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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동촌(洞村) : 마을이 용두봉(龍頭奉) 동북 골짜기에 위치한다하여 ‘골몰(谷村)’이라 부르다가 1907년에 마을 이름을 洞村(동촌)이라 개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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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 이해인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 이해인 눈을 감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로 고운 빛 영그는 풀잎의 애무로 신음하는 숲의 향연은 비참한 절규로 수액이 얼어 나뭇잎이 제 등을 할퀴는 것도 알아보지 못한 채 태양이 두려워 마른 나뭇가지 붙들고 메말라 갑니다 하루종일 노닐던 새들도 둥지로 되돌아 갈 때는 안부를 궁금해 하는데 가슴에 품고 있던 사람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은 날 있겠습니까 삶의 숨결이 그대 목소리로 젖어올 때면 목덜미 여미고 지나가는 바람의 뒷모습으로도 비를 맞으며 나 그대 사랑할 수 있음이니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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