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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평지(平地) : 어전(於田)이란 지명은 본시 고개밑에 마을이라하여 “늘앗” 또는 “고개밭”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어전(於田)이라 표시(表示)했다. 그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어전리(於田里) 동쪽에 있는 “늘앗터”를 평지마을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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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參奉金次泰妻慶州李氏孝烈碑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경주이씨

 

 

夫人姓李氏, 慶州其籍也. 保閒堂諱郁十一世孫元春之女, 在家薰染庭訓, 喜讀內則篇, 志行端莊.
부인성이씨, 경주기적야  보한당휘욱십일세손원춘지녀, 재가훈염정훈, 희독내칙편, 지행단장. 
長適金鶴城君諱完十一世孫金次泰, 事舅姑, 一遵古則, 舅嘗病淹, 百方療養, 不得其效,
장적김학성군휘완십일세손김차태, 사구고,  일준고칙, 구상병엄, 백방요양,  불득기효,
漸臻危篤, 夫人晝夜憂懼, 嘗糞以驗舌甘苦, 乃割股以進, 獲延少差.
점진위독,  부인주야우구, 상분이험설감고, 내할고이진, 획연소차.

姑老而无齒, 夫人每日早晏, 隨時升堂而進乳, 姑不粒食, 獲保數年之康寧, 崔山南王母唐夫人, 不獨專美於古也.
고로이무치, 부인매일조안,  수시승당이진유, 고불입식, 획보수년지강령, 최산남왕모당부인,  불독전미어고야.
  

年二十八, 次泰病危, 稽首北辰, 祈以身代, 斫指出血, 注入口, 暫延幾日, 竟喪所天,
연이십팔, 차태병위,  계수북진, 기이신대,  작지출혈, 주입구,  잠연기일, 경상소천,
呼號哀痛, 卽欲無生, 乘夜潛圖下從, 被家人覰, 破不得遂,又因勸告回其意, 自念懷中幼孩, 是良人之遺統也.
호호애통,  즉욕무생, 승야잠도하종,  피가인처, 파불득수, 우인권고회기의, 자념회중유해,  시양인지유통야.
保育之, 敎訓之, 以成家道, 異日見良人於地.
보육지,  교훈지, 이성가도, 이일견양인어지.

下, 是吾職也. 飜然易慮, 勤幹家務, 敎養其子, 得以就將, 克承先祀. 偉哉! 夫人之承前武而裕後昆也, 又如是, 可謂始終完烈也歟.
하, 시오직야  번연역려, 근간가무,  교양기자, 득이취장,  극승선사, 위재  부인지승전무이유후곤야, 우여시,  가위시종완열야여.

 

 

癸亥七月上浣, 通政大夫承政院左承旨兼經筵參贊官春秋官修贊官 達城后人浣雲 徐光弼.
계해칠월상완, 통정대부승정원좌승지겸경연참찬관춘추관수찬관 달성후인완운 서광필.

 

 


 

 

전(前) 참봉(參奉) 김차태(金次泰)의 처(妻) 경주 이씨(慶州李氏)의 효열(孝烈)을 기리는 비문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경주이씨


26.jpg


 

  부인은 성이 이씨(李氏)이고 경주(慶州)가 그 본관이니, 보한당(保閒堂) 휘 욱(郁)의 11세손 김원춘(金元春)의 따님이시다.


집안에 있을 때에 가정의 가르침에 훈도(薰陶)되었고, 《예기(禮記)》의 <내칙(內則)> 편(篇)을 즐겨 읽었으며, 뜻과 행실이 단정하고 의젓하였다.


자라서는 학성군(鶴城君) 김완(金完)의 11세손 김차태(金次泰)에게 시집갔는데, 시부모를 섬김에 있어 한결같이 옛날의 법도를 따랐다. 시아버지가 일찍이 병이 들어 오래도록 낫지 않아, 백방으로 치료하고 봉양하였으나 그 효력을 보지 못한 채 점점 위독한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부인은 밤낮으로 근심하고 두려워한 나머지 변을 맛보아 혀에 느껴지는 달고 쓴맛으로 병의 상태를 증험하였고, 이어 허벅지 살을 베어 드시게 함으로써 연명하여 다소 차도가 있을 수 있었다.

 

시어머니가 늙어 치아가 없게 되자, 부인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시간을 맞추어 고당(高堂)에 올라가 젖을 드시게 하였으니, 시어머니가 식사를 하지 못하면서도 몇 년 동안 건강하고 편안하게 사실 수 있었다. 옛날 최산남(崔山南)의 할머니인 당 부인(唐夫人)이 미명(美名)을 독차지하지는 못할 것이다.1


  나이 28세에 김차태의 병이 위독해지자 북극성에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이 대신 죽기를 빌었고,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내어 입으로 흘러 들어가게 하여 잠시 며칠을 연명하게 하였다. 마침내 하늘로 여기던 남편을 잃게 되자, 울부짖으며 몹시 애통한 나머지 곧 죽고자 하여 밤을 틈타 몰래 따라 죽으려고 계획하였는데, 집안사람들에게 발각되어 계획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생각을 돌리도록 권고하자, 인하여 스스로 생각하기를, “뱃속의 어린아이는 남편의 남겨진 혈통이다. 보호하고 기르고 잘 가르쳐 집안의 법도를 이루어 훗날 지하에서 남편을 만나는 것이 바로 나의 직분이다.” 하였다.


이리하여 생각을 바꾸어 부지런히 집안 일을 처리하고 아들을 가르치고 길러 성취시켜 선조의 제사를 받들 수 있게 하였다. 위대하도다! 부인이 선조의 발자취를 이어 후손들을 넉넉하게 한 것이 또한 이와 같았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효열을 완성하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계해 칠월 상순에 통정대부(通政大夫) 승정원 좌승지 겸 경연 참찬관 춘추관 수찬관(承政院左承旨兼經筵參贊官春秋館修撰官) 달성(達城) 후인(後人) 완운(浣雲) 서광필(徐光弼)은 짓다.

 

 


 1)[각주번호]《소학(小學)》에 보이는 내용. 최산남(崔山南)의 증조모인 장손 부인(長孫夫人)이 나이가 많아 이가 없었는데, 조모인 당 부인(唐夫人)이 효성으로 섬기면서 젖을 먹여 몇 년 동안 건강하였다고 함.

 

정려旌閭[발음 : 정녀]

  <역사> 충신, 효자, 열녀 등을 그 동네에 정문(旌門)을 세워 표창하던 일.

효자가 이…지방에 났으니 청컨대 조정에 보고하여 그 문에 정려를 세워 성조의 효를 빛내고….출처 : 번역 세종실록


본문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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