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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온 몸으로 사랑을 말하네

by 천창우 posted Dec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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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은 온 몸으로 사랑을 말하네 천창우 꽃은 온 몸으로 사랑을 말하네 천길 어둠 뚫고나와 소태 같은 우뢰, 서리 씹어 침묵의 시간 마른수숫대처럼 빨며 꽃은 온 몸으로 사랑을 말하네 내 눈길 모래처럼 메말라도 내 손길 바위처럼 잠들어도 상한 가슴 속 진한 향내 던지며 꽃은 온 몸으로 사랑을 말하네 꽃은 주고서도 바라질 않는다네 남김없이 다 주고 난 후에라야 탈진한 몸 풀썩 바닥에 부리고 그래도 남은 사랑위해 기도한다네 사랑을 미로처럼 속살거린 바람 동이째 진 붉은 동백꽃잎 쓸어 파란 쓰레기통에 던지네 사랑은 휴지처럼 허탄한 것이라 그래도 꽃은 온 몸으로 사랑을 말하네 나는 이 엄동에도 이파리만 무성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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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창우 2010.12.13 23:39

    오늘은 초라한 달력을 내리고 새 달력을 표지째 걸었습니다.

    꼭꼭 숨겨두고 싶은 어린날의 내 보물상자처럼.......

     

    하루는 석양이 가장 아름답다 했습니다.

    그리 아름다운 남은 날들 되시고

    생의 가장 행복한 새해 첫날 맞으소서!

     

    고향 오천의 다정한 벗들에게도 보람과 건강을 보낸다네.

    더욱 곱고 복된 새해 맞으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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