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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평지(平地) : 어전(於田)이란 지명은 본시 고개밑에 마을이라하여 “늘앗” 또는 “고개밭”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어전(於田)이라 표시(表示)했다. 그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어전리(於田里) 동쪽에 있는 “늘앗터”를 평지마을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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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습니다.

"성격차이로 이혼한 그 노부부는 이혼한 그날,
이혼 처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남편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서 아내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권하는 모습이 워낙 보기가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가
어쩌면 이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 할머니가 기분이 아주 상한 표정으로 마구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지난 삼십년간을 당신은 늘 그래왔어.
항상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더니 이혼하는 날까지도 그러다니...
난 다리 부위를 좋아한단 말이야.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
당신은.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인간..."

아내 할머니의 그런 반응을 보며 남편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날개 부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야~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삼십년간 꾹 참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건네준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이혼하는 날까지."

화가 난 노부부는 서로 씩씩대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집에 도착한 남편 할아버지는 자꾸 아내 할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나는 한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
물어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지.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떼어내서 주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에게 섭섭한 마음만 들고...
돌아보니 내가 잘못한 일이었던 것 같아.

나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과라도 해서 아내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남편 할아버지는 아내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핸드폰에 찍힌 번호를 보고 남편 할아버지가 건 전화임을 안
아내 할머니는 아직 화가 덜 풀려 그 전화를 받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또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이번에는 아주 밧데리를 빼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잠이 깬 아내 할머니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삼십 년 동안 남편이 날개부위를
좋아하는 줄 몰랐네.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나에게 먼저 떼어내 건넸는데,
그 마음은 모르고 나는 뾰로통한 얼굴만 보여주었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

나에게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줄은 몰랐구나.
아직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헤어지긴 했지만 늦기 전에 사과라도 해서 섭섭했던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아내 할머니가 남편 할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지만
남편 할아버지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전화를 안 받아서 화가 났나...하며 생각하고 있는데,
낯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 남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남편 할아버지 집으로 달려간 아내 할머니는 핸드폰을 꼭 잡고
죽어있는 남편을 보았습니다.
그 핸드폰에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보내려고 찍어둔
문자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미안해. 사랑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으로만 사랑을 표현했던 노부부...

정말 가슴 찡한 글이면서
많은것을 느끼게 하는군요

신록의 계절 5월 둘째주 시작하는 한 주...
멋진 시간 만들어 보십시요.
  • ?
    김영호 2005.05.09 10:02
    오늘 월요일
    얼마전,
    처지를 이해하면 미월할 일도, 싸을 일도 없다 라는 글이 생각납니다.
    잔잔한 감동이 파노라마치는 글을 가슴 찡하게 읽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 행복한 날 되세요.
  • ?
    2005.05.10 14:19
    삶에는 정답이 없다

    삶에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삶에서의 그 어떤 결정이라도
    심지어 참으로 잘한 결정이거나, 너무 잘못한 결정일지라도,
    정답이 될 수 있고, 오답도 될 수 있는 거지요
    참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답을 찾아 끊임없이 헤매고 다니는 것이
    습(習)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모두가 정답이 될 수도 있고
    모두가 어느 정도 오답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자나온 삶을 돌이켜 후회를 한다는 것은
    지난 삶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정답이
    아니었다고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이 자리가 정확히 내 자리가 맞습니다

    결혼을 누구와 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것이며
    대학을 어디를 갈까에 무슨 정답이 있겠고,
    어느 직장에 취직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때 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그때 그 대학에 입학했더라면
    그때 또 그때...한없이 삶의 오답을 찾아내려 하지 마세요
    정답, 오답 하고 나누는 것이
    그 분별이 괴로움을 몰고 오는 것이지
    우리 삶에는 그런 구분이란 애초부터 없다는 것을 알아야지요

    어느 길이든 정답 오답 나누어 정답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냥 다 받아들이면 그대로 정답인 것입니다
    정답 아닌 정답이며, 오답 아닌 오답인 것이지요

    글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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