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 가슴의 한쪽을 애리게 합니다.
내가 지게를 처음 진것이 초등학교 3학년 때라 생각이 듭니다.
당시 할아버지게서는 어린 날 위해 정말 지금 생각하면 장난감같은 지게를 하나 만들어주셨지요.
그 지게를 지고 생전 처음 재안으로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키가 138센티미터 였으니 얼
마나 작은지 상상이 되겠지요. 나무라 해봤자 삭정이 몇 개 부러진 나무들만 모아 왔지만 그래도 처음 지게를
져봤던 그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낫질을 배우게 되면서 우린 여름 방학이면 먹방골, 유두밭골에서 여름 내내 나무를 쳤습니다.
먼저 방학이 시작되기 일주일전 우리는 우리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하루 동안 내내 둥그런 원 비슷하게 자기
자리를 구축했습니다.
그 때 함께 나무를 했던 형님들은, 만춘형, 용석(유석)형, 철원형, 철종형 등 하여간 어렸던 저로서는 왜 그토
록 나무를 열심히 해댔는지 지금도 신기하고 사실 좀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럽니다.
이제 그 세월의 장소 먹방골을 가본지가 오래됐지만 그 곳이 그리워지고 그 때 개떡 싸서 나무하러 함께 다녔던
그 분들이 무척이나 뵙고 싶습니다.
고향을 떠나 여수에서 교편 생활을 하면서 과거의 나는 항상 현재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숙제 안해 온 아이들 그럴 수 있다고 이해했고, 가정이 어려운 아이들 내 모습 본듯하여 돈없어 숙제 못하는 상
황 만들지 않게 되더군요 아직까지 방학 과제 한번도 해 본적 없는 저, 물론 많이 맞았지만 그래도 여름철
내 내 나뭇군으로 살아 시커멓게 그을린 등짝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이런 일(나뭇군)이 초등학교에서 멈췄지만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서 항상 검소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점심시간 교실에서 이철영
거금도로 직행했네.
어제 종일 컴퓨터를 끼고 놀았더니
같이 사는 남자가 그러대.
사람들이 욕하겠다.(댓글로 도배를 했다고)
그래서 오늘은 자제를 하려고 했는데
점심 후에 오는 나른한 낮잠을 달게 자고 난 뒤의 기분 좋음
같은 친구의 글을 보고
댓글을 아니 달 수가 없네.
우리 기수 친구들이 확실히 인재가 많은 것 같아!!~~
나를 포함해서말이지..^.^*(이러다 돌 맞을라)
'먹방골' 참 그리운 지명이네.
나도 가고 싶지 않은 소먹이로 다니느라 먹방골 언저리를
맴돌지 않았는가.
그때는 그리도 싫더니 지금은 한 번 가 보고 싶네.
많이 변했겠지만...
좋은 글 많이 올리고 건강하기를...
내 댓글은 열심히 달아 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