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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채홍

아따 무적행님! 지가 먼 금산의 자랑할 만한 사람이다요
묵고 살랑께 할 수 없제라. 그나저나 행님 공부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2005년에는 좋은 소식이 있겠죠

엄청난 작업을 하시느라고 모든분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는 고등학교에 다닐때부터 시작하면 30년이 넘는 세월을 객지에서
지내다 보니 고향 사투리를 사용할 기회가 없어서 영 생각이 나야지요
자주써야 했던 정겨운 말들이 너무나 많아서 너무 좋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옛날 생각에 통 잠을 못 잤어요

그동안에 간가이 고향엘 가기는 간는디
몇가지 생각이 나서 올립니다.
- 꼬랑 : 좁은 냇가 , 어려서 동네입구 꼬랑에서 미꾸라지 잡고 놀던시절
- 빨뿌리(빤뿌리) : 담뱃대(곰방대) - 뱅뚜껑 : 병뚜껑
- 사마구 : 사마귀 - 갱아지 : 강아지 - 엇풀어지다 : 앞으로 넘어지다
- 매구 : 농악 - 담뿌락 : 담장 - 뒤꽁치 : 머리뒤
- 깽매기 : 꾕과리 - 달롱개 : 달래(밭에 나는 나물)
- 문디 : 문둥이 - 간가이 : 가끔
- 부삭 : 아궁이 -부삭대기 : 부지깽이(아궁이에 불 땔때 쓰는 막대기)
- 늘아주 : 늘임보
- 배름박 : 벽

어려서 엄마 말 안 듣고 어긋난 짓거리하면 밥하시던 엄마가 부삭대기로 때리죠
그 옛날 제 동생(네살정도)이 부엌 아궁이에 불 때시는 엄마옆에 앉아 있는데
엄마가 등걸나무를 더 가지러 부엌을 나가시면서 동생한테 "부삭에서 불이 나오면 큰일난께 불나오나 안나오나 잘 지키고 있어라 잉" 했는데 동생이 불이 나오나 안나오나 궁금해서 쭈그리앉은 자세로 부삭에를 들여다 보다가 앞으로 엇풀어져서 지금도 이마에 흉터가 있답니다.

맨 위에서 부터 꼬리글까지 대충이나마 읽어보고 없는 말이다 싶어서
올리는데 다 읽을라니까 너무 눈이 아파서 돗보기를 오래 쓰니 어지럽고
읽어보면 재미는 있는데 중복이 있을까 걱정이네요 미안스러워서......
정말이지 무적형님 수고 많으십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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