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종착역에서 나이가 는다는 것은 인생의 빚이 쌓인다는 것 아내에게 자식에게 그보다 그 옛날 부모에게 덤으로 쌓인 빚 바리바리 지고서 빚진 죄인 나는 종착역에서 서성 거린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 이미 막차는 떠나 버렸고 채무자 과거가 흘겨 보는 시간 떠밀려 나온 종착역 누굴 찾아 왔을까 가로등만이 포도위에 아롱진다 무작정 달려 왔던 길 기다리는 얼굴은 보이지 않고 길을 막는 빨간불 검문 검색하는 역사 앞에 나는 너무 멀리 와 버렸구나 신과 대결했던 어제의 희망도 나의 마지막 밑천인 육체도 이제는 시들은 풀잎, 희망은 저멀리 등을 돌려 떠나 버렸는데 여인아, 너는 내 술잔에 무슨 빛깔의 눈물울 채우려느냐 기적마저 그친 종착역에서 시효가 지난 어젯날의 차표를 들고 막차가 떠난 플랫폼에서 나는 나홀로 전별의 손길을 흔든다] 아 이밤에도 시지푸스는 그 형벌의 비탈길에서 잠깜 쉬엄 쉬엄 밤하늘의 별도 보며 향기로운 땀방울로 고요히 개이고 있을까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파일 업로드 중... (0%)
로그인 유지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종착역에서
나이가 는다는 것은
인생의 빚이 쌓인다는 것
아내에게
자식에게
그보다 그 옛날 부모에게
덤으로 쌓인 빚 바리바리 지고서
빚진 죄인 나는 종착역에서 서성 거린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
이미 막차는 떠나 버렸고
채무자 과거가 흘겨 보는 시간
떠밀려 나온 종착역
누굴 찾아 왔을까
가로등만이 포도위에 아롱진다
무작정 달려 왔던 길
기다리는 얼굴은 보이지 않고
길을 막는 빨간불
검문 검색하는 역사 앞에
나는 너무 멀리 와 버렸구나
신과 대결했던 어제의 희망도
나의 마지막 밑천인 육체도
이제는 시들은 풀잎, 희망은 저멀리
등을 돌려 떠나 버렸는데
여인아, 너는 내 술잔에
무슨 빛깔의 눈물울 채우려느냐
기적마저 그친 종착역에서
시효가 지난 어젯날의 차표를 들고
막차가 떠난 플랫폼에서
나는 나홀로 전별의 손길을 흔든다]
아 이밤에도 시지푸스는
그 형벌의 비탈길에서
잠깜 쉬엄 쉬엄 밤하늘의 별도 보며
향기로운 땀방울로 고요히 개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