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ㆍ 석정(石井) : 본래 석교와 동정 두마을을 합하여 1914년 행정구역 폐합시 석정리로 하였으나 그후 1947년 리동행정구역 개편시 석정마을로 독립되었으며 마을이 골짜기 안에 있어 한때는 “골안”이라 불렀고 암석위로 흐르는 물이 거울같이 맑다는 뜻에서 석정(石井)이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원래는 마을명을 “참우골”이라 불리어 왔다고 한다.
2004.07.30 08:20

열린 마음이 그립다.

조회 수 2912 추천 수 0 댓글 10
매번 같은 이름으로 올라오는 글을 계속 읽는 것도
괴로운 일이 되지 않을 까 염려도 되고
또 다양한 이들이 참여하는 동네 카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잠시 잠수를 하기로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보는 우리 동네 카페가 새로운 이름으로 채워져 가는 것을 보면서
내심 흐뭇하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내 집 손님인양 예쁘고 반갑기만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동네 메모장에서 뜨겁게 제기되는 實名(실명)제 논란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정이 깊어서 반가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그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이는 주객이 전도되고 본말이 바뀐 게 아닌가 쉽다.

고향의 의미는 무엇인가?
사람마다 다 같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고향이란
그리움과 편안함과 반가움의 다른 이름이다.

지난 시절 거금도라는 같은 공간과 비슷한 추억과 비슷한 사람들을 공유했던 사람들이
마음먹은 만큼 자주 가보지 못하는 고향이 그리워 고향과 추억을
그리고 만만찮은 현재를 이야기하며 위안을 받고
휴식과 삶의 활력을 얻고자 모여드는 곳이 이곳(거금도닷컴)이 아니던가?

홍길동이면 어떻고 개똥이면 또 어떠한가?
누구네 집 누구를 찾아서 들어온 것도 아니고 같은 목적이나 같은 취미로 뭉친
사람들이 만든 동호회도 아니다.
고향 앞에 당당하게 자기 이름을 밝히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 또 얼마나 되겠는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 것도 아니고 소심함과 부끄러움으로
더러는 쑥스러움으로
그리고 부모님들께는 죄송스럽지만 자기 이름에 만족하지 못해서
좀 더 마음에 드는 예쁜 이름으로 고향 마을과 그 주변에 인사를 하는 것이
그렇게 비난을 받을 일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석정 카페에 들어오는 이 분명 석정이 낳은 딸이나 아들 아니면 그들과 인연 깊은
사람들일텐데 당장 이름이 낯설다 하여 밀어내지 말고 반갑게 환영하자.
모르는 사람이 내 집에 찾아와도 그리 대접하지는 않을 터
하물며 처지 비슷한 같은 고향 사람인데 더 말해 무엇하랴?
반갑게 맞이하면서 기다리자!
인간은 누구나 자기를 들어내 놓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기다리다 보면 분명 그가 누구인지 알게 될 날이 멀지 않을 지니.....
그도 아니면 댓글은 왜 있는가?
궁금하고 반가운 그 마음으로 누구인지 물어 보라!

실명(實名)제를 이야기하면서 익명의 그늘에 숨어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내가 불편하다고 해서 싸잡아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는 다양성을 말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너와 내가 다름을 인정하고 내가 존중받고 싶은 것처럼 나와 다른 또 다른 이를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 거금도 닷컴에 모인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덕목이 아닐런지?.....
우리 모두 열린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면서 같은 것을 공유한 사람들끼리
석정과 거금도를 그리고 가족과 인생과 사랑을 이야기하자!
고향을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과 사람이 있다는 것,
이 또한 얼마나 축복 받은 일인가?

?
  • ?
    앗싸! 태양 2004.07.31 07:57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미워서
    달을 바라보는 것이 부담스러워 졌습니다.'

    예명에 대한 나름대로 의사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요구에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조금만 성의있게 글을 읽어 준다면
    누구네집 자식이라는 것쯤은 다 알 수 있는
    표현들이 있었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또한 제 자신이 판단하기에도
    나이차이가 조금 있는 듯한 선배님들이나
    후배들은 아주 자세하게 가르쳐 주기 전에는
    이름으로 그 분들을 기억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비방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면
    기억되고 싶은 이름으로 자신을 밝혀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또한, 제 욕심에는
    석정마을 글방에서는 좀더 진솔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우리 모습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가볍지 않게, 부끄럽지 않게,
    성실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위로받고 마음 따스해지길 바랄뿐입니다.
    그런 까닭에
    혹시라도,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들은
    친척보다 더 가까운
    이웃사촌들의 자손이었기에
    추억을 공유했던 좋은 벗들이었기에
    서로 감싸주고 보듬는 것이
    정말로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큰 줄기의 맥을 잡을 줄 아는 울언니의 통찰력이
    그래서 저는 좋습니다.
  • ?
    공수레공수거 2004.07.31 19:04
    울산댁님 정말 시원한 글 솜씨입니다.
    가끔 들어와서 글을 읽는데 글이 날 넘어 갑니다.
    저도 무척 책을 좋아해서 글을 쫌 쓰는 편인데 글마다 공감하다 오늘 용기를 내어 적어 봅니다.
    남을 비방하는 글, 같은 금산에 살면서 정말 기분 나쁩니다.
    우린 언제나 비실명으로 하더라도 떳떳하게 글을 올립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합니다.
  • ?
    울산댁.. 2004.08.01 12:08
    *의견 주신 공수레공수거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글 많이 쓰십시오..----^.^*

    나를 들어 내는 일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누구나 불편한 마음 없이, 부담없이 글을 올릴 수 있고
    또 기분좋게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 왔다 갈 수 있는 카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린 글이었습니다.


  • ?
    오형모 2004.08.01 22:27
    dj 염라

    불가 어원 중에 '찰라'라는 말이 있다.
    짧은 하루를 살다 가는 '하루살이'도 그 나름데로 '찰라'가 있을 테이고
    몇 백년을 산다는 영물들도 그 나름데로 '찰라'가 있을 것이다.
    하물며 우리네들이라고 '찰라'가 없을소냐?

    고로, 백년도 못 사는 그대들이 어찌 천년의 근심으로 그리 고뇌하는가?
    더 살려고 꾸역 꾸역 발바둥 쳐봐도 백년을 다 못사는 우리들인데
    날씨도 허벌라게 덮고 갱기도 솔차이 안 좋다고 난리인디
    무씬 쓰잘데기 없는. 부질 없는 것에 목숨걸지 말고
    지금 우리곁을 스쳐가는 '찰라'들을 바로 알고
    이왕이면 늘 웃음짓고 지화자하며 살세나~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키되, 저 달은 손에 있지 아니하고
    글로써 말로써 포장하여 진리를 말하되, 그 진리는 말 속에 글 속에 있지 아니 하거늘....
    이 세상엔 영원한 진리는 없다. 고로 우리들이 하는 말들은 진리도 그 무엇도 아니로다.
    그랑께로 성가시게 그런 야그들 하덜말고
    흐르는 음악에 흔들어 보고
    더위를 확 날려버리자고...^^
    어~이 어쩌들...?

    참우골 사람들 보소!
    큰 하늘을 담은 바다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한없이 넓어져 보기도 하고
    낮아져 보기도 하고
    또 언제나 부서질 준비가 돼 있는 파도처럼..
    사정없이 깨져보기도 하세나~

    난 날 깨로 바다로~ go! go! go!









  • ?
    정숙 2004.08.01 23:50
    후배 선배 언니 동생!!
    우리들은 모두 한 마을에서 살아기에..
    오늘도 더욱 그립고 보고싶음에..
    서로의 얼굴을 그려 봅니다..

    무슨 말이 필요 하겠소..
    모두가 우리들의 동생이고 언니 오빠인걸..
    조금 실수가 있다 해도 감싸며..
    보둠아 주는 언니 오빠 동생이 되길 ..

    바다 처럼 하늘처럼...
    몸도 마음도 넓고
    높은 세계로..

    애자야!
    건강하고 잘 살고 있지?
    보고싶구나..
    앗싸 태양!공수레고수거!
    건강 하세요?누군줄 몰라서 죄송..

    형모야!
    나도 바다로 파도 소리들으며
    날 깨로 같이 가면 안될까??
  • ?
    앗싸! 태양 2004.08.02 11:32
    앗싸! 태양은 행복합니다.
    문자가 아니라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말뜻을 알아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나의 영웅(울산댁)앞에서 감히,
    '관포지교'까지 들먹이며 감격해 하는 것도
    이러한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을 장악해버린 매미소리 때문에
    혼란스럽고, 짜증스럽던 마음이
    이제는 여유를 찾았습니다.
    우리가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매미도 나름대로 사연을 갖고
    짧은 생에 대한 미련을 그렇게 저렇게
    땡볕에서 목이 터져라 외쳐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언어, 다른 메시지이지만
    우리 한 번 매미소리에 귀를 귀울여 볼까요.
    "매미 저도 바다로 가고 싶다네요."




  • ?
    울산댁.. 2004.08.02 13:10
    *뮤~직 좋~~고!!~~~
    같이 올려 준 글은 더 좋고!!~~~~....^.^*

    살짝 비껴간 태풍의 영향으로
    징그럽던 더위는 한풀 꺽이고
    어느새 아침 저녁의 바람속에서 가을 냄새가
    묻어 납니다.
    모두들 안녕하세요??

    특히 정숙이 언니!!
    반가워요..
    얼굴도 예쁘고 마음까지 좋았던 내 기억속의
    언니 모습이 간간이 올린 글속에 배어 있는 것을
    보면서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예쁜 사람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남은 여름 건강하시고 계속해서
    푸근하고 어른 스러운 예쁜 글 많이 올려 주세요..
    만나서 좋았구요
    언니를 환영합니다.........(xx27)(xx27)
  • ?
    정숙 2004.08.02 18:46
    애자야!
    더운데 고생이 많구나....고맙고
    넌 왜 울산댁이라고 하니?
    니하고 안 어울린것 같다..
    옛날 그 예쁜 모습이 상상이 되서..
    울산댁이면 아주머니???ㅎㅎ (나도 마찬 가지지만)
    아휴 상상이 안 간다..

    착하고 예쁜 모습이 지금도 생생 하다..
    선옥언니도 서울에서 몇달전에 봤거든..
    많은 이야기는 못 했지만
    언니도 조용하고 예쁜
    옛날 그 모습이더라
    모두들 보고싶다..
    고향엔 자주 가는지?

    얼굴은 못 봐도 여기서나마
    서로 이야기 할수 있다는게
    한 없이 좋구나..

    모두들 건강 하고 좋은일만
    있길 바라면서..또 보자..안녕
  • ?
    오형모 2004.08.06 10:03
    지금의 마을카페의 현주소는...
    이건 꼭 고부간의 갈등으로 그 골이 깊을 대로 깊어 말 않고 꿍하고 지내는 사이처럼
    이 삼복더위에도 엄동설한에 부는 찬바람처럼 우리 카페는 싸늘하기만 하는 형국입니다.

    이걸 어이해야 합니까?
    내 형제라면 내 가족이라면 이대로 곪아 터져 썩어 문디러 질 때 까지 방치하여 두겠는지...
    이런 상태로, 카페로 말미암아 우리들 사이가 계속 악화일로로 갈바엔 차라리 이 카페를
    폐쇄함이 우리 마을을 위해서도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이제는 우리 모두가 서롤 머릴 맞대고 화핼 해야 합니다.
    우린 비록 같은 피를 나누진 않았지만 운명적으로 같은 마을에 태어나 함께 살면서
    우리 가족에게 슬픈 일이 있을 때면 그 누구보다 먼저 뛰어와 슬픔을 함께한 가족과 같은
    살가운 내 이웃들입니다.
    그 이웃이 큰 잘못도 아닌 자기 정서에 좀 안 맞는다고 하여 사사건건 시시비비로
    반목을 일삼는다면 이 場은 더 이상 존재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부탁의 말은...
    이곳은 여러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다양성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그 다양성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현재로선 다수를 위해 자기를 버릴 줄 아는 결단도 필요하고요.
    그저 참여하지도 않고 뒤에서 분노만 일삼는 것보단 비록 잘못을 하더라도 행동하는
    양심 ‘앙가쥬망’형의 사람이 더 필요한 때입니다.

    “자, 내 이웃을 내 가족이라고 간주하고 우리 화통하게 화해합시다.
    내 가족과 어차피 화해하고 지내려면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생을 살아가면서 가끔씩은 남에게 한 발을 양보하고 살아간다 해도
    평생 다 합해봐야 ‘백보’도 안 된다.”-당서-

    “전 참우골을 사랑하고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 ?
    정숙 2004.08.07 22:43
    ♤..작은 배려가 아름다운 사람..♤
    그런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나의 자유가 중요하듯이
    남의 자유도 나의 자유와 똑같이
    존중해주는 사람...

    남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자기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실수를 감싸안는 사람
    남이 나의 생각과 관점에 맞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옳지 않은 일이라 단정짓지 않는 사람
    나의 생각이 소중하고 아름답듯
    그것이 아무리 보잘 것 없이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생각 또한 아름답고 값진것임을
    잘 알고 있는 사람..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너 때문에'라는 변명이 아니라
    '내 탓이야'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사람
    기나긴 인생 길의 결승점에
    1등으로 도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억누르기 보다는
    비록 조금 더디 갈지라도
    힘들어하는 이의 손을 잡아 당겨주며
    함께 갈 수 있는 사람..
    받은 것들을 기억하기보다는
    늘 못다 준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우리 좀더 배려 하며 아름답고 좋은 대화로
    우리 다시 대화 합시다..
    모두들 안부가 궁금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 난 이런 사람이 좋더라[2] 16 박오심 2004.10.24 3020
24 난 이런 사람이 좋더라 [1] 13 박오심 2004.10.20 3030
23 너무나 작아지신 울 아버지 11 박오심 2004.09.15 2709
22 박복식회원님 부친상 안내 4 재경석정향우회 2004.09.13 2675
21 터미널-영화이야기 12 앗싸! 태양 2004.09.02 3419
20 어떤 사람이 더 사랑받을까?? 19 박수정 2004.08.28 3111
19 선물 1 18 울산댁 2004.08.25 3080
18 그리움과 보고픔에.. 14 박정숙 2004.08.07 2818
» 열린 마음이 그립다. 10 울산댁 2004.07.30 2912
16 동각의 추억 12 file 골안총각 2004.07.15 3153
15 석정마을 회관이 새로이 단장됐다고 하던데요... 까르페디엠 2004.07.12 2340
14 넋두리... 토토로1015 2004.07.06 2265
13 인어공주-영화이야기 15 앗싸! 태양 2004.07.03 2813
12 나는 토란나물을 먹지 않는다.... 14 까르페디엠 2004.07.02 3255
11 한 없는 사랑 그리운 내 할아버지 15 울산댁 2004.07.01 2794
10 내 어릴 적 친구 여남례 38 울산댁 2004.06.23 4537
9 어린 목동의 고뇌.. 14 울산댁 2004.06.17 3094
8 사장나무밑의 반가운 손님 12 file 울산댁 2004.06.11 2953
7 사장나무 그리고 고추 따 먹는 할아버지... 5 울산댁 2004.06.09 3789
6 사장나무 7 file 앗싸! 태양 2004.06.07 2824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Nex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