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ㆍ 석정(石井) : 본래 석교와 동정 두마을을 합하여 1914년 행정구역 폐합시 석정리로 하였으나 그후 1947년 리동행정구역 개편시 석정마을로 독립되었으며 마을이 골짜기 안에 있어 한때는 “골안”이라 불렀고 암석위로 흐르는 물이 거울같이 맑다는 뜻에서 석정(石井)이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원래는 마을명을 “참우골”이라 불리어 왔다고 한다.
2004.11.24 23:16

잘못 나간 말

조회 수 2608 추천 수 0 댓글 14
나는 가끔 말이 잘못 나가서 실수를 자주 하는 편이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니까 우리 아들 고3학년 때가 생각이 난다. 그때는 수능시험을 보기 전에 수시 2차 발표가 있었다 그런데 울 아들 친구가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사실 서울대 수시 합격이라 함은 소를 잡아도 기분이 좋을 만큼 그 절차가 힘든 일이다 그래서 친구 엄마가 그 동안 친해진 엄마들한테 한턱 쏜다고 해서 하루는 모이기로 했는데 하필 그 날 내가 너무 바쁜 날이 되어버렸다 장사하는데 손님은 계속 밀리지 내 남편은 나가서 일이 덜 끝났다고 안 들어오시지 그 친구들은 빨리 오라고 계속 전화로 재촉을 해대지 그래서 갈 상황이 못 데서 못 가겠으니 나 빼고 만나게 먹으라고 해도 기어코 나보고 오라고 성화다 그래서 지금 어디가 있냐고 하니까 봉선동에 있는 '비아로마'라는 경양식 집이라고 해서 알았다 하고 남편이 생각보다 늦게 오시니까 점점 화가 나있던 차에 남편이 들어오시자마자 난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대뜸 "아저씨 봉선동에 있는  '비아그라' 갑시다" 했더니 이 아저씨 운전은 할 려고 생각도 안하시고   뒤로 고개를 돌려 나를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 "나 힘 좋은디라" 하시길래 '아니 요것이 무슨 소리 단가 '하고 생각해 본께 내가 또 말실수를 해 불었다 나는 챙피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으로 목소리를 내리깔고 "저기 아저씨! '비아그라'가 아니고' 비아로마'인다라 했더니 그때사 얼굴을 돌려 웃으시더니 운전을 하신다 난 택시에서 내리지도 못 하고 봉선동 '비아로마' 다 갈 때까지 간이 콩 알만 했었다 혹 아저씨가 딴 맘먹고 나 납치 해 버릴까봐서...... 다행이 '비아로마' 까지 잘 가서 친구들이 있는 2층으로 갔더니 손님들이 테이블 여기저기에 앉아 계신데 내가 바쁘게 오기도하고 겁도 나 있는 상태라 목소리가 상당히 커져있었다 그래 자리에 앉지도 않고 택시에서 있었던 얘기를 했더니 2층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다 배를 잡고 웃더니 그 자리에서 다들 쓰러져 버린다 그때 한참 '비아그라'라는 약을 약국에서 판매를 하네 마네 하고 날마다 뉴우스에서 나왔던 때라 내가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나 싶다 늦게 간 죄로다 짜잔한 비후까스 얻어먹고 녹차 한잔 하고 다 먹고 나니까 난 그때부터 놀 시간이 되는데 이제 다들 밥해야 한다고 일어서서 집으로...(h5)
?
  • ?
    서용택 2004.11.25 13:32
    오심아!
    넌 이제 비아그라 아줌마다
    이 재미난 글을 10회 싸이트에 올리지 그랬냐?
    나도 비아그라가 필요한디
    좀 구할 수 없을까 잉~
  • ?
    복이 2004.11.25 13:37
    ㅎㅎㅎ
    수정이의 누님,
    기가 막힌 아가씨와의 아픈 이별 후
    어느날 뜨거운 재회가 있을 뻔 했는디
    신천역을 신촌역으로 귀가 새부는 바람에 나가리 나분 적이 있습니다.
    내 귀가 샌 게 아니라 그 아가씨 입이 새분거죠?
    비아그라처럼... ...
    12기 카페에 있는 그 이야기 전문을 올렸다가 너무 길어서
    다시 지워버렸습니다.
    나중에 우리 샛감도리에 본문으로 올려놓겠습니다.
    (지송~~~~~~`)
  • ?
    박수정 2004.11.25 14:33
    올만에 컴에 들어왔네.
    둘 이야기 넘 재밌어요..
    난 까마귀라 깜박깜박해서 내가 금방 한 말도 모른다고 하고
    남이 나에게 이렇게 저렇게 해라 일을 시켜놓으면 네~~
    대답은 크게 야무지게 해놓고 또 깜깜무소식...
    그래서 사람들이 요즘 나를 보면 적는습관좀 기르라고 하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알았어요 해놓고...또 반복된 행동..
    나야 좋지만 상대방은 엄청 답답할겨...
    오늘 아침에도 서방님한테 야단맞았다.
    그냥 매사를 쉽게 쉽게 생각하고, 너무 세상을 우습게 본다고..
    그래서 그랬지?
    그럼 인상쓰고, 성질부린다고 모든것이 해결되냐고..
    그래도 그런것이 못마땅한가보다...
    올해는 다갔으니까 냅둬불고
    내년에나 한번 고쳐볼까나 ㅎㅎㅎ


  • ?
    무적 2004.11.25 16:17
    에구 에구 !

    오심아, 왜 사는겨?

    재미있게 읽었다.

    언제 시간나면 '비아그라'에서 한 잔 하자.
  • ?
    울산댁 2004.11.25 21:44
    언니!!
    실수도 유쾌하고 재미있게 하네요.
    나날이 항상 유쾌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네.

    그리고 언니글을 읽으면서
    언니 애들은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
    부드럽고 맘 좋고 유쾌한 엄마를 두어서 말이우..
    나는 아들을 한 명 키우면서
    버릇 없어질까봐(그 꼴 못봐)
    사정없이 휘두르며 키우고 있는데.....
    기본 성격도 남 못주고,
    우리 아들왈,
    엄마 매가 세상에서
    제일 아프고 무섭다네..
    가끔씩 내가 생각해도 아들이
    불쌍할때가 있어..
  • ?
    박오심 2004.11.25 22:59
    용택이 너! 청포도 볼려고 우리 동네 놀러 왔다가 덤으로 내 글 읽고 가지? 정 많은 친구! 그냥 못 가고 댓글 달아 주어서 고맙고 그란다고 비아그라 아줌마라고 놀리지 마시게나 나! 아직까지 창피하다네 복이! 나도 신천이란 동네가 따로 있다는 걸 얼마전에야 알았다네 조카들이 신천에서 놀다왔다고 하면 난 신촌으로 알아 먹었으니까 인연이 아닌 사람은 언제든지 헤어지게 되어있으니까 잊어버리고 울 수정이나 옆 동네서 챙겨보소 고마워 수정아! 새 학년부터 공부 열심히 해야지 하고 다짐한거랑 똑 같은거 본께 울 수정이 아직도 학생인갑다 그래 이왕 맘 먹었은께 새 해부터 잘 해봐라 이런것도 화이팅 해줄께 화이팅이다 무적 선배님! 언니랑 융 풀라워만 가시지 말고 비아그라도 한번 가 보시와요 거기도 음식이 괜찮하단께요 그라고 적대봉님이 꼽싸리 끼고 싶다고 하시니까 언니랑 가실때 쬐끔 끼어 주시든지요 울산댁! 나도 애들 어렸을때는 집에가 항상 '사랑의 매'라고 적힌 회초리가 몇 개씩 있었단다 급할때는 돌려차기로 해 버리니까 울 아들 언제는 즈그 사촌한테 나 흉을 보더라 "울 엄마는 나를 발로 돌려차기 해분다" 나 이 소리 듣고 속으로 엄청 웃었지 않냐 매 얘기가 나왔으니까 울 아들과 대화 내용 한번 얘기 해볼께 올 여름방학 때 어디를 갔다가 들어와서 내가 있는 부엌으로 오더니 "엄마는 나중에 손주가 말 안듣고 하면 매로 땔 거예요 안 땔 거예요" 하길래 "그럼 말 안들으면 회초리로 때려야지 마" 했더니 세상에 할머니가 손주 때리는 법은 없다나 어쩐다나 그래서 내가 그랬지 "그래 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손주는 못 때릴 것 같으니까 너가 나중에 매 때리는 사람 엄한 사람이 필요하니까 그 엮은 너가 맡아서 해라 얘들이 자라는데는 누군가 한 사람은 무서운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저도 절대로 매는 못 들거라고 하면서 아들과 한참 얘기 했던게 생각이나네
  • ?
    복이 2004.11.26 01:04
    인연이 아닌 사람은 언제든지 헤어지게 되어있으니까
    ..............................................................................
    울 각시하고 저하고가 인연이까라, 인연이 아니까라?
    그것이 솔찮이 궁금하다니까요....-^-^-
  • ?
    박오심 2004.11.26 22:16
    인연인께 만났것제..-^-^-
  • ?
    양현 2004.11.27 00:27
    다행이네,
    난 울산댁 아들로 태어나지 않은 거시.
    (울산댁이 안 보여서 화풀이하고 가네)
  • ?
    오형모 2004.11.27 06:52


    오심누이.
    글 내용보다
    글 제목이 넘 맘에 와 닿는디요.
    오심누이 입술이 고로코롬 이쁘디 이쁘다요.
    움매, 그럴 줄 알았으면 내가 예전에 많이 좀 훔쳐볼 걸~
    하기야 수정이 입술보믄 조금은 납득이 가제라^^~

    보기야.
    넌 어째, 우리 동네 사람이 다 된 것 같다.
    자주 오는 것은 니 맘이고 우리 방은 좋디 좋다 마는
    느그동네 사람들이 ‘저 눔 자슥 참, 줏대도 없네’ 하고 안 그까?
    보기의 지적능력이 보통이 넘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디
    니가 밤마실 나와 여그 우리 방서 쭉 진치고 논다는 것은
    우리 골안 사람들의 코드가 니랑 맞는다는 얘기?
    암튼 니 거시기 꼴린 대로 쭈욱 해라잉^^
    그라고 너와 난 인연 따위는 없다.
    단지 필연은 있을 겨.

    수정아.
    보기 저 눔, 커피한잔 주그라~
    잘 때 없으면 소갈머리 없이 느그 집에 데려가지 말고
    연패이 아랫방으로 데려다 줘
    보고 자프면 위아래니까
    니 알아서 하고



    무적님.
    용택성.
    적대봉님.
    양현후배.
    겁나게 반갑습니다.

    그리고 이쁜 애자야 까궁!
  • ?
    박오심 2004.11.27 22:23
    형모야!
    뮤직 비디오 보면서 한참 웃었다
    이렇게 웃게 해 주어서 고마워
    그라고 입술은 내가 수정이보다 훨훨 이쁘니까
    수정이 하고 비교하지 마라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길....
  • ?
    오형모 2004.11.29 11:29
    오심누이.
    입술이, 수정이 보다 더 이쁘다고?
    아잉,.. 안그드만~
    엊그제 동창회 때 수정이 입술보고 나 그 입술에 풍덩하고 빠져불라 했는디^^
    비교 좀 하게 이번 10회 동창회 때 올라오소. 함 보게

    그라고
    우게 뮤직 비디오 보믄...
    여자는 자고로 가슴이 이뽀야 여자라고 하는디 동감한가?
    난 지금껏, 가슴보다 맘이 이쁘면 그저 이쁜 여자라고만 늘 생각하고 왔는디...
    우게에 음악을 들어보고, 내 깊은 원초적 속 內에 귀 기울여 본께
    리비도(愛慾)를 느끼는 가장 큰 원인은 고것이 맞는 거 같으이^^
    움메, 요 작것이 먼 빙하고 자빠졌다야~(xx11)

    10회 동창회 때, 함 올라오소잉~(xx3)

  • ?
    박오심 2004.11.29 12:34
    참말로 빙한다 와~~~
    뮤직 비디오를 아무리 눈 씻고 보아도 가슴도 나 보다
    예쁜 사람 없고 몸매도 나 보다 예쁜 사람 없구나
    내가 훨훨 났다
    솔직히 춤은 나보다 났구나
    얼굴은 늙었으니까 할말이 없고....
    형모한테 보여주고 싶은데 못가겠구나
    그러지 말고 너가 12월 18일날 달그림자님 시집 출판기념식때
    시간이 되면 내려오면 어쩔까잉
  • ?
    맹순 2004.11.30 22:02
    잘보고갑니다 오심씨 웃으면 살와요 맹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 터미널-영화이야기 12 앗싸! 태양 2004.09.02 3419
144 박복식회원님 부친상 안내 4 재경석정향우회 2004.09.13 2675
143 너무나 작아지신 울 아버지 11 박오심 2004.09.15 2709
142 난 이런 사람이 좋더라 [1] 13 박오심 2004.10.20 3030
141 난 이런 사람이 좋더라[2] 16 박오심 2004.10.24 3020
140 축하.박동순님 자녀와 김정운님 자녀 결혼 알려드립니다. 1 김형수 2004.10.27 3107
139 2004 가을 - 학교이야기 25 앗싸! 태양 2004.11.01 3338
138 어쩔 수 없이 혼자 먹다 15 박오심 2004.11.03 2884
137 네 자매 이야기 17 울산댁 2004.11.06 2878
136 재경석정향우회 정기총회 안내 (일시:2004.11.7) 8 김형수 2004.10.13 2915
135 홍어 이야기 29 김병옥 2004.11.08 6707
134 아들의 러브레터 14 울산댁 2004.11.10 2880
133 선물 2 11 울산댁 2004.11.12 2682
132 글의 향기 사람의 향기 9 울산댁 2004.11.14 2618
» 잘못 나간 말 14 박오심 2004.11.24 2608
130 이런 선생님은? 7 무적 2004.12.02 2445
129 그래도 불은 밝혀져야 한다 3 무적 2004.12.03 2493
128 만남 뒤에 남겨진 이야기 34 앗싸! 태양 2004.12.04 3424
127 서로가 침묵할 때 23 울산댁 2004.12.07 3362
126 예수님과 노인 14 울산댁 2004.12.11 265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