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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섬은 내년쯤 연륙교가 개통되는 전남 고흥군 거금도로 국내에서 10번째 큰 섬이다. 작은 섬 연홍도(連洪島)는 5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아담한 섬이다. 고흥군 금산면 서북쪽에 위치하며 본섬인 거금도와 500m의 거리에 지형이 말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마도(馬島), 맛도라 불리어 왔고 1928년에 연홍도로 개칭했다. 넓은 바다 위에 떠있는 연(鳶)과 같다고 하여 연홍도(鳶洪島)라 부르다가 일제강점기에 거금도와 맥이 이어져 있다고 해서 이을 '연(連)'자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 섬 서쪽 해안가에 자리 잡은 연홍분교는 지난 98년 폐교됐다가 이제 '연홍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바다 위의 연... 연홍도
홍익대에서 만학으로 회화를 전공하고 고향인 연홍도에 돌아와 그동안 고향의 바다와 산하를 화폭에 담아 왔다. 김정만 화백은 결코 자신이 그린 작품을 돈을 받고 팔지 않으며 지역관공서 및 미술애호가들에게 무료로 작품을 기증하면서 미술문화운동을 펼쳐왔다. 일종의 사회환원이었던 셈이다. 고향으로 돌아와서도 홍익대 출신 작가들의 모임인 화우회를 통해 꾸준히 작품전시회를 가져왔으며 고흥민예총이 발족되면서 미술위원회와 민미협에서 활동해 왔다. 그동안 여순사건 추모기념 '역사적재조명전'에 참여하는 등 젊은 작가들 못지않게 열정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8년 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이 폐교건물의 낡은 지붕을 걷어내고 새로 지붕공사를 했다. 또 교실 2동과 관사를 개조해 50여 평의 전시장과 5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식당, 숙소, 가족용 원룸식 숙박시설까지 갖추었다. 섬 위에 미술관에서 하룻밤, 어때요? 지난 11일 준공과 함께 '섬IN섬아트센터 연홍미술관'으로 이름 짓고 개관식을 가졌다. 또 이날부터 그동안 김정만 화백과 인연을 맺어온 작가들이 개관전시회에 참여하여 130점의 다양한 작품을 3개월에 걸쳐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관전시회에는 섬 미술관 재단대표인 박성현 경기대 미대 교수가 그동안 회원들과 함께 고흥지역의 섬들을 대상으로 직접 스케치했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이곳 미술관에는 재단에서 펼치는 미술문화운동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곳 섬마을주민들을 비롯하여 전남민예총·고흥민예총 회원들,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과 폐교된 연홍분교를 설립하는 등 앞장섰던 김장술 전 고흥군수 등이 참석하여 주민들과 함께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
무엇보다 연홍도에는 논이나 습지가 전혀 없으며 인근 바다가 득량만 수역의 나들목으로 조류가 빨라 모기가 없고 수심이 깊어 갯바위 낚시를 즐기기도 좋은 곳이다. 연홍미술관은 고흥군 녹동항에서 출발하는 금당도행 카페리를 이용하면 직접 섬으로 들어갈 수 있고 거금도 금진행 도선을 타고 들어가 다시 신양에서 여객선을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다소 교통은 불편하지만 섬마을의 풍광을 고이 간직하고 있어 조용한 휴가를 즐기기에는 알맞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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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홍미술관 발전하길빌면서 한번 구경가야지요.
향우여러분 관심 가저주시길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