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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사계

by 달그림자 posted Aug 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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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의 사계***





              






    <봄>
    속으로 움추리게 소름 돋던 북쪽바람

    그 아픔  뚫고 나온  가지 끝 푸른 잎은

    보란 듯 터뜨려 놓은  수도자의 눈웃음






    <여름>
    붉게 타는 태양열과 이파리의 밀월여행

    자꾸만 늘어가는 식솔들의  키재기는

    열매를 맺기 위하여 겪어야할  가슴앓이






    <가을>
    순간의 젊은 향연  오랠거란 천방지축

    세월에 들이받혀 생겨난 상채기에

    아픔과 뒤범벅되어 채색되는 붉은핏줄






    <겨울>
    타다가 남은 잎새  삭풍안고 떨어지자

    무주공산  가지위를 차지하려 때를 보는

    하얀 눈 첨병으로 둔  동장군이 날을 간다

    달그
    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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