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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추억

김양현 2006.08.13 19:27 조회 수 : 51848

연소 불뚱의 추억...한 30년 전 쯤. 하루 죙일 갱물에서 살었재라.
엄씨들은 물빠지믄 반지락 캐고, 꿀깨고, 반지락 잡고...그랄 때는 묵을것이 귀했는가 나이롱 고동도 잡어서 삶아가꼬 바늘도 밸로 없었는가 유자나무, 탱자나무 까시로 까묵고...[득사실]이라고 알지라? 갱물이 빠지믄 그물채로 어깨에다 들채미고 갱물로 들어가서 밀고 댕다가 들어올리믄 괴기랑 반쟁기랑 솔잔히 잡어서 며칠동안 국꺼리는 됐재라. 모살밭에 기댕기는 다람쥐라고 겁나게 빠른 게를 잡은다고 젖은 모살밭에다 몰른 흑한 모살을 한~주먹 부서여믄 고놈 숨은 길이 뻔하게 패시가 나있은깨로 손으로 굴을 파댁기믄 고놈의 다람쥐란 놈 잡어서 불에 꿔서 묵기도 했고, 그라다가 배고프믄 진질도 뽑아묵고(쥐두이는 꺼매가꼬...)

엄마는 쩌~~만치서 손짓을 함시롱 부르신다. 아이~ 아만다. 쌔게 와서 정심묵고 노란만다.
(이젠 엄마가 어느 새 일흔이 다된 할매가 되셔서...짠한 마음 끈하디 끈할 뿐이다)

강냉이는 때론 옥수수나무 껍질벗겨서 단물 고것조까 묵어볼라고 씹어묵고, 가끔은 찌시나무가 더 달든디
엄마는 새끼들 믹인다고 미숙가리 뽀슥아서...샘물길러서 타서 묵으라고...

이렇듯 여름날의 추억은 결코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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