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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다 타

by 반야 posted Jul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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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다 타

 

                                 윤솔아

 

마른 장마라

우선 짚신이 젖지않아

종긴 하네만

...

 

들녘 주인은

가뭄에 시름하고

 

묵묵히

그늘만 내어 주던 

가로수잎도

조금씩 타들어 가는 걸 보니

 

말없이 서 있는 너도

지지고 볶히는

나의 일상처럼

 

속은 타고 있었나 보네

라고 푸념 해 준다

 

 

2015. 07.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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