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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친구!그곳으로 돌아가세

by 이기복 posted Jul 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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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친구!
넘어오는 서풍 저 바람소리에 은은히 들려온
격조 높은대화  귀 기울려 들어보니
삼촌과 조카님 다정한 노변정담이 이렇게 정다울수가 있겠는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 없듯이
친구도 고향생각이 아련히 떠올라 몇자 글을 올려보네

고산!
자네와 나는 신양과 신촌 호연지기를 나누며
같이 고향을 떠나온지가 40년
오십의 나이를 훌쩍넘긴 중년의 모습으로 변해가는구먼
세월이 흘러갈수록 자네 문학도다운 대가의글은  밤새읽어도
지루함이 없어 날을 샐까 두렵네
남쪽!
바다가있는 내고향 그 파란물 눈에 어리네
꿈엔들 잊을까 그잔잔한 앙들앞에
고향산천은 그곳에 다 잘있는데 우리는 왜? 떠나살게되어 
한시라도 고향을 못잊는 삶이 되었는가?
고희 되기전에 온갖것 다 정리하고 돌아가서 옛날같이 
웃고 웃으며 살수없을까?  

지붕에 박넝쿨을 올리고
텃밭에 오이랑 고추 상추를심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에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별을 실컷안으며
해묵은 친구가 날 찾아오면 고추 상추 된장에다 씨암닭을 잡고
밤이 늦도록 금산막걸리를 나누며 얘기하면
천하가 부럽겠는가!


존경하는 고향 어르신여러분!
친구 점규와 얘기좀 나눴습니다
웃으면서 들으시고  그냥 흘려 보내십시요!
항상 건강하십시요.......
  • ?
    달그림자 2007.07.13 16:58
    여보게 죽산!
    자네들의 이야기가 무협지에서 이따금 나오는
    "화산논검"을 흉내내지 않나 하며 웃음 지으며
     
    난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라네
    정년 후 우두 리장 한 번 하는 게 꿈이라고 말해 놓았고
    그래서 고산과 함께 3년전에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했던 시조집
    "옹알이는 계속되고"에 실린 글 소개하네
     

    내 작은 바람은
                         달그림자

    방금 전 낚아올린 감성돔 손질하여
    동동주 들이킨 뒤 된장에 듬뿍 찍는 
    그 유혹


    떨구지 못해
    며칠로 이어져도
    내 유년이 숨을 쉬는 섬마을 명당 찾아
    모옥 몇 칸 마련하고 다정한 벗 불러모아


    단 하루
    시낭송회라도


    가졌으면 좋겠다

    텃밭에 지천 깔린 푸성귀 뜯어다가
    나물과 찬 만드니 끼니도 부담없이
    그렇게
    며칠이 가면
    벗이 떠날까 맘졸여도 
    뒷산의 장끼녀석 터 잡았다 임 부르고
    앞바다의 기러기가 함께 가자 꼬이는 곳
    거기에
    우리들의 정원
    마련하여 살고싶다
     ....................................전문
    위의 바람을 실행에 옮길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그려
    내 정성이 담긴 집을 마련하고 싶고
    내 땀방울이 얼룩진 정원도 가꾸고 싶고
    아무나 피곤한 사람 오셔서 쉬어갈 수 있는 별채도 두고 싶고

    그 때 그대들이 나무 한 그루라도 협찬하면
    그대들의 명패를 붙여줌세

  • ?
    장민자 2007.07.13 21:21
      기복님 ..달그림자님
    마당에
    고추 가지 상추 쑥갓 심어서
    볼이 미어지도록  쌈싸먹고
    사랑하는사람들과 정겨운 얘기도나누고
    거기에 알콜이 곁들이면
    금상첨화겠죠
    선배님들의 이상향의 집이 완성될때
    초대해 주십시요
    거기에 제 나무한그루를 심고싶습니다
    사랑의 나무를 ...
  • ?
    고산 2007.07.16 03:21
    달그림자 형님 ! 반갑습니다 
    언제나  향토색 짙은 서정으로  노스탈지아를 그려내는
    울림의 글  마음으로 읽습니다
    몇해전 광주에서 출판기념회를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공직에 계시면서 바쁜시간을 쪼개서 만들어낸 영혼의 시집 !
    가끔 꺼내 읽으며 많은걸 배웁니다
    깊은밤   한편의 시를 쓰기위하여  고행을
    떠나는 수도승처럼  깊은 골짜기를 지나  사해를
    넘나드는 고통의 시간들 
    담배연기는 심장속으로 타 들어가고 
    산모의 진통을 껶으며 잉태된 눈물의 자식들 !
    형님 ! 언젠가 대기만성의 큰 뜻 이루시리라 저는 믿습니다 
    퇴임 하신후에도 좋은글 많이쓰시고  안빈락도의 삶을 
    살아가시라 믿습니다 
    그리고  우두리장할때 초대하십시요  서울에서 제일 귀한술 구해서
    죽산과 함께 가겠습니다  모옥지을때도 멋있는 식수 해야겠지요
    달그림자형님 ! 형님의 만필이 만인의 가슴속에 영혼의 울림으로
    빛날것을 기다립니다



  • ?
    이기복 2007.07.16 12:56
    달그림자선배님! 고산친구!

    오자탈주(惡紫 奪朱)......
    간색인 자주색이
    정색인 붉은빛을 망쳐 놓을까 봐
    남쪽 문단에 큰 쌍별이신 두분의 글에 끼어들기가 주저되요

    뒷산의 장끼녀석 터 잡았는데 그옆에 모옥을 지을라 치면
    부부애 넘치는 암끼녀석 그눈총을 어떻게 견딜까 심히 걱정되오

    흘러가는 구름에 내마음을 맡겨보며
    후,후년의 설계도를 미리한번 펼쳐보오

    민자후배님을 비롯하여 기념식수 넘치면 숲속의 궁전될까 미리 걱정이되고
    동쪽에 토종닭 풀어 놓은대신 수리란놈 조심하고, 서쪽엔 흑염소 방목하고
    남쪽엔 감생돔 어장 짓고 북쪽엔 손님맞는 삽살개
    사방이 긴요하지 않는게 무엇있소
    동네일 보랴  친구,후배 맞이하랴
    하루종일 바쁘지만 이 또한 재미나고 기쁘지 않는게 없도다.....

    선후배 여러분!
    이곳이 정녕 무릉도원이 아닐까하오!
    이러다간 거금도에서 제일 땅값 비싼곳이 쇠머리가 될것같네요


  • ?
    봄처녀 2007.07.16 20:14
    죽산님! 고산님!
    다른 친구들 보시면 질투나겠네요.
    백발이 되기 전에 서로 의지하며,
    오손도손 예전처럼 살았으면~~~
    무등산아 내가왔다. 중심사야 내가왔다.
    아~~~그때가 그립습니다.
    모든분들이 다 행복하시고,부자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 ?
    고산 2007.07.17 16:44
    봄처녀님 ! 반갑습니다
    풍류를 좋아하는 그대가 있어 오늘따라
    봄비 내리는 그날이 그립습니다

    무등산아 내가왔다
    증심사야  내가왔다
    내 떠나갈 때 행주치마 눈물 감추던 봄처녀야 !
    내가 왔다   몸은 비록 타관에 천리 먼 길이라도
    세인봉 돌담 밑에 숨겨둔  그 언약
    변덕쟁이 저 달한테는 말하자마라
    내 비록 성한몸이 못되어
    운우의정 못 나눈다 할 지라도
    서석대는 알고있다  내 마음을

    봄 처녀님 ! 뉘신지는 모르지만 반갑습니다
    그대가 한편의 시상을 줘서 천박한 글입니다만
    옛정 깊이 서린 무등산에 내마음 전합니다
    춘삼월 진달래꽃피면 그대와 함께 꽃 구경갑시다
     감사합니다 그대여 !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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