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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월포(月浦) : 마을앞 포구가 반달형으로 생겨 “달개”라 부르다가 訓借(훈차)하여 월포라 하며 조선후기의 옛지도에도 월포로 표기되어 있으며 마을뒤의 고개를 “달갯재”라 하였는데 1956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月浦(월포)마을로 현재에 부르고 있다.
2006.06.06 02:06

선인장 꽃처럼

조회 수 3209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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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인장 꽃처럼  

                      글 /  한경은

     

             

      거친 사막에 열정 품고 기둥처럼 서있는 

      넌 외롭지 않니  

     

    잎을 가시로 바꾸고 물을 몸 속에 담고

      아무렇지 않은듯 배시시 머금고 있는 너   

      메마른 세상에선 더 자신감 넘치는 너

     

      굽은부리앵무새는 너의 물을 먹으러 왔다지

     

      마치 너는 고슴도치 처럼

    마치 너는 이발 안한 섬머스마 처럼 살다가

      몇 년을 기다리고 기다린 후에야 꽃 피우는 너

     

      넌 사막의 멋쟁이, 알록달록 옷 바꿔 입는

     

      부붕부붕 벌새가 날아와 

    너의 달콤한 열매를 먹는구나 

      새들의 똥으로 넌 이내 번식을 하고......  

     

      언젠가부터 작고 앙증맞은 널 화분에 키우며

      어쩌면 너의 가시 빼닮은, 내 삶을 하나 둘 읊조리곤 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뾰족뾰족 찔러대곤 하던 나

      올 여름, 너 선인장을 닮아 

      난 가시 옆에서도 아름다운 꽃만을 피워낼 거야   

     

      잊혀지지 않는 여름날의 추억을

      가시 숨기며 피어내는 꽃처럼 돋아내

      님 바라며 곱디고운 향기 품어내고 싶어  

     

      가시 처럼 너와 나의 사랑이

      여름 모래사장에 멋진 추억되어 콱콱 박혔으면 

              

    그 추억의 한 갈피마다,

    사막의 모래길 사이로 그 사랑 환히 펼쳐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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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천 2006.06.06 07:18
    한경은 님.
    좋은 글과 음악 가슴에 담아 갑니다.
    혹시 그대가 한상식 동생 인가요?
    난 동교 25회 상식이 하곤 동창 이지요.
    시인 등단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힘들게 살아온 한사람에 인생길 같은 글 정말 가슴에 와 다으네요.
    하시는 일 번창 하시길.....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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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현 2006.06.06 15:48
    오늘은 현충일
    집에 있으면서 한 시인의 좋은 글 읽고, 좋은 음악 감상하면서
    외가집 생각, 우리집 생각, 지금은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쉬고 계신 뒷 산........
    바다, 산, 들, 소 몰고 다니면서 풀 먹이던 시절, 배타고 나가서 낚시 하던 시절 .........
    지난 번 상유 결혼식 날 이제는 늙어버린 사람들(외삼촌, 외숙모님들 그리고 이모님 등)
    어린시절 가슴속의 이층집.............
    ...............

    하는일 번창하고 건강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 ?
    ohshire 2006.06.06 18:04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다는 사실 그 하나 만으로도
    후배님은 충분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계속 좋은 글 기대하면서,
    가정위에도 참 평화가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광주에서 명천 선배가...
    (지금도 월포에서 이층집을 지키시고 계시는 아버님의 건승도 아울러 기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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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은 2006.06.07 01:05
    ****남천인 선배님..저의 둘째오빠가 한상식입니다. 서울 성락교회 부목사님을 하고 있구요, 대학원에 교수로 강의 나가세요....오빠 친구분들이 어릴 때 저를 보고 귀여워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도망다니고 그랬죠.

    ****영현 오빠 ,저는 상유 결혼식에 못가고 그림 선물만 하고 말았답니다. 큰딸이 그날 친구들 25명을 데리고 집으로 생일 잔치를 왔지 뭡니까? 도망갈 수도 없었죠. 결혼식을 앞두고 조마조마 해서 혼났습니다. 자식이 뭔지...오빠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철현 선배님. 제가 항상 고마운 마음 가지고 있는 거 아시죠? 저는 요즘 논술 회원 모집에 정신을 팔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돈을 안벌면 아이들 키우기 힘들다니까요 ㅎㅎ 경제력이 인격이라 하잖아요. 늘 선배님이 잘 되시고 강건하시길...친구 준아는 요즘 전화도 안받더라니까요. 조만간에 한 번 뵈어요. 이젠 제가 한 턱 쏠 차례입니다.  
  • ?
    사장나무 2006.06.07 08:16
    시인님이 와서 우리동네 글방을 환히 불밝혀 노셨구나
    바쁘겠지만 잊지말고 종종 드르렴

    그리고 강철현님이 뉘실까?
     어설픈 내글에  아쉬운 되로 잘했다는 도장 한방 찍어놓으시더니
    감사하다는 인사도 건네기 전에 행방이 묘연 하셨는데
    여기서 뵙는구나
    늘 행복하게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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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천언니 2006.06.09 17:02
    경은아 난 아마 언니라고불러주어도될꺼야
    네언니친구이고 친척도좀될껄
    너의글들보면서 참으로 아름답고순수하다고느끼곤한단다
    참으로기쁘고좋아그리고진짜로축하한다진즉에축하하고싶었는데
    그냥날보이고싶지가안았거든 근데우리경은이글보면서오늘만은지나칠수가없네
    많은좋은생각들아름다운글들로하여금 닫혀있고 찌들고강팍한마음들을어루어만져
    치유받는좋은계기가될꺼야
    힘내고............잘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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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은 2006.06.22 01:05
    .....사장나무 님,  감히 제가 글쓴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부족할 뿐이죠. 그냥 시를 쓴다기 보다는 
         삶의 잔잔한 이야기를 쓰길 원해요. 이미지의 형상화가 아닌, [이야기가 있는 시]는 시가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냥 이야기가  있는, 마음 따스한 동화가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었어요.
         항상 지켜봐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 명천 언니 ...감사해요. 언니 친구라면 누굴까 궁금하네요. 경순 언니는 서울 잠실에 살아요. 저한테 전화주시면 
           언니 연락처 알려드릴게요. 한경은 (033)631-9008, 019-317-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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