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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중동(中洞) : 원래 신촌에 속한 마을로서 내동, 중동, 상동으로 분리되었으며 고개를 넘어 마을 중간에 위치한다 하여 “목넘” 또는 중동(中洞)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4.11.25 14:07

아버지를 팝니다.

조회 수 2052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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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신문광고 아버지를 판다는 내용이 실려있었다.
      그 광고에는 아버지는 지금 노령이고 몸이 편치 않아서
      일금 일 십 만원이면 아버지를 팔겠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광고를 바라보고 혀를 끌끌차며
      "세상이 말세다"
      라고 하는 이도 있었고, 다 늙은 할아버지를 누가 사겠냐고 숙덕거렸습니다.


      이 광고를 보고 부모 없는 설움을 지녔던 한 부부가
      새벽같이 그곳을 달려갔습니다.
      대문 앞에서 몸매를 가다듬은 부부는
      심호흡을 머금고 초인종을 누릅니다.
      넓은 정원에서 꽃밭에 물을 주고 있던 할아버지가
      대문을 열고서는 어떻게 왔냐고 물었습니다.


      부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신문광고를 보고
      달려왔다고 말씀을 드리자 할아버지가 웃음을
      지으며 집안으로 안내를 합니다.
      그곳은 아주 부잣집이었습니다.


      "아버지를 파시겠다는 광고를 보고 왔습니다."


      젊은 부부는 또박또박 뚜렷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할아버지는 빙긋 웃음을 지으시더니


      "내가 잘 아는 할아버지인데 그 할아버지 몸이 좋지 않아요.
      그런 할아버지를 왜 사려고..."


      젊은 부부는 모두가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고아처럼 살다
      결혼했기 때문에 부모 없는 설움이 늘 가슴에 남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아프지나 집안이 어렵지 않은 가정이라면
      누가 아버지를 팔겠다고 광고를 내겠느냐고...
      비록 넉넉하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지만 작은
      가운데서도 아기자기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도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싶어서
      달려왔다고 하였습니다.


      이들 부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달라고 합니다.
      젊은 부부는 정성스럽게 가지런히 담은 흰 봉투
      하나를 할아버지에게 내어놓습니다.
      할아버지는 돈 봉투를 받아 들고 나서 그 할아버지도
      정리할 것이 있어서 그러니 일주일 후에 다시 이곳을 오라고 하였습니다.


      일주일 후 젊은 부부는 다시금 그 집을 찾았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할아버지가 반갑게 맞이하면서
      "어서 오게나, 나의 아들과 며느리야" 하시면서
      "사실 내가 너희에게 팔렸으니 응당 내가 너희들을 따라가야
      하겠지만 너희가 이 집으로 식구를 데려 오느라" 고 하십니다.
      깜짝 놀란 부부는 양자를 데려오면 얼마든지 데려올 수 있지만
      요즈음 젊은이들이 돈만 알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젊은 부부는 "저희에게 아버지로 팔렸으면 저희를 따라 가셔야지요.
      비록 저희들은 넉넉하게 살지는 않지만 그곳에는 사랑이 있답니다."
      라고 고집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진정 흐뭇한 마음으로
      "너희는 참으로 착한 사람들이다.
      너희가 부모를 섬기러 왔으니 진정 내 아들이다.
      그러하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곧 너희 것이며
      너희는 나로 인해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될 것이다.
      이것은 너희가 가진 아름다운 마음 때문에 복을 불러들인 것이다."
      라고 하시며 기뻐하시며 자식들의 절을 받았습니다.

      *********************************************


      그래요...사랑은 행복은 이처럼 결코 먼곳에 있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우리들 마음속...바로 이 따뜻하고 한 없이 넓은 가슴속에 있는거겠지요.

      하지만...그 마음속에 그 따뜻함을 보려면...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진정 자신이 꺼내어 놓지 않으면 결코 우리에게 보여지지 않는 것이지요.

      멀리서 찾으려 하지 말고...자신에게서 찾아 보면 어떨까요.
      작은것 하나 하나에도 소중함을 알고 감사함을 느낀다면...
      그것이 바로 사랑이고 행복이 아닐런지...,^^

      우리 중동 님들....
      오늘도 많이 사랑하고 많이 행복하십시요...(_^^_*)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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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준희 2004.11.26 00:48
    우리 중동 카페서도 대윤이가 좋으글 만~``이 올려 준께......
    선물 한게 줄까?(xx26)..(xx27)..(xx3)
    너무 많이 좋나 ㅋㅋㅋㅋㅋ
    대풍아 제미나는 것 있잖아 우리 중동 식구들 보고 웃으면서
    얼굴에 주름 많히 저불게 알제~~~~~~~~~~
  • ?
    이순희 2004.11.26 02:14
    우---------
    good man 대윤이
    엄청 발빠르네
    나도 방금 막 gift cafe 에서 이글을 읽었는데.....
    대윤이가 우리동네 이장님 같구나
    계속 마음을 담글수있는
    좋은글 부탁한다



  • ?
    대윤이 2004.11.28 04:26
    ㅎ하하하
    원래 제가 발이 빠르긴는 하죠~~!
    그나저나 누님 제가 아주 지독한 감기 때문에 죽것네요.
    이거 그짝으로 보내 불까 ㅋㅋㅋㅋ
    비오면 준희가게 가서 보쌈 먹기로 했는데
    감기가 빨리 나아야 할텐디....,
    이그 똑 죽것네 그랴.
    무조건 하고 감기 조심 하세요.
  • ?
    이순희 2004.11.28 05:39
    요즘 몇일 안보인다 했더니...
    good man 대윤이가 아팠어구나
    지금은 괜찮니?
    감기에는 레몬쥬스가 최곤데....
    함 와라
    내가 레몬쥬스 엄청 사줄께
    준희가 보쌈 가게 하니?
    야아
    한국나가면 먹을거 많아서 좋겠다
    준엽언니집에가서
    팟죽먹고
    영순언니가게가서
    해물칼국수에
    준희네가서
    보쌈에 화이트 맥주한잔
    아 .....
    얼릉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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