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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금진(錦津) : 1600년경에는 거금도(居金島) “조금나루”라 하였으나 1884년에는 돌산군 거금도 소진(召津)으로 개칭하였고 그후 마을이 북쪽 해안에 위치하여 조금 때에는 암석이 노출되므로 조금너리라 하였는데 예부터 이곳에 나루터가 있어 나루진(津)자를 붙여 금진(錦津)이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5.02.24 02:12

산꽃

조회 수 3399 추천 수 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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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이 끝나고 시나브로 얼음이 풀리고 메말랐던 산천에
물이 오르며 봄이 다가왔음을 느낄때 쯤,아그들에게 또 할 일이 생겨난다
산이면 산에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던 산꽃,지금은 학교에서 배운대로 진달래라 부르지만,
그때는 산에 허천나게 피어서인지 모르갰지만 다름 아닌 그냥 산꽃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아름다움이야 한가지일건데 ,그 당시는 아름다운 것 보다는 만지고 느끼는 꽃에 불과했다
그러니까 우리들에겐 그 아름다움마져도 먹는 것으로 표현했나 보다

토요일은 오후 수업도 없었고 일부러 벤또 싸 갈 일도 없었다
집을 향해 오르막길 돌꼭지를 오르고 몰랑에 도착하면 봄이라고 하지만 새코롬한 찬바람이 얼굴을
스치면서 확 트이는 가슴,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논두렁들,더 멀리 시선을 주면 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흰물쌀을 일으키며 금진 선창을 향해 천천히 다가오는 철선,대그박을 왼쪽으로 살짝 돌리면
망뚜이 몰랑이 한눈에 들어 오면서 ,산 밑자락에서 부터 몰랑까지 물들인 듯 피어나는 산꽃,
몰랑 언저리에 듬성듬성 보이는 뻘뚝 나무,와따 !!!!!뻘뚝 나무를 떠올리니까 ,잃어버린 수중한 물건을
찾은 듯 반갑기도 하다.
[아그들아 오늘은 학교 일찍 끝났은께 망뚜이 몰랑으로 해서 집에 가자]고 애기를 걸어 온다
좋은 길을 마다하고 어린 아그들에겐 험할 수 밖에 없는 산길을 가는 이유는 ,색다른 것에 대한 호기심과
허기진 배를 채워 볼새라 산을 타기 시작한다,산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산꽃 따묵기도 시작된다
처음엔 한잎 두잎 따먹는 것으로 그럭저럭 맛이 나지만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것이 성에 차지 않아
한움큼씩 훏어서 한 잎에 넣어보기도 한다.배부를 일이 없는건 마찬가지..........
뻘뚝나무 열매도 따먹기도 했는데 정확한 맛이 떠오르지 않는다.신것 같으면서도 달작지근한 맛이던가!!!!
요즘 아그들은 진달래가 아름다운 꽃으로 보일텐데,우리들에게 진달래는 봄이 되면
빼놓을 수 없는 간식거리였다
그것도 자랑할거라고 진달래 가지채 꺽어 한움큼씩 들고 집에까지 가지고 가곤 했다
그 흔한 것도 동네에 가지고 가면 인기 품목이어서,달라는 아그들도 줄을 잇고,실컷 먹은 탓에
인심 좋게 나눠주기도 하고,뽐내기도 했다
아주 어렸을 적엔 산꽃술을 담궈 먹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식구들대로 일삼아 따왔던 기억도 어렴풋이 날듯 말듯.........
언젠가 부터 술 담궈 먹던 풍습이 사라졌는데,독성이 강해서였단다

그때 망뚜이 몰랑으로 산꽃 따러 다닌던 아그들아 !!!!!
언능 손 들고 나와라,안오면 알아서 혀!!더 이상 못참은께..........

  • ?
    노무 동네 2005.02.24 23:25
    이 동네놀러 오면 정겨운 금산 사투리에
    젖어가곤 합니다
    오늘은 산꽃에 대한 추억.....
    만취해서 갑니다
    정답고 재미있는 세상이야기로
    정담들 많이 나누세요
  • ?
    재원 2005.02.25 13:27
    노무 동네님 놀러와서 고맙꾸마라
    근디 나가 물어 볼거이 있는데
    산꽃을 너무 먹어서 설사 한적 없다요?
    나만 그랬는지 다들 그랬는지 궁금해서라
  • ?
    도덕간네 2005.02.27 10:25
    나는 그때 망뚜이 몰랑으로 산꽃 따러 안 갔는께 안 놀러 올란다.
  • ?
    나여 2005.02.27 20:02
    도덕간네야 뭐 그런걸 가지고 틀어지고 그라끄나!!!
    살짝 끼어 줄까 말까
    먼메들만 있어서 챙피해서 그라제?
  • ?
    노무동네 2005.02.28 21:32
    나는 산꽃 먹고 설사 해 본적은 없는디
    그란께 결혼전에 포도밭으로 놀러가서
    게짝채 같다놓고 먹었드만은 그때는 설사가
    나불드란께요
    산꽃을 해도나 많이 묵었는갑소잉
  • ?
    나여 2005.03.01 10:10
    음머머!!!!!!!
    노무동네님도 사투리를 솔찮하게 하요잉
    포도밭은 어디에 있는 포도밭으로 갔드라요
    나도 광주에 있을 때 언제 봤냐고 무자게 묵었던 기억이 있는디
    산꽃만 묵다가 고급으로 묵은께 배가 감당을 못합디다
    근디 선배인지 후배인지 알아야 먼 이약을 씬하게 하끈디
    노대통령만 코드가 안맞는 줄 알았등마 여기서도 안맞을라고 하는 예감이 든디
    어찌게 생각하요
  • ?
    선영 2005.03.01 10:46
    한편의 수필을 읽은듯 아름다운 글 잘읽었다.
    비록 그때 그곳에서의 시간이 잠깐이었지만
    여러가지로 같이 어울려 놀지 못한것이 이럴땐 후회도된다.
    여행끝에 집에돌아와 '산꽃'이란 너의글을 읽고나니, 피로가 싹 가시는구나.
  • ?
    나여 2005.03.01 16:10
    선영 안녕
    나도 여행가고 잡다
    어디 쏘다니고 왔는지 이약 잔 풀어 놔봐
    혼자 간건 아니겄제?
    그럴땐 부르란께...........
  • ?
    도덕간네 2005.03.02 11:10
    섬 년이 중학교 때 서울을 갔는디, 그때 남대문을 처음 가 보았는디, 옷 장수 아저씨 박수 치시롱 장사 하는게 너무 재미 있어서 한참을 구경하고 말로만 듣던 바나나, 우리 언니가 입덧할 때 형부가 바나나를 사오셨는데, 너무 먹고 싶었거든.
    그란디 남대문을 가니까 천지가 바나나여. 얼마나 먹었던지 설사를 해도 행복하드랑께.
    그 귀한 바나나. 그라고 천도 봉숭아를 처음 보았는데, 어떻게난 맛나든지. 그 여름 날 그 추억을 잊지 못한당께.
    선영아! 잘지내지? 니기 딸도 중학생이 되었겠네. 내일 아들 중학교 입학식이야.
    중학교 가서 열심히 하라고, 지리산에 가서 고로쇠 물 먹고 왔다.
    멀매 재원아! 잘 지냈냐? 계속 잘 지내라.
  • ?
    나여 2005.03.02 11:56
    도덕간네야 그만 좀 웃겨야
    그짝도 사람 웃기는데는 일가견이 있네 그랴
    나도 중3때 서울 처음 갔는디 길거리에서 옷장시 하는 아저씨를 한참이나
    보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미야 딸은 중3 올라가는가?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정신 못차리겄다
    우리 새끼들은 언제 키울까나!!!!!!
  • ?
    도덕간네 2005.03.02 13:03
    멀매 재원아! 새끼들 키울 때가 제일 좋다고 하더라. 나는 지금 같으면 귀찮고 싫은데 어른들 말씀이 애들 키울때가 좋다고 하더라.
    지금도 가족 끼리 어디를 가려고 하면 새끼들이 컸다고 안 간다고 해. 부모 맘은 다 데리고 가고 싶은디, 머리 커간다고 친구들 하고 논다고 하더라.
    품안에 자식이라고 초등학교 때는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집에 와서 곧잘 하더니만,지금은 여드름나고 사춘기다고 꼬박꼬박 말 댓구에, 무슨 일이 있으면 엄마한테 살살 감춘다니까.
    너도 해 봤제. 미술 시간에 소크라테스 , 엘비스 프레슬리, 기타 등등 산다고 니기 엄마한테 돈 타갔제. 나는 다 알어. 니기 아들 내미가 그러거든 적당한 선에서 눈감아 줘라. 인생은 그러면서 크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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