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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3 10:13

차지않는 그릇

조회 수 1036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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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차지 않는 그릇


한 사람이 신께 빌었다.
쌀 항아리를 채워주시고,
과일 광주리를 채워주시고,
고기상자를 채워주시라고.

하도 졸라대는 통에 신은 허락해주고 말았다.
그런데 쌀 항아리와 과일 광주리와 고기 상자를
줏어 담으면 담는대로 커지게끔 만들었다.

그 사람이 쌀 항아리 앞에 가면
쌀이 저절로 생겼다.
쌀 항아리에 쌀을 퍼담는 그는 신이 났다.

한참 쌀을 담다보면 쌀 항아리는 커지는데
고기 상자가 그대로인 게 그는 불만이었다.

이번에는 고기상자 앞에 섰다.
이내 고기가 저절로 생겼다.

고기를 집어넣는 대로 고기 상자 또한 커졌다.
하나 과일 광주리가 그대로인 게 그는 또 불만이었다.

그는 과일 광주리 앞으로 갔다.
한참 과일을 광주리 속에 담다보니
쌀 항아리가 작아보였다.
그는 다시 쌀 항아리한테로 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기 상자가 작아 보이지 않은가.
그는 고기 상자한테로 달려갔다.
다음에는 또 과일 광주리한테로 달려갔으며,

이렇게 번갈아 쌀 항아리와 고기 상자와
과일 광주리를 채우다 보니
어느덧 죽는 날이 다가왔다.

그는 그제야 문득 깨달았다.
게걸스러운 거지가 되어
살아온 자기 삶을.

그는 신께 항의를 했다.
"어찌 이렇게 거지인체로 살아오게 하였습니까?

신이 대답하였다.
"그건 내 탓이 아니라 순전히 네 탓이다.
꽉 차지 않아도 만족할 줄 알았으면
그렇게 살지 않았을 것 아니냐."

이 이야기는 정채봉님의 생각하는 동화 4집인
[나]라는 책에서 나오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이 동화에서 나오는 사람과 같이
끝이 없는 욕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채워지지 않은 그릇을 한평생 채우는 재미로 살다가
그만 말년에 후회를 범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과 일속에 묻혀 살다가
말년에 나는 과연 누구이며
그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를 되돌아볼 때
허탈감과 후회가 없도록
자신을 성찰하고 자아를 추구하며
자기관리를 잘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채우려는데 급급하지 말고
적은 것에라도 만족하며 분수를 지키는
자신과 주변을 살피는 여유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더욱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친구들
벌써 11월에 접어들었습니다.
11월도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이 뜻과 같이 이뤄지며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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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례 2003.11.03 12:47
    애숙아...욕본다...너는일요일도...컴퓨터앞에앉아떠날줄을모른가봐....
    밥은먹고하니...청소랑..빨래는...
    걱정되서......
  • ?
    애숙 2003.11.03 15:31
    오늘은 바람이 심상치 않구나.
    입동이 가까워서인지 마음이 조급해지네.
    금시롱 또 여전히 나를가다리는 니앞이다.
    요즘 이쁜 금희랑 동무들이 뜸하네..
    길례야 내가 누구니 걱정부뜨러 메라.
    눈치것 짬짬이다 헌데 울애들이 내가 웃습다나.
    오늘은 유난히 커피향이 좋다. 헌데 손님이 없이 설렁하다 카페가................(xx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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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민 2003.11.03 16:39
    우리 카페에 왜 이리 손님이 없어. 너무 외상을 많이 해서 부도라도... 길례야 고생이 엄청 많구나. 눈팅을 하는 친구들을 서운해 하지 말구 언젠가는 들어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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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성 2003.11.03 18:47
    길례라는 여인의 얼굴은 잘 모르겠지만 .....
    날마다 날마다 차 끓여놓고 있네( 그녀는 마담?)
    시키지도 않은 차를 끓여놓고 종고인들이 그냥 왔다 가도 마냥 기다리고 있네.
    참 고마운 여인 이구나.
    연말에 상 줘야겠다.
    종고인들을 위해 이렇게 기분 전환도 시켜주고
    마음의 양식을 주는 가을 여인...
    나중에 우리집에 오면 꽃게다리 하나와 홍합국물 한 대접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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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열 2003.11.03 21:04
    마담! 어지러워 못읽겠어!
    간단하고 읽기 편한글 올려줘

    눈 무지안좋아 좀 도와주소
    그냥한번 마누라한테하듯 투정부려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