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상 최남단에 위치한 암자중 하나로, 다도해의 한식구로 등재된 거금도에 자리하고 있는데
돌산 항일암이나 남해 보리암 보다 더 남쪽에 위치한다.
송광암 가는 길은 쪽빛 다도해 뱃길에다 거금도 안의 진달래꽃 산길이 합쳐지는 독특하다.
녹동 항구를 떠나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니 번다한 잡생각들이 빨래처럼 헹구어지는 느낌이다.
뭍을 떠 난지 불과 몇 분밖에 안되었는데도 혹성을 탈출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소록도에 사랑이 있다면 거금도에는 자비가 있다고나 할까?
암자 가는 길은 금산면 소재지 마을 뒷밭부터 시작 된다. 땀이 나면 등뒤로 펼쳐진 바다를 보며 쉬고, 진달래꽃에 눈을 맑히며 쉬엄쉬엄 걸으면 된다.
도회지 삶의 타성으로 결코 빨리 오를 일도, 서둘 것도 없다.
산자락에 얹힌 바다안개처럼 무심히 어쩌지 못한 삶의 한 사연도 접어두는 것이 좋으리라.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데는 발걸음만 무겁게 할 뿐이니까.
송광암은 고려 신종3년(1200년)에 보조국사가 시칭한 삼송광중 하나라고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보조국사가 모후산에서 절터를 잡고자 나무로 만든 세 마리의 새를 날렸는데, 승주의 현송광사와 여수 금오도에, 또 나머지 한 마리는 거금도 송광암에 날아와 둥지를 틀었다는 것이다.
어째든 법당 왼편 국사봉을 보면 보조국사와 어떤 식으로든 인연이 있는 암자인성 싶다.
- 중략 -
법당 앞의 철 늦은 동백꽃들이 선의 진언처럼 절절히 붉기만 하다.
‘ 길 끝나는 곳에 암자가 있다’ 중에서 발췌 (정찬주著)(xx22)
돌산 항일암이나 남해 보리암 보다 더 남쪽에 위치한다.
송광암 가는 길은 쪽빛 다도해 뱃길에다 거금도 안의 진달래꽃 산길이 합쳐지는 독특하다.
녹동 항구를 떠나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니 번다한 잡생각들이 빨래처럼 헹구어지는 느낌이다.
뭍을 떠 난지 불과 몇 분밖에 안되었는데도 혹성을 탈출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소록도에 사랑이 있다면 거금도에는 자비가 있다고나 할까?
암자 가는 길은 금산면 소재지 마을 뒷밭부터 시작 된다. 땀이 나면 등뒤로 펼쳐진 바다를 보며 쉬고, 진달래꽃에 눈을 맑히며 쉬엄쉬엄 걸으면 된다.
도회지 삶의 타성으로 결코 빨리 오를 일도, 서둘 것도 없다.
산자락에 얹힌 바다안개처럼 무심히 어쩌지 못한 삶의 한 사연도 접어두는 것이 좋으리라.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데는 발걸음만 무겁게 할 뿐이니까.
송광암은 고려 신종3년(1200년)에 보조국사가 시칭한 삼송광중 하나라고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보조국사가 모후산에서 절터를 잡고자 나무로 만든 세 마리의 새를 날렸는데, 승주의 현송광사와 여수 금오도에, 또 나머지 한 마리는 거금도 송광암에 날아와 둥지를 틀었다는 것이다.
어째든 법당 왼편 국사봉을 보면 보조국사와 어떤 식으로든 인연이 있는 암자인성 싶다.
- 중략 -
법당 앞의 철 늦은 동백꽃들이 선의 진언처럼 절절히 붉기만 하다.
‘ 길 끝나는 곳에 암자가 있다’ 중에서 발췌 (정찬주著)(xx22)
삶에 지친 내 마음을 보듬고
다둑거리고 싶을 때
내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자리
바로 거기에 고향이 있고
바다가 있고, 오솔길이 있고
꽃이 있고, 별이 있고,
잃어 버린 내 얼굴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