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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남천(南川) : 연대는 未詳(미상)이나 옛날 “남산골”이라 부르다가 1956년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마을 뒤에 솟은 적대봉 골짜기에서 마을앞 남쪽으로 하천이 흘러 바다에 들어가므로 마을명을 南川(남천)이라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龍基2008.02.01 18:59












♡종착역에서 0
















      ♡종착역에서

      나이가 는다는 것은
      인생의 빚이 쌓인다는 것
      아내에게
      자식에게
      그보다 그 옛날 부모에게
      덤으로 쌓인 빚 바리바리 지고서
      빚진 죄인 나는 종착역에서 서성 거린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
      이미 막차는 떠나 버렸고
      채무자 과거가 흘겨 보는 시간
      떠밀려 나온 종착역
      누굴 찾아 왔을까
      가로등만이 포도위에 아롱진다

      무작정 달려 왔던 길
      기다리는 얼굴은 보이지 않고
      길을 막는 빨간불
      검문 검색하는 역사 앞에
      나는 너무 멀리 와 버렸구나

      신과 대결했던 어제의 희망도
      나의 마지막 밑천인 육체도
      이제는 시들은 풀잎, 희망은 저멀리
      등을 돌려 떠나 버렸는데
      여인아, 너는 내 술잔에
      무슨 빛깔의 눈물울 채우려느냐

      기적마저 그친 종착역에서
      시효가 지난 어젯날의 차표를 들고
      막차가 떠난 플랫폼에서
      나는 나홀로 전별의 손길을 흔든다]

      아 이밤에도 시지푸스는
      그 형벌의 비탈길에서
      잠깜 쉬엄 쉬엄 밤하늘의 별도 보며
      향기로운 땀방울로 고요히 개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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