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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신금(新錦) : 본 마을은 원래 금진에 속하였으며 산모퉁이를 끼고 도는 곳에 위치한다하여 “샛감도리”라 부르다가 새로 생긴 마을이므로 새신(新)자를 붙여 신금(新錦)이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4.11.10 23:15

졸업생 환송회

조회 수 1836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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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겨울,
그러니까 금산초 5학년이던 1974년 겨울 언저리때
첨으로 졸업생 환송회라는 것을 해봤다.
1년 우게 선배들이 졸업한답시고 5학년 아그들이 준비한 모임으로 기억되는데
그때사 초딩들이 현금 추름해서 멀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다.
당연히 해우, 마늘, 쌀보리 같은 것을 걷어서 재옥이네 점빵 큰 방에 모여서
과자하고 사이다 정도를 물물교환으로 마련해서 나눠먹는 게 다였다.
특별히 사회자가 있었는지는 기억나지도 않고
회장 인사부터 시작하는 공식 프로그램도 없었다.
길지 않은 인생사에 첨 겪어보는 환송회라는 공식적인 행사인데다
간네,먼메들이 한꺼번에 모여있는 분위기가 부끄러워서인지
서로 어색하게 웃어싸면서 과자를 먹는 것이 전부 아니었나 싶은데
누군가가 그런 분위기를 깨보자고 나보고 노래를 하라고 그랬다.
그때 최고로 유행하던 노래는 나훈아가 불렀던 "오! 그대여 변치마오"였다.
난 그 노래를 그대로 부르면 좀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즉석에서 개사를 해서 불렀는데
춘동,용호,성길,동식,주필,영술,홍문 형 등 1년 우게 선배들이
입을 헤벌레~ 벌리고 노래하던 나를 쳐다보고 있던 그림이 잊혀지지 않는다.

"오~ 뽀빠이여 변치마오!
오~뽀빠이여 변치마오!
불타는 이 마음을 알아주세요.
말못하는 이 마음을 알아주세요.
그누가 이 세상을 다 준다 해도
뽀빠이가 없으면 나는 나는 못살아.
수많은 세월이 흐른다 해도
당신만을 당신만을 기다리며 살아갈테야~"

12살 섬 머스메는 손뻗으면 잡힐듯이
재옥이네 방에서 여적 뽀빠이 변치말래는데
그를 애도롭게 바라보는 부천의 아저씨는 또 누구랍디까.
  • ?
    복이 2004.11.10 23:28
    흐르는 음악은 사라이센의 지고이네르바이사테랍니다.
    원래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센인 모양인데
    그 음악을 첨 갈캐준 어떤 간네가
    저렇게 갈캐줘서 저런 줄 알고
    어디가서 아는척 했다가 쪽팔았던 적이 있습지요.
    섬맨과 형수 형은 참고하시요.
  • ?
    울산댁 2004.11.11 00:17

    그 환송회의 이름은 '대접'이었지요.
    우리 동네는 주고 쌀을 걷었답니다.
    큰 스댕 다라이를 두 사람이 양 옆에서 잡고
    나머지 사람들은 앞뒤에 따라다니며
    쌀을 걷으러 다녔지요.
    주로 5학년들이 주축이 되어
    조금 있으면 졸업을 하는 6학년들을 위해 추렴을 해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미리 당겨 석별의 정을 나누었던
    전통깊었던 늦가을의 행사 '대접'을
    아련하게 기억합니다.
  • ?
    박길수 2004.11.11 08:05
    그래 보기와 울산댁 얘기를 듣고보니
    우리들 초등학굣적 생각이 문득문득 나는구나
    맞아 그때는 대접이라 했던것 같애
    벌써 삼십년도 훌쩍 지나버리고 잘 기억도 나지를 않네...
    새삼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는구나(나보다 어르신들이
    들으시면 좀 곤란하지만 그분들도 다 느끼셨을테니깐...)
    20일날 이곳 광주에서 8회 모임을 주선해 놨는데
    누나도 참석한다는구나
    많이 얘기가 될거야 보기며, 이 곳 홈페이지며......
    모쪼록 과거지사 들춰줘서 잠시 생각해봤구나......
    오늘 하루도 좋은 시간들 되시기를.....
  • ?
    영운 2004.11.11 11:37
    보기 성님 글 잘 읽어써라 동감함니다(h3) 어린시절 재미있는 기억들이 이젠 가슴으로 느껴집니다.재옥이 형님 집이 전빵을 했지요 .뒷 방에 형님들께서 놀고 있는 모습이 생각남니다.전빵 앞 신작로에 큰 해송이 있고 그 해송의그네뛰고,히꼬기,삼팔선 놀이....................,참으로 좋은시절 다 갔습니다.지금 아쉬운것이 있다면 마을을 지키고있던 해송을 비어 버린건 아닌가 싶네요(h10)
  • ?
    보기 2004.11.12 01:12
    길수 형님
    5촉 다마가 30촉으로 밝아지는 기분입니다.
    신금에 모처럼 불이 켜졌는데
    역부러 이렇게 챙겨주시는 정 고맙습니다.
    20일이 무척 흥분되고 신나는 하루가 되겠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울 누나도 많이 챙겨주시길.
    그 등짝에서 제가 컸다니깐요.

    울산댁님
    살풋한 이야기 진솔하게 펼치시는 것 참 보기 좋습니다.
    사실은 첨 석정에 나타나실 때 부터 봤지만
    12기와 신금 카페도 벅차서 역부러 족적을 안남겼을 뿐,
    예사롭지 않음은 한 눈에 알아봤습니다.
    아마도 금산초등학교 다니셨다면 49회가 아닐까 싶은데
    (전 48회입니다) 대접을 기억하시는 것 보니 상당히 민활하시군요.
    역부러 들려주시는 것 고맙고, 영광입니다.

    영운 동상.
    향우회 사진 밑에 어떤 선배분이 따끔하게 일갈해 놓으셨네.
    우리가 좀더 수고를 들여서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뭉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뭔가 기반을 맹글어 봤으면 좋겠네만
    시간이나 여력이 될라나 걱정이시.
  • ?
    울산댁 2004.11.13 00:08
    '대접'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부르던 노래가 있었지요. '석별의 정'이었던가요. 올드랭사인곡에 붙여진 노래로 기억합니다. 무슨 의식을 치르듯이 비장하게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친구야~ 작~별이란 옛말인가 가~야만 하는가~ ............. 지금 생각하면 좀 우습기도 하지만 그때는 나름대로 비감하게 불렀지요. 웬지 그래야 할 것 같았거든요. 제 기억이 맞나 모르겠네요.. 아니면 우리동네만 불렀던가? 그리고 49회 맞습니다.
  • ?
    동상 2004.11.13 10:55
    그대여 변치마오는 남진 성인디..
  • ?
    복이 2004.11.14 00:15
    ㅎㅎㅎ
    남진이 나훈아같고
    나훈아가 남진같어서 말이여.
    그라고 본께 남진이가 맞네.
    난 남진 하믄 저 푸른 초원우게 그림같은 집 짓자는 거 밖에 몰러.
    그게 내 꿈이거등.
    동상...누군지 몰라도 고마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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