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정말 멋있는데요.
할머니랑 알콩달콩 사세요.
어느 할머니께서 봉숭아 물들이기를 무척 좋아 하셨답니다.
혼자하기 아까워서 할머니는 할아버지께서 주무시는 틈을
이용해 할아버지 발톱에 봉숭아 물을 들여버렸다네요.
한참을 주무시다 일어난 할아버지 아휴 ! 잘 잤네
하고 발을 쳐다본 순간 .... 으에엑 이게 뭐야..뭐야...
이 할망구야!!
얼굴이 붉으락 발그락 노발 대발 어지럽군요.
빨랑 내 발톱 뽑아라.
발톱 뽑아라니깡.... 깡......
할머니 여유로우시네요.
아니 멋있기만 한데 왜 그러시우
난 모르겠소.
당신 알아서 하시구려..... 허....허....참
할아버지 벌떡 일어나시더니, 무언가 가지고 오시네요.
아니아니!!!!! 뺀지를 들고 오시지 뭐예요.
할머니 아이 난 몰려요.
영감 참으세요.
그 할아버지는 어떻게 했을까요.
각자의 상상에 맡깁니다.
***어제 오랫만에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였어요.
어릴적 내고향 신평마을에서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지요.
무더운 여름날 평상에서 밀가루 팥죽을
끓어 먹기위해 열심히 반죽을 했던 추억들
얼마만의 세월이 흘렀네요.
우리도 금방 할아버지,할머니가
될거예요.
늙어갈수록 멋있게 사세요.
아는것도 모른척 때로는 살짝살짝쿵
아내 의견을 따라주세요.
여자는 조그마한 것에도 감탄하고 만족해 하지요.
혼자살아가는 세상은 늘 외롭답니다.
더불어 즐겁게 코믹한 일 만들어 가면서 살아요.
어느 한쪽이 맞춰주지 못하면 늘 불신의 씨앗이 생기죠.
" 오늘도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