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흩날리는 벌판에
모닥불을 피워 놓은듯
사나이 가슴에
사랑의 불꽃이 타 오른다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는
님 생각에
가냘픈 상사화 잎은 멍들고
뜨거운 열병의 몸살을 앓는다
별이 빛나는 밤에도
태양이 떠오르는 낮에도
비바람이 흐느끼는 날에도
잎새에 이는 소리까지
님의 호흡으로 들리고
아련한 꿈속까지 다가오는 것은
님의 얼굴뿐이다
님을 향한
사랑의 열정이
내 온 영혼에
활활 타오르는 불을 질러놓았다
이토록 타오른 불길이
아침 이슬같이
쉬이 사그라질 불이라면
차라리 타지나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