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시오 돈있다 유세하지 말고 공부 많이했다고 잘난척하지 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 마소. 명예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뽑내지 마소.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들고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 나 할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 이어야 하고 똥 오줌 남의 손에 맞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 내 각시 내 서방 최고라며 남 없신여기지 마소. 내 서방 내 각시 마다하는 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입으로 죄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 그 10 배를 준다해도 하지 못하는 일 댓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될까 두렵소이다.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내 몸도 내것이 아니온데 하물며 무엇을 내것이라 고집하겠소.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이르키면 가던 손도 돌아오니 길 나설적에 눈 딱 감고 양쪽 호주머니에 돈몇푼 넣어 세상에서 만난인연이 오른손을 잡거던 오른손이 베풀고 왼손을 잡거던 왼손이 따뜻한 마음내어 베푸소 수의복에는 호주머니가 없더이다 그래야 이 다음에 내 서방 내 각시 아닌 남의 도움 받을 적에 감사하는 마음, 고마워 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페끼치지 않고 고옵게 늙는다오 빛고을 요양병원에서 곽호준 |
ㆍ 서촌(西村) : 東村(동촌) 마을과 같이 五泉里(오천리)에 속한 마을로서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기편에 따라 西村(서촌)으로 분동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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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 재경 오천 향우회 통장입니다 | 향우회 집행부 | 2008.04.11 | 17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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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 재경오천 향우회 제12차 정기총회 및 체육행사 | 향우회 집행부 | 2008.03.17 | 1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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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 재경오천 향우회 임원및 간사회의개최 | 향우회 집행부 | 2008.02.27 | 2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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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오천 향우회 집행부 | 2008.01.02 | 1914 |
42 | 세월아... | 곽호준 | 2007.12.30 | 1915 |
41 | 즐거운 추석 명절 한가위 잘 보내십시요 | 김종준 | 2007.09.21 | 1723 |
40 | 고향 어른신!무더위 건강하세요! | 김종준 | 2007.07.25 | 1645 |
39 | 향우회 모든회원 가정에 기쁨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 김종준 | 2007.07.02 | 1729 |
좋은 글 잘보았고, 해우 할 때가 생각나는구먼,
혼자 노젓고 석양에 노을 바라보며 땅끝을 지나 선창가로 유유히 홀로 들어가는 모습이...
광주에 거주하고 있단 얘기 들었지만 만난지 오래일세
오다가다 만나면 곡차나 한잔하세
늘 건강하고 잘지네시게
류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