峙)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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