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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숨결

by 박성준 posted Jul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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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숨결
                                      글/ 박성준
마음으로 통함이 생명의 빛이듯이
내 혈맥엔
초록의 빛이 가득한 싱그러움이나
샘물 같은 투명함
어찌보면 아무 것도 아닌 무(無)의 이름같은
바람이 흐르는 그 흔적 없는 길이 환히 열리면 싶었소

잘남이 얼마만큼이요
또 못남은 얼마만큼이리요

이름도 명예도 부귀도 한갖 허무의 이름인 것을
사람은 나서 흙으로 돌아가고 
걸음 지난 자리엔
풀 몇포기와 말없는 돌과 허한 바람과 일상의 흐름뿐인 것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일마저
한갖 바람인 것을.

사는 날까지
지체없이 사랑하고 품으며
하루하루 최후의 날인양 최선을 다하면 그뿐!

생명의 숨결을 호흡하는 삶으로 
말없이 
바람과 물과 허공으로 흐르는  그 이름인 것을
들풀의 길을 열고 싶소

들녘에 혼자 머무는, 아무 이름도 되지 않는 이름이고 싶소.
  • ?
    박성준 2008.07.18 19:21
    창조인 동시 오락인 것이 예술이라면
    예술품에 있어서의 특성은 개성의 표현이라네요
    웅대한 꿈(개성)을 지닌 예술가는 웅대한 예술을 낳고
    사세한 개성을 지닌 예술가는 사세한 작품을 남긴다 지요

    大地를 달구던 7월 땡볕의 기세는 간 곳 없고
    오늘은 태풍의 영향인지 산도 울고, 집도 울고, 나무도 우는
    온통 우는 듯한 풍경.
    젖은 수채화 한폭이 걸려있네요
    모처럼의 자유를 만끽하다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삶의 향기 바람에 날리면서
    자유, 자연, 행복한 길을 꿈꾸어 보는 귀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하루를 만나야겠네요
    또하나의 길을 트기 위하여ㅡ.
  • ?
    고산 2008.07.22 16:57
     

    살아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들녘에 피어있는 풀 한 포기에도


    생명의 숨결이 흐르고 있습니다.


    하루살이의 인생에도 아침이 있습니다.


    유한한 삶을 살다가는 우리의 인생


    언젠가 떠나가야 할  여행지에서


    우리는 천년의 약속을 하고 삽니다.




    오늘


    생명의 숨결을 시화시킨


    당신의 글밭에서 자연의 경외감과


    자연과 하나 되는 시심을 느낍니다.


    언젠가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들


    사랑도 명예도 부귀도 한낱 물거품인 것을...


    들녘에 불어오는 저 바람소리


    생명의 탯줄이 있음을 자연에서 배운다.




    성준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며칠 전 안산에 살고 있는 친구 아내가 갑자기


    운명했습니다. 이제 사십대 후반입니다


    슬픈 비보를 듣고 조문을 갔다 오면서 서울까지


    오는 전철 안에서 萬短(만단)의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하루하루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아침의 떠오르는 태양을 반가워하고


    석양의 노을을 그리워하는 삶을 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풀처럼 낮은 자세로 하늘을 보고 싶었습니다.




    해질 무렵


    만종소리를 가슴으로 안으며 살듯


    생명의 숨결을 영혼으로 느끼며


    하루의 삶 앞에 겸손 하고 싶습니다.




                   ㅡ남산명상센터에서 ㅡ




     




     



  • ?
    박성준 2008.07.23 15:20
    고산님.
    만족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작고 사소한 것들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함을 누리고 싶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꼭 그 길에 도달하고 말리라 하는 오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집착을 버리고 형식을 벗고 내 욕심을 버리면 그 일이 가능할 텐데....아직은
    훈련부족에 수련이 덜 되어 완성의 길에 서지 못하나 봅니다.
    고산님. 자연은 참 위대한 스승이라 여겨집니다.
    귀 기울이면 너무도 많은 것을 알려 주고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말씀처럼, 살아 있는 것들은 참 아름답습니다.
    금번 시골에 갔다가 소와 교감이 가능한지 시험해 보았습니다.
    마른 풀도 주고 물도 주고 바나나 껍질과 살아있는 꼴도 주어 친해지고
    다음 날도 꼴을 준 후에  소앞에 섰습니다. 
    첫날 경계하던 모습은 간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의도했던 본격적인 시험을 해보았습니다.
    소리 내어 "이리 와라ㅡ" 하고 말해보았답니다. 한발 뒤로 물러납니다.
    다시, 최대한 인자하고 자애로운 표정으로 소와 눈길을 맞추고,
    "이리 와 봐" 하고 손을 내밉니다
    아- 마음이 통했습니다. 소가 가까이 다가 왔습니다
    코 위의 능선 부분과 목을 쓸어 줍니다.
    소는 입을 들어 올려 제 손을 핥습니다. 참 좋아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성공입니다. 동물과의 교감도 마음을 열면 가능하다는 사실 앞에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답니다. 
    고산님! 생명 있는 것들은 참 아름답습니다.
    그중에서도 교감을 이루어 간다는 사실은 더 없는 기쁨이요 행복이라 여김니다.
    좋은 날 되시길 빌며ㅡ
  • ?
    고산 2008.08.01 00:43
     

    칠월,  오늘 떠나갑니다.


    정들었던 성하의 대지도


    꿈꾸었던 백마강의 달밤도


    칠월, 숲속에 잠재워놓고


    새로운 열정으로 만날


    뜨거운 대지위로 걸어갑니다.




    반갑습니다. 날씨 무더운데 어떻게 지내십니까? 


    이열치열이라고 내공에 정열을 쏟다보면 삼복더위가


    오히려 추위로 느껴지는 느낌을 받을 겁니다.


    춘천은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입니다


    산수명경하고 전원의 풍치가 조화로운 곳


    여름달밤은 그대의 시상에 운치를 더해주고


    숲속의 매미소리는 사색의 무지개를 만들고


    조용히 걸어가는 오솔길


    박시인의 아름다운 그림자를 봅니다.




                ㅡ남산 명상센터에서ㅡ


     



  • ?
    박성준 2008.08.05 10:23
     더위 속에 녹아드는 열정같은 불탐으로 살아서 전개될 앞으로의
    삶의 길이 훤히 열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건강+정신력의 결과에서 얻어야 할 그 끝은 쉽운 길이 아닌가 봅니다.
    때로는, 지치지 않게 여유를 지니고 살아야 함을 알면서도 욕심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
    하고자 하는 일들은 많은데 종점에 이르지 못하고 바쁘기만 합니다.
    다녀 가신지 몰랐습니다.
    무심한 듯 싶어 손 높이 들어 반성을 합니다.
    그곳 서울보다는 시원하고 공기 맑은 곳이라 잘지냄니다만, 더위에 어떠신지요?
    이곳 원주엔 새벽이면 조금은 춥게 느껴지는 공기를 호흡하는지라
    에어콘 없이 살고 있습니다.
    아직은 계속되는 작업 속에 머뭅니다.  
    그 일을 마무리하고 다른 일을 해야 하는데, 진도가 늦씁니다.
    하지만 금년 내로 꼭 마무리를 지을 계획이랍니다.
    고산님도 늘 건필하시고 좋은 작품 쓰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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