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방 2003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한 해를 보내는 맘은 웬지 아쉽다는 생각이 들곤 하지요
하지만 가는 해를 잡을 수 없기에 우린 또한 세월을 거부할 수 만은 없겠지요
이젠 내일이면 당장 찾아오는 2004년을 즐겨운 맘으로 맞이 합시다
겨울 이 맘때면 예전 우리 고향 모습은 한참 해우 하시느라
새벽 2시 아님 12시에도 일어나 고드름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들은 해우 뜨시느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이었겠지요
하지만 이젠 그런 모습이 모두 옛 추억으로 남을 정도로 세월이 꾀 지난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 초등학생이 이젠 30대 성인이 되었는가 하면
그때 해우하시느라 눈코 뜰새없이 사시던 부모님들이 어느덧 70을 훌 넘을 정도로
세월이 많이 흐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도 항시 건강하시고
올해 보다 더 나은 한해가 되도록 맘 속 깊이 정중히 빌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한해를 보내면서..........
2003. 12. 마지막 날
김 호 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