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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노래가 들리는 날에 ...

by 선 창수(처) posted May 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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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노래가 들리는 날에    可憙/ 고 미순

 

빛이 어둠을 가르며
새날은 밝아 왔는데
밤새 한 가닥씩 쌓여오던
그리움은 떠나지 못하고
그냥 그 자리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어머니 당신의 마음을 헤아려
허기진 그리움에 몸져눕습니다
세월 가면 잊혀 진다는데
당신의 조각들
 
그리움에 절어도
돌아오지 못할 먼 곳에 계신 당신
당신의 육체 허물어지는
산고의 아픔 뒤에
어머니 당신의 심장에서 생명을 빌어
이 세상에 보내 주셨습니다
 
오늘은 내가 세상에 왔던 날
들려줄 이름 없어
사무친 그리움만 당신의 언덕에서
영혼처럼 떠다닙니다
당신이 들려주시던
그 숱한 이야기의 주인공들
 
아직도 내 가슴에 살아 소곤대는데
오늘
당신이 보내 준 날
이 못난 딸년은
당신의 노래 다시 듣고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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