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센터 조감도성층권비행선 개발로 이동통신사업 견인 항공레저스포츠·학술세미나 유치 가능
우주 항공산업을 경제성이 있는 관광산업으로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관람객을 유치 할 수 있는 관련시설과 편리한 교통시설이다. 고흥 우주센터 주변에 경비행장 시설이 조속하게 건립돼야 한다는 고흥군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받아들여 지난해말 고흥만 간척지에서 고흥 항공센터가 착공 됐다.
고흥 항공센터는 비행선 및 무인비행기 제작과 성능·비행시험, 항공우주 기술과 IT산업 을 접목한 신산업 창출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우주선과 기상관측, 농작물 작황조사, 지하 자원 탐사, 산림 및 산불감시 등 수많은 기능을 하게 된다.
항공센터가 자리잡게 될 고흥군 간척사업지구는 고흥 우주센터에서 북서쪽으로 34km에 위치해 있다. 당초 쌀생산을 목적으로 조성된 이 곳은 쌀자급과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라 용 도변경 필요성이 대두됐으나 고흥 우주센터가 확정된 데 이어 항공센터가 이 곳에 들어서게 돼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한국우주항공연구원이 항공센터 후보지를 물색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고흥군과 전라남도가 센터 유지에 적극 나선 결과다. 지난 4월 유치신청에 이어 5월 말 간척지 지질조사, 7월에 비행선 비행 허가, 8월 연구원과 고흥군의 협약체결에 이어 농림 부가 간척농지 매립권을 고흥군에 양도, 지난해 12월26일 마침내 대망의 착공식을 가졌다.
항공센터는 기술 확보형 무인비행선을 2004년까지 개발한다. 비행선은 길이 50m에 무게 2.5톤의 중형으로 3∼5km의 고도에서 비행하게 된다. 중형 비행선용 격납고 1동과 소형기· 무인기용 격납고 1동, 주기장, 유도로, 내부도로 등이 함께 건설된다. `항공기 체계종합 및 성능 시험센터'가 건설되면 화물 및 여객운송용 대형 장거리 유인 비행선 개발과 산업자원 부의 차세대 신기술 사업인 성층권 비행선 개발이 본격화된다.
항공센터의 건립은 비행선 개발에 의한 항공우주 기술의 혁신만이 아니라 연구, 교육, 지 역발전, 관광산업 등 다방면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게 된다. 첫째 첨단 연구시설의 집적효과 다. 우주연구원 및 유수 항공기 개발사들의 관련시설 입주로 연구환경이 조성된다. 향후 추 진될 2단계 성층권 비행선 사업은 고흥을 이동통신 사업의 축으로 만들게 되며 중추적 IT 산업의 단지로 육성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고흥 항공센터는 군사용 비행장이 아닌 민간용 항공연구센터이기에 평화적 관광지 역할을 하게 된다. 둘째 테마파크 조성을 통한 관광상품이 된다. 연구개발 비행선의 대형화 및 다양한 비행체 개발에 따른 시험비행과 방문객을 위한 상설 홍보관 운영으로 관광상품화 가 가능하며 무산된 2010년 여수 해양 엑스포의 대행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셋째 항공 스포츠 및 문화행사 유치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국제적 항공 레저 스포츠 행사와 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초경량 항공기 기술 및 기반시설 을 활용하여 항공 스포츠 교육훈련, 학생 대상의 항공캠프, 항공기술 관련 국내외 학술대회 세미나 등을 유치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효과를 고려할 때 향후 고흥만 간척 사업지구의 이용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서는 해양수산부가 고흥 항공센터와 그 주변의 광할한 간척부지를 외국의 경우와 같이 준도 시지역 시설용지 지구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 고흥=문호준 기자 / 고흥=김화진 기자
입력시각 2003/01/22 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