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 딸 고향 떠날 때
잘가라 손짓하며 멀리 떠나가는 아쉬움에
선걸음으로 가물가물 바라보시던
그 마음 아들 딸아 너는 아느냐
아끼고 모진 돈 요리 대고 저리 대다
속옷 깊숙히 꼬깃꼬깃 숨겨 두었던 돈 선뜻 꺼내 주시며
너무 아끼지 말고 돈 쓸 때는 쓸 만큼 쓰거라 하시던
그 마음 아들 딸아 너는 아느냐
아침밥 고봉으로 눌러 담아 주시고
점심 도시락 다북다북 정성 다해 담아 주시면서
아들 딸 저녁밥 걱정까지 하시던
그 마음 아들 딸아 너는 아느냐
부디 객지에서 몸조심하고 잘살아라
이르시는 그 한 마디에
어머니의 한 깊은 소원이 다 있다는 걸
그 마음 아들 딸아 너는 아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