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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서촌(西村) : 東村(동촌) 마을과 같이 五泉里(오천리)에 속한 마을로서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기편에 따라 西村(서촌)으로 분동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8.03.12 22:43

노후의 인생

조회 수 2164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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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시오
돈있다 유세하지 말고
공부 많이했다고 잘난척하지 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 마소.

명예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뽑내지 마소.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들고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 나 할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 이어야 하고
똥 오줌 남의 손에 맞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

내 각시 내 서방 최고라며
남 없신여기지 마소.
내 서방 내 각시 마다하는 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입으로 죄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
그 10 배를 준다해도 하지 못하는 일
댓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될까 두렵소이다.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내 몸도 내것이 아니온데
하물며 무엇을 내것이라 고집하겠소.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이르키면
가던 손도 돌아오니

길 나설적에 눈 딱 감고
양쪽 호주머니에 돈몇푼 넣어
세상에서 만난인연이 오른손을 잡거던
오른손이 베풀고
왼손을 잡거던
왼손이 따뜻한 마음내어 베푸소
수의복에는 호주머니가 없더이다

그래야 이 다음에
내 서방 내 각시 아닌
남의 도움 받을 적에
감사하는 마음,
고마워 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페끼치지 않고
고옵게 늙는다오

빛고을 요양병원에서  곽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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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날근터 2008.04.04 14:04
    홈페이지에서 자네를 만나니 여간 반갑네
    좋은 글 잘보았고, 해우 할 때가 생각나는구먼,
    혼자 노젓고 석양에 노을  바라보며 땅끝을  지나 선창가로 유유히 홀로 들어가는 모습이...
    광주에 거주하고 있단 얘기 들었지만 만난지 오래일세
    오다가다 만나면 곡차나 한잔하세
    늘 건강하고 잘지네시게
    류순민
  • ?
    곽호준 2008.04.08 21:17
    정말오랜만이네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자네가 흔적을 남겼구먼
    그옛날 땅끝에 해우 헐때와 청년시절 고향에서 천방지축 날뛰던
    그시절이 몹시도그립다네  .....
    우리도 이젠 중년의 세월을 지나 노년의 삶으로 달려가고 있나보네
    외이리 세월이 빨리도가는지 ...
    건강하시고 가내 행복하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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